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은 그라니트 자카를 대체할 미드필더를 찾았다고 확신하고 있다. 지난 시즌 첼시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9번 자리에서 보낸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카이 하버츠는 65M의 이적료로 서런던에서 북런던으로 이적한다. 이 금액은 3년 전 첼시가 레버쿠젠으로부터 그를 영입할 때 지불한 초기 이적료와 거의 동일한 수치다.
그가 스탬포드 브릿지에 남길 기억은 독특하다 :: 2021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2022년 클럽 월드컵 결승전의 결승골을 넣은 선수지만 좋지 못했던 화력의 중심으로 종종 지목받았던 선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스날의 감독 미켈 아르테타는 3년 전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그랬던 것처럼 하버츠의 감질나는 재능에 매료된 것처럼 보이며, 지난 주 이적시장이 공식적으로 개장하자 독일 국가대표 선수에 대한 관심을 공식화한 이후 발빠르게 움직였다.
원칙적으로 합의된 이 딜은 모두가 만족하는 딜이다 :: 첼시의 공동 구단주 토드 보엘리와 클리어레이크 케이털은 하버츠가 기존보다 낮지만 옵션에 중점을 둔 계약에 싸인하지 않으면 그에 대한 오퍼를 고려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6월 30일이 되기 전에 하버츠 판매에 합의한다면 첼시의 22-23 시즌 장부에 들어갈 수 있기에 새로운 구단주 그룹이 첫 해에 기록한 엄청난 이적 기록을 상쇄할 수도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도 오랫동안 하버츠를 좋아했으나 두 팀 모두 첼시가 정한 가치에 근접할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아스날은 보여줬고 아르테타의 역동적 시스템 안에서 기대되는 비전을 가진 선수를 영입했다.
아르테타는 스타일과 개인 코칭 면에서 개인적으로 큰 매력을 보여줬고 하버츠가 구조화된 점유하는 경기 안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화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유럽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하는 첼시와 달리 아스날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것 역시도 도움이 됐는데, 지난 시즌 놀라웠던 리그 타이틀 도전을 기반으로 팀을 만들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르테타의 비전은 하버츠를 왼쪽 8번 자리로 활용해 파이널 서드에서 연계할 자유도를 주고, 중원에서 공격까지 참여할 뿐만 아니라 올렉산드르 진첸코나 키어런 티어니가 레프트백 자리에서 중앙 지역으로 이동할 때는 페널티 박스까지 들어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포지션을 둘러싼 하버츠의 3번째 이야기에 들어가려 하며 이것이 어떤 결과를 낳느냐는 몇 년 후 아스날과 첼시가 이 딜을 어떻게 느낄지 결정할 것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나는 미드필더면서도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는 선수다.
카이 하버츠
지난해 토마스 투헬이 티모 베르너와 첼시의 클럽 레코드 로멜루 루카쿠에게 사실상 믿음을 잃은 순간부터 하버프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9번 역할로 잘못 활용되었다.
낮은 지역에서 올라오는 것보다 신체적으로 더 강한 프리미어리그 센터백을 매주 상대하고 등을 진 채 공을 받으면서 하버츠는 레버쿠젠에서 빛났던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아래의 그래픽은 그가 2020년 9월 이적한 후 겪었던 근본적인 포지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우선 레버쿠젠에서 4년간 뛰면서 어느 자리에 있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제 프리미어리그에서 3년간 어디에서 뛰었는지를 알아보자면,,,
때때로 하버츠는 극심하게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한 첼시의 공격에서 주득점원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짓눌린 것처럼 보였다. 지난 시즌 하버츠보다 기대득점수치(xG) 대비 적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었지만 지난 시즌이 이례적일 뿐이지 레버쿠젠에서 보낸 마지막 2시즌은 xG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첼시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되지 않은 몇 차례 경우에서 하버츠는 독일에서 주목받던 많은 자질들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그가 제일 잘한 경기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었는데 이 경기에서 그는 라힘 스털링 아래의 10번 자리에서 뛰었다.
이 자리는 18-19 시즌 막판 피터 보츠 감독 아래에서 그가 잘했던 위치이자 역할인데, 마지막 7경기에서 7골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4위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기여했다. 이 시즌 하버츠는 17골(3PK)을 기록하며 팀의 최다득점자였는데 이 시즌 하버츠가 골문 앞 6야드 안에서 기록한 슈팅은 3차례에 불과하고 득점 역시도 2골에 그쳤다.
186cm의 신장에도 불구하고 하버츠는 전통적인 9번과는 대척점에 있는 선수다. 투헬은 첼시에 있을 당시 하버츠를 '독특하고 9번과 10번 사이의 하이브리드 유형의 선수'라고 칭하기도 했다. 2021년 2월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당시의 그는 하버츠에 대해 "박스 안과 높은 위치를 편안하게 생각하는 선수다. 공격적인 헤더에서도 뛰어나고 박스 안에 도달하는 타이밍도 좋다. 박스 안팎에서 좋은 마무리와 침착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더 깊은 위치에 있을 때의 하버츠는 그가 좋아하는 하프 스페이스로의 질주를 할 수 있으면서도 상대 골문을 마주하는 일도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하버츠보다 더 많이 상대 박스 쪽으로 오프 더 볼 질주(334)를 한 선수는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349)뿐이다. 또한 옵타가 정의한 'Off-ball Runs' - 패스를 받거나 공간을 만들기 위해 같은 팀이 공을 잡고 있을 때 빠르고 일관적으로 오프 더 볼 움직임을 가져가는 것 - 부문에서는 모든 윙어들과 공격수들 중에서 손흥민(1093)을 제외하고 하버츠(1070)보다 많이 한 선수가 없었다.
비록 이러한 움직임들 중 대다수가 결과물로 나오지는 않았더라도 스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거나 동료들을 위해 만들어줬다는 점에서 종종 가치를 더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번째로 오프사이드에 많이 걸린 선수였던 하버츠 - 28개로 1위인 제이미 바디와는 1개 차이 - 가 박스 안으로 이러한 오프 더 볼 움직임을 잘 가져간 경우는 3월에 있었던 레스터전이었다.
그로부터 1년 전에도 이와 비슷한 골을 기록한 바 있는데, 댄 번의 뒷쪽에서 움직이다가 조르지뉴의 정확한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버츠가 기록한 많은 골들이 후방에서 스루패스를 통해 시작된 점은 주목할 만한데, 이는 커져가는 아스날의 수직성을 보완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질주에 이은 골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골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결승골이다.
아스날이 지난 시즌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고 기록지에는 나와있으나 그들의 공격 형태는 진첸코나 티어니 같은 레프트백이 중원으로 이동하고 2명의 '자유로운 8번'들이 하프 스페이스 쪽으로 올라가는 3-2-5와 닮았다. 이는 하버츠가 도르트문트를 상대할 때, 그리고 레버쿠젠에 있을 당시와 유사한 중원 형태를 만든다.
기본적으로 이는 하버츠가 아래로 내려올 수 있게 하고 공을 더 많이 잡을 수 있는 하프 스페이스로 가게 할 것이다. 공을 발로 받으려고 하는 그의 습성은 9번으로 뛸 때는 수비를 찢어놓을 수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됐으나 아르테타 팀의 8번에서는 필요하다. 간과되고 있지만 하버츠에게는 창의적인 모습도 있는데 지난 시즌 리그에서 첼시 선수들 중 하버츠보다 오픈 플레이에서 슈팅 기회를 만들어준(54) 선수는 없었다.
자카와 마틴 외데고르처럼 왼발을 쓰는 하버츠는 좀 더 공격적인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으며, 지난 시즌 아스날의 상징과도 같았던 컷백을 마무리하는 그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지난 달 초 외데고르가 첼시를 상대로 2차례 득점을 기록한 모습은 좋은 예시다.
하버츠의 오프 더 볼 움직임은 공격적인 면에서 왼쪽 8번 역할에 정말 잘 맞을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아르테타 밑에서 자카가 부활할 수 있었던 것은 직접적인 공격적 위협을 제공하거나 왼쪽에 있는 윙어(주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게 더 많은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박스 안으로 침투한 것이 부분적으로 기여를 했다.
하버츠가 첼시에서 잡은 많은 기회들 중 다수는 오른쪽 측면에서 왔다는 사실 - 크로스든 컷백이든 간에 - 역시도 생각해야 한다. 외데고르와 부카요 사카가 꾸준히 이 지역에서 좋은 퀄리티의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을 상상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중요한 질문은 자카가 중원에서 보여준 수비적인 기여를 하버츠가 보여줄 수 있을지의 여부다. 이는 이 포지션 조정의 가장 힘든 분야가 되겠지만 공이 없을 때 열심히 하려는 하버츠의 의지는 첼시에서 한 번도 의심받은 적이 없다. 전방으로 좀 더 자주 이동한 후 투헬은 그가 팀의 공격적 압박에 가져다 준 '엄청난 양'을 언급하기도 했다.
공격수를 8번 역할로 재배치하는 것은 어려워보이지만 하버츠는 센터 포워드나 윙어를 4-3-3의 공격적 미드필더로 바꾸는 지금의 추세를 따를 것이다.
뉴캐슬의 조엘링톤의 이 특별한 변화의 대표적 예시지만 다른 성공적인 예시들에는 리버풀의 하비 엘리엇이나 에버턴의 알렉스 이워비도 있다. 파트릭 비에이라는 팰리스에 있을 당시 에베레치 에제나 마이클 올리세를 두고 시도했었고 한동안 펩 과르디올라는 필 포든의 포지션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게다가 하버츠가 실제로 뛰어야 했던 위치로 이동하게 될 거라는 앞서 언급된 설득력 있는 증거도 있다.
하버츠는 다비드 루이즈, 윌리안 그리고 조르지뉴에 이어 2019년 이후 아스날로 이적한 4번째 첼시 선수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서 커리어의 전성기를 남겨둔 첫 선수기도 하다.
이는 보엘리와 클리어레이크가 그의 이적을 허용하는 데에 주저하게 한 요인이고 그의 재능에 아직 매료된 첼시 팬들의 마음 속에 오랫동안 남을 요인이기도 하다. 다르지만 개인적으로는 환영할 축구 환경은 그의 경기에 새로운 레벨을 열게 할 확실한 가능성이 있지만 아스날의 유니폼을 입은 하버츠가 이 과정 속에 있는 것은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그가 겪었던 어려움을 본 사람들에게 특히나 화가 나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사업적으로 볼 때는 성공적이다. 지난 3년간 가까이 지켜본 하버츠에 대해 첼시가 적은 가격을 매겼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보엘리와 클리어레이크가 시행하고 싶어하는 급여 구조에 그를 맞추는 것은 언제나 가능성이 낮아보였고 그의 급여를 덜어낸다면 첼시 입장에서는 앞으로 나아갈 더 큰 융통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아스날은 하버츠가 자신의 시스템 속에 있을 수 있다고 아르테타가 믿는 선수에게 그 금액을 실제로 지불하고 있다. 그의 다재다능함은 다음 시즌 가짜 9번으로 나서거나 전방에서 활용될 수도 - 1월 이적생 레안드로 트로사드가 제공한 포지션적인 뎁스를 더 강화시킬 - 있겠지만 결국 이렇게 큰 영입은 왼쪽 8번 자리에서 그가 성공할 수 있냐 없냐로 성공 여부가 갈릴 것이다.
하버츠는 슈퍼스타가 될 자질이 있는가? 그의 커리어 다음 챕터는 우리에게 분명한 대답을 줄 것이다.
https://theathletic.com/4627770/2023/06/22/havertz-arsenal-chelsea-trans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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