사하라사막 한가운데에 비셀이라는 마을이 있다.
1926년 켄 레먼이라는 사람이 이곳을 발견하기 전까지,
마을 사람들은 모두 이 척박한 땅을 떠나고 싶어하면서도 아무도 사막을 건너지 못했다.
레먼은 이상하게 여기며 그 이유를 물었지만 사람들의 답은 똑같았다.
“어느 방향으로 가든 결국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레먼은 비셀 사람 하나를 고용해 그가 어떻게 사막을 건너는지 지켜보았다.
그는 열하루째 되던 날 아침에 거짓말처럼 비셀로 돌아왔다.
아무런 표지도 없는 사막에서 단순히 감각에만 의지해 앞으로 나아가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원을 그리며 걷게 된 것이다.
그것이 바로 비셀 사람들이 사막을 건너지 못한 이유였다.
레먼은 비셀 청년 엑터에게 낮에는 쉬고 밤에는 북쪽의 별을 따라 걷다 보면 사막을 건널 수 있다고 알려 주었다.
엑터는 그의 말을 따라 사막을 걸었고 3일 뒤 넓은 사막의 끝자락에 서게 됐다.
그때부터 엑터는 비셀 마을의 개척자가 되었고 마을 중앙에 세워진 그의 동상 밑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졌다.
“새로운 생활은 방향을 잡는 데서 시작한다.”
-‘행복한 동행’ 중에서-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루카 10,38-42)
우리에게는 많은 것이 필요하나 허락된 시간은 ‘지금’뿐이고 우리가 머물 수 있는 자리는 ‘여기’뿐입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시간입니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과거에 대한 회한과 미래에 대한 망상으로 ‘지금’을 소홀히 한다면 인생을 망치게 됩니다.
만나는 사람들이 많지만, 가장 소중한 사람은 ‘지금, 여기’서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입니다.
실상 필요한 것 한 가지는 ‘지금, 여기’의 일에 충실하고 ‘지금, 여기’서 만난 사람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마리아는 ‘지금, 여기’서 예수님과 담소하는 일에 전념합니다.
마르타는 ‘지금, 여기’서 예수님을 잘 대접하기 위해서 일념으로 음식을 장만합니다.
마리아도 마르타도 다 사랑스러운 여인입니다.
벗님께서도 ‘지금, 여기’서 예수님을 사랑하는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