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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이야기을 읽었다. 나와 남이 다르지않고, 내 것도 남의 것도 없으며, 나만 옳다는 망견을 버리면 해탈의 경지에 이른다. 좋은 말씀이다. 부처님은 왕자로 태어나 고생없이 성장하여 결혼하고 자녀까지 두었다. 하지만 세상 어느 곳에서는 먹이를 구하여 바치고 외적의 침략을 물리치면서도 배고프고 목마른 사람들도 있다. 생물은 에너지가 필수적인데 생과 사를 초월하는 경지에 이르러야 이런 수준이 되지않을까? 즉, 생명의 본능인 개체유지와 종족유지의 성향을 벗어나야 하고 만인에 의한 만인에 대한 투쟁상태에서는 멸종위기에 이르를 수있다. 하긴 우주의 입장에서는 다른 수억종이 있기에 일상사라고 할 수도 있다. 17
부처님은 35세에 깨달음을 얻고 45년간 설법하신구 80세에 열반했다. 그리고 첫 20년동안 다른 제자들과 똑 같은 생활을 했지만 55세에 이르러 시봉을 두는 것을 허락한다. 그 시봉이 사촌동생이었던 아난존자고 여러 사람들의 추천으로 시봉을 요청받지만 세번을 거절하다가 네번째에 세가지 조건부로 수행한다는 의미로 승낙하게 된다. 먼저 부처님이 먹던 음식을 먹으라고 요구하지말것, 부처님이 입던 옷을 입으라고 하지 말것, 그리고 부처님이 설법하신 내용을 모두 들려줄 것. 이렇게 해서 금강경을 포함한 팔만대장경은 기억력이 뛰어난 아난존자에 의해 기록되게 된다. 34
부처님은 가리지말고 걸식하되 일곱집을 차례로 방문하여 공양을 올릴 기회를 주라고 하셨다. 아무도 공양하지 않는 경우는 굶는데 이는 수행이 부족하거나 대중도 먹을 것이 없는 경우다. 부처님도 두번 이런 경우가 있었는데 한번은 99명을 죽인 살인자 앙굴리마라를 출가시켰을 때였고 다른 한번은 연화색녀라는 유명한 기녀를 출가시켰을 때 였다. 둘다 7일만 기다리면 괜찮을 것이라고 하셨고 7일간 전 대중이 같이 굶을 수밖에 없었다. 연화색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미녀로 어릴 때 나이많은 부자에게 시집갔고 아버지가 사망한후 어머니를 모셨는데 남편과 불륜이 있음을 알고 가출했다.
두번째 남편은 상인이었는데 다른 지역에서 자신과 닮은 어린 여인과 살림을 차렸다. 그래서 그 여인을 불러 같이 살았는데 알고 보니 전 남편의 딸이어서 이번에는 기녀가 되어 색계를 주름잡다가 부처님께 귀의하게되었다. 살인자나 기녀를 출가시키면 부처님의 입지는 약화된다. 하지만 입지보다 중요한 것이 구원이기에 단기적으로 나쁜 선택을 한 것이다. 그렇게 손해볼 것을 알면서도 대의를 쫒는 사람들은 결국 대중의 인정을 받는다. 52 세상에는 목숨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는 법이다. 54
기원정사에서는 아침 9시가 되면 부처님을 위시한 전 대중이 옷을 걸치고 발우를 들고 1.5키로정도 떨어진 사위성으로 간다. 여러 골목으로 흩어져 처음 출발한 집에서부터 차례로 일곱 집을 찾아 탁발하고 돌아와서 10시경에 공양을 하고 발우와 발을 씻고 다시 수행을 시작한다. 1일1식을 4천년전부터 시행했던 것이다. 56 그 것에 비하면 저자가 집시법위반으로 독방에 수감되었던 것은 어쩌면 부처님의 가피일 수도 있다. 공양할 필요도 없이 무료 숙식이 제공되기에 수행에 전념할 수있는 기회로 사용할 수도 있는. 85
사랑은 서로 얽매는 밧줄이라는 만해의 싯귀절이 있다. 소승불교의 입장은 밧줄을 끊는 것이고 대승은 반대로 밧줄을 바짝 조여 둘이 하나가 되어보자는 것이다. 괴로움과 끊으려는 소승과 하나가 되어 구제하려는 대승의 비교와 유사하다. 141 홀어머니로 자식을 키우느라 고생하고 보답받지 못해서 섭섭해 하는 기도보살에게 남이다라는 염불을 통해 남보다 잘 대해주는 자식을 보고 감사하게되어 다시 기여함을 통해 어디서나 환영받는 사람으로 재탄생하게 한 것도 무주상보시의 원리다. 베풀때는 기대하지 말고 해야 분란을 예방하고 행복할 수있다. 177
서양에서 그리스신화가 중요한 것처럼 동양에서도 불교의 세계관이 맥락을 이해하는데 필요하다. 제우스나 아프로디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 문맥을 이해하는 경우가 많고 사천과 제석천이 어떤 의미인지도 그 명칭이 나오는 불교를 우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불교가 발생한 인도의 우주관을 보면 중심에 수미산이 있고 7개의 산과 8개의 바다로 둘러싸인 변방에 철위산이 있다. 철위산으로 둘러싸인 8해의 마지막 바다에는 동서남북으로 4개의 커다란 대륙 북구로주, 남염부주, 동승신주, 서우화주에 사람이 살고 있는데 그중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남염부주가 가장 살기어렵고 북구로주는 수명이 만세일 정도로 유복하다. 264
철위산의 바닥에는 지옥이 있고 그 위가 아귀의 세계다. 산 지하의 영적 세계와 구분하여 대륙은 육적 세계로 인간과 축생이 산다. 수미산 중턱에는 사왕천이 천상의 1관문으로 존재하고 이를 다스리는 4명의 천왕이 있고 8명의 신장이 4천왕을 호위한다. 신장은 능력이 탁월한 중생이고 이들이 인연대로 복이나 벌을 준다. 사왕천위에는 도리천이 있고 제석천이 다스린다. 단군신화의 환웅은 제석환인의 아들이기도 하니 한국 건국신화에 불교의 우주관이 연관되는 셈이다.
공중에는 아수라가 존재한다. 천상의 신들과 비슷한 능력을 가졌지만 마음은 분노와 울화로 들끓고 있어 제석천의 천병들에게 노상 시비를 거는 존재이기도 하다. 주로 풍지박산이 나고 아수라장이라는 표현이 여기서 유래하기도 했다. 도리천위에는 야마천 그리고 그 위에 도솔천이 있어 부처님이 다스렸었다. 264 그 위에 화락천이 다시 그 위에 타화자재천이 있어 모두 합쳐서 욕계 6천을 형성한다. 그 위로는 색계의 18천상이, 다시 그 위로 무색계의 4천이 있어 천상계는 모두 28천이 된다. 266
큰 사찰에 가면 대웅전까지 3개의 문이 있다. 첫 문이 일주문으로 기둥이 두개 혹은 네개가 한 줄로 서있는데 온갖 욕심을 버리고 한 가지 마음으로 입장하라는 의미다. 불국사와 통도사는 기둥이 둘이고 범어사는 네개다. 두번째는 천왕문으로 수미산의 사왕천과 비슷한 의미를 가지며 사악한 마귀를 막기위해 험상굳은 표정으로 각종 악귀를 발밑 등에 누르고 있다. 악귀는 시기에 따라 변하는데 임란 때 소실되었던 불국사에 왜구, 통도사는 탘관오리, 그리고 선운사는 부정한 악녀형상을 하고 있다.
세번째가 불이문으로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고 누구든지 깨달음을 얻으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불교의 이념을 표방한다. 또한 번뇌와 보리가 같다는 의미도 있다. 애시당초 번뇌가 없으면 깨달음이 불가능하기에 그렇다. 불국사의 경우 자하문으로 불리우는데 해질녘 피어오르는 자줏빛 안개라는 이름으로 부처님의 몸 빛깔이 자금색임을 표현하는 것이다. 아울러 깨달음을 얻은 부처가 계신 대웅전이 아닌 착한 업을 많이 쌓아 극락왕생하기를 바라면서 만든 극락세계를 관장하는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전으로 이르는 안양문도 있다. 282
성인의 경지는 윤회를 반복하다가 이러한 중생계의 거센 물결을 거슬러 헤쳐가기 시작하는 단계인 수다원이 있고, 다음 단계로 단 한번만 윤회를 한다는 사다함, 그리고 세번 째로 중생계로 돌아오지않는 아나함이 있으며 마지막 단계로 일체의 번뇌가 일어나지 않는 해탈의 경지에 도달한 아라한이 있다. 284 힌두교에서 바라문은 성직자고 사문은 수행자다. 불교에서 승려는 소승에서는 수행자지만 대승에서는 성직자를 겸한다. 315 육조 혜능은 양자강이남의 나무꾼이었지만 지나가는 승려의 금강경 독경을 듣고 깨달음을 얻더 이미 수천명의 제자가 있는 오조 홍인대사에게 간다.
그는 홍인대사가 주장자를 세번치고 자리를 뜨자 자정경의 삼경에 처소로 찾아가 금강경의 참 의미를 알려준다. 그리고 발우와 가사를 전해줌으로서 육조로 인정했지만 절에 온지 몇 개월만에 일자무식인 혜능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시기를 하여 신변이 위태로울 것임을 알고 그로 하여금 도피하여 은신하도록 당부했다. 341 아상에서 벗어나면 무주상보시가 자연스럽다. 본디 나와 남이 다르지 않기에 베풀어도 베푼 것이 아니다. 안방에 있는 책을 건너방으로 이동한다고 해서 주는 것이 아니다. 건너방에 있는 것이 더 효율적이면 단순히 효용을 올리는 일에 불과하다.
억울하다고 참을 필요가 없다. 나만 옳다는 생각이 없다면 억울할 것도 참을 일도 없다. 계율을 지키는 것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싶은 일로 받아들이면 아무 갈등이 발생할 수가 없다. 한마디로 무념무상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생각이 다를 수있고 남도 옳을 수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과학을 하는데도 중요하다. 과학은 누가 언제 시행해도 같은 결과를 내는 학문체계이기 때문이다. 349 굶주림이 지속되면 체내 단백질 함량이 지나치게 낮아져서 누렇게 붓는 부황이 발생한다. 아프리카 등 빈국의 기아들이 깡마르고 배가 부풀어 올라있는 원인이기도 하다.
가난한 여인이 온종일 날품을 팔아 연명하고 있었다. 어느 날 귀가하는 길에 왕이 부처님께 공양하는 연등을 찬란하게 켜놓은 것을 보고 저 왕은 지난 생의 공덕으로 이생에도 왕이 되었는데 이생에서도 저토록 큰 공덕을 쌓으니 얼마나 훌륭한가를 생각하고 그날 끼니를 굶고 부황에 든 몸으로 공양을 올리기로 결심한다. 부처님 처소에 도달하니 오색의 커다란 등들이 빽빽이 들어차 숲의 변두리 한구석에 작은 등불을 달아놓으며 왕이 되거나 굶주림을 면하게 해달라고 하지않고 다음 생에는 성불하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잘 시간이 되어 아난존자가 주변의 등불을 꺼나가고 있었는데 그녀의 등불은 끌 수가 없었다. 부처님은 아난에게 그의 힘으로는 등을 끌 수없느니 괜한 수고를 하지마라고 하셨다. 작은 등불에 불과하지만 그 공덕은 무한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아무런 상없이 단지 성불을 기원했고 다음 생에는 부처가 될 수있었다. 불법을 공부하는 것보다 큰 보시를 하는 것보다 순수한 마음이 더 중요한 것이다. 이에 비해 왕의 보시는 자신이 아닌 백성들의 피와 땀이기도 하다. 거대한 성당은 관광객에게는 좋은 볼 거리기는 하지만 그 성당을 건축해야 했던 당대 백성들에게는 크나큰 부담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결정을 한 사람은 남의 노력을 자신의 공으로 생각하곤 한다. 362
금강경은 대승불교의 기본 경전으로 반야경보다 먼저 형성된 초기 경전이다. 당시 인도에 유행하던 6상을 비판하는데 아상과 법상 등이다. 이는 나는 불변의 존재거나 불변의 법칙이 있다는 생각을 의미한다. 10 보리달마는 남인도 팔라바국의 왕자로 반야다라에게 배우고 40년간 수도했다. 중국 수나라로 와서 선종 1대조가 되어 노자와 장자를 공부하다 마흔이 되어 그의 제자가 된 혜가에게 법을 전수했다. 혜가는 8년간 수도에 정진하고 3대조 승찬에게 법을 전수한후 각지를 돌면서 도문과 주가에도 출입하다 승려와 읍장의 미움을 받아 처형되었다. 103
어떤 수행자가 나찰이 하는 제행무상 즉 나고 죽는 이 법은 참으로 무상하다라는 말을 듣고 비록 마귀지만 깨달음을 준다고 생각하고 다음 구절을 요구했다. 나찰은 너무 허기가 져서 말할 수 없다고 하자 자신의 몸을 내준다고 약속하고 들은 말이 열반적정(이 나고 죽는 법이 다하면 바로 열반적정이다)이었는데 이에 깨달음을 얻고 기쁜 마음으로 투신하려 했다. 나찰의 먹이가 되기위함이었다. 아브라함의 이삭과 같이 나찰은 범천왕이 수행자의 의지를 시험하기 위해 형상을 바꿨기에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는 한다. 268
무주상(無住相)은 불교에서 '거주하는 것이 없다'는 뜻이다. 즉 모든 현상이 고정된 본질이나 실체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구체적으로, 비상(非相): 모든 것에는 고정된 실체가 없고,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연기법: 모든 존재는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혜의 확장: 무주상을 이해함으로써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보다 깊은 통찰을 얻게 된다로 접근할 수있다. 무주상은 불교의 핵심 사상 중 하나로, 해탈과 깨달음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를 통해 중생은 집착을 줄이고, 더 큰 자비와 이해를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여래(如來)는 부처님을 지칭하는 중요한 용어로, "그대로 온 자" 또는 "진리를 실현한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여래는 깨달음을 얻은 존재로서, 깨달음: 여래는 모든 존재의 본질을 깨달아 진리를 아는 자이다. 이는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 등의 불교의 핵심 진리를 이해하는 것을 포함한다, 자비와 지혜: 여래는 자비로운 마음과 깊은 지혜를 바탕으로 중생을 돕고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여래의 경전: 불교 경전에서 여래는 종종 다양한 이름과 형태로 언급되며, 여러 가지 가르침을 통해 중생을 구제한다. 여래는 불교에서 이상적인 존재로, 모든 수행자들이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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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장 위대한 인간의 가장 평범한 삶; 법회인유분; 선현기청분
2. 무주상보시의 금광을 찾으라; 대승정종분; 묘행무주분
3. 강을 건너면 뗏목을 버리라.; 여리실견분; 정신희유분
4. 불법이란 결코 불법이 아니다.; 무득무설분; 의법출생분
5. 수행의 단계란 본래 없다.; 일상무상분; 장엄정토분
6. 손가락을 보지말고 가리키는저 달을 보라; 무위복승분; 존중정교분; 여법수지분
7. 제2의 인생으로 불법을 꽃피우라.; 이상적멸분; 지경공덕분; 능정업장분
1. 진정한 보살이 되는길; 구경무아분; 일체동관분; 법계통화분
2. 일과 수행을 통일하면 삶이 아릅답다.; 이색이상분; 비서소설분; 무법가득분
3. 지성으로 수지독송하라.; 정심행선분; 복지무비분
4. 소리나 형상으로는 부처를 볼 수 없다.; 화무소화분; 법신비상분
5.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무단무멸분; 불수불탐분; 위의적정분
6. 금강경이 펼치는 멋진 신세계; 일합이상분; 지견불생분; 응화비진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