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공여자 아들과 함께 '북악산' 단풍 산행을 다녀왔다. 창의문~청운대~백악마루~창의문 코스였다.
아들과의 '동반 산행'은 작년 어버이날 10여 년 만에 북한산을 찾은 후. 1년 6개월 만이었다. 무척 뿌듯했다.
"아빠. 산행 잘 마쳤네요. 컨디션 문제로 신경이 좀 쓰였는데 작년 북한산행 때와는 달리 힘이 안 들었어요."
"그래? 다행이구나. 네가 산행 다음날 종아리가 아팠다기에, 상대적으로 코스가 수월한 북악산을 선택했다."
"사실 작년 백운대 정상에 올라갈 땐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어요. 아빠랑 같이 갔기에 등정에 성공했지만요."
성인이 된 아들이 아버지와 함께 산행을 하는 사례는 흔치 않을 듯싶다.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아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동반 산행'을 통해 우리 부자간의 정은 더욱 두터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빠.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평소 단팥빵, 단팥죽, 팥빙수 등 단것을 너무 즐기셔서 걱정돼요."
"그렇지? 솔직히 아빠도 고민 중이다. 건강을 챙기려면 당분 섭취를 절제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것 같다."
"아빠 아랫배가 볼록 나온 것도 그 때문이 아닌가 판단돼요. 혈당 수치도 늘 정상보다 높게 나온다면서요?"
아들 지적 그대로다. 검사할 때마다 105~115를 오르내린다. '공복 혈당 장애', 즉 당뇨병 전 단계에 속한다.
그나마 내가 매주 산행에 나서고 있는 것이 당뇨병 환자가 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비결 중 하나가 될 성싶다.
그제 북악산 단풍 구경은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 울긋불긋 단풍 색깔의 선명도가 떨어져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아들과 함께하는 산행이기에 기분이 퍽 좋았다. 내년엔 온가족이 단풍 산행을 할 수 있길 희망한다.
# 공복혈당장애(IFG, Impaired Fasting Glucose)
공복혈당이 100~125mg/dL으로 정상(100mg/dL 미만)보다 높지만 당뇨병(126mg/dL 이상)은 아닌 경우이다.
공복혈당장애가 있는 사람의 5~8%는 1년 안에 당뇨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당뇨병 전단계와 대사증후군 (당뇨병, 습관을 바꾸면 극복할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첫댓글 이식후 배가 좀 서서히 나오는건 원래 그런거(수술후 미세혈관 결합이상 ??) 같더라고요. 아마 수술로 인해 배쪽 모양이 이식전 처럼은 안되고요. 좀 배가 나오는 모양으로 서서히 진행 하는것 같더라고요. 운동 한다고 돌아가는것도 아니고요. 배 나온다고 너무 염려 마세요.
네. 고맙습니다.^^
배가 영 보기 흉합니다.
다만, 당분 섭취만 좀 덜하면 조금이라도 배가 들어갈 것 같은데, 간식 이닌 끼니 대용으로 단 음식과 과자를 먹는 경우도 많아 일종의 '딜레마'이기도 합니다.
(어제 제가 퇴근한 사이 지인이 컴퓨터를 수리해 주다가, 저와의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회사와 개인 문서 파일들이 거의 모두 사라져 버려 지금 '멘붕' 상태입니다.
다행히 이 카페에 올린 글들-삭제 조치한 것도 포함-은 최근 것까지 살아 있어 다소 위안이 됩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컴퓨터 파일 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아 저도 산행가고싶은데 간이식후그전에 다리가안좋은게 이식후 더안줘아져서ㅜㅜ 케이블카있는산으로가야겟어요ㅎ
빨리 회복되셔서 보람있는 산행 즐기시길 바랍니다,^^
@jsleeyj 지금 다리론산행은ㅎ 그냥 구경만 ㅎ
부자산행이 모습이 멋지게 보입니다 ^^*
효자 아들과 함께 걸을 수 있음도 행복이라 여겨지며,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 모두가 가을 산행하는 날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들은 현재 대학교 졸업반입니다.
이번에도 아들과만 동행한 것은 처와 딸이 산행을 꺼려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수년 전 저와 산행을 함께한 바 있던 처는 발목에 문제가 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