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란 뚜렷이 존재하는 모든 물상(物象)이 자신과 무관하지 않다고 믿는 사람이다. 희미하게 존재하는 것들조차 언어의 그물 속에 포착하는 관계론적 사고는 시인의 거의 유일한 전략이자 신념이다. 윤명수 역시 존재자들의 ‘맞닿아 있음’에 깊이 천착하여 이를 시적 원리로 구현한다. 시인의 눈에 홀로 존재하거나 무관한 사물들은 결코 없으며, 이는 윤명수 시의 상상력의 모태가 되고 있는 불교적 세계관이나 연기설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윤명수의 불교적 세계관을 시의 구성 원리로서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물활적(物活的) 상상력’이다. 그의 시에서 자연물이나 유기체는 물론이거니와 생명력을 이미 소진하거나 혹은 지니지 않은 무기물들 역시 시적 소재로서 당당히 호명된다
시인의 말
제1부 달의 뒷면을 보았다 칠성무당벌레
달의 뒷면을 보았다
별똥별
바퀴도 없이 굴렀다
민화 1
민화 2
알타리 총각들
보석사 은행나무
까라
먹감나무 비밀
민들레
남국에서 온 애기풀꽃
부대찌개
참 힘도 좋은 아버지
부석사 선묘
제2부 애기똥풀꽃에 대한 보고서 호박꽃
애기똥풀꽃에 대한 보고서
단속
상수리나무 어머니
초검(草檢)
탱자나무집 참새들
아우내 장터
볕 들 날
외등
이팝꽃 그 여자
철없이 피운 배추꽃-미혼모 서영에게 바침
어처구니
난곡동
하루
소주병의 항변
홀아비 새
제3부 어린 왕자의 죽음 내가 루브르에 간 까닭은
어린 왕자의 죽음
오월의 꽃뱀-장미
자본의 힘
수작(手作)
이브의 경고
고정관념이 개똥벌레에게 끼치는 영향
고려 왕족발 보쌈
절규
파꽃
119 구급대
개미탑
장수 건강원
낙지의 하소연
종
제4부 불멸을 보다 종이의 뼈
한낮의 고요
설상사(雪上寺)
소란
굴뚝새
금당벽화에 빠지다
불멸을 보다
개심지(開心池) 잔물결
고려장 3
소록도에 핀 수양매
汝自灣의 女子
팔공산 돛대바위
그 먼 마을에 가서
내 인생의 순환선
아름다운 비문
해설
두두물물(頭頭物物)과 물활적(物活的) 상상력-이도연(문학평론가)
문학의전당 시인선 158 고정관념이 개똥벌레에게 끼치는 영향 윤명수 시집 두두물물(頭頭物物)과 물활적(物活的) 상상력 [시인의 말] 시는 결코 맨살로 찾아오지 않았다 시는 늘 너무 멀리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면 더 멀리 있었다 사막에서 샘물을 찾을 때까지 시에서 뼛국물이 나올 때까지 아마도 더 긴 여행을 해야 할 것 같다 따뜻한 이 봄, 지인들과 술 한잔 나누고 싶다 [해설] 시인이란 뚜렷이 존재하는 모든 물상(物象)이 자신과 무관하지 않다고 믿는 사람이다.
첫댓글 윤명수 선생님의 세번째 시집을 단숨에 읽습니다. 진정성 그 자체인 시들이, 조용필의 '바운스'를 듣는 것만큼 뭉클합니다. 하여, 스스로 어떤 계획에 대하여 부정적 생각과 지지부진, 지리멸렬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터에 좋은 선물이 된것 같습니다. 감사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와~~~ 미투입니다. 깜딱 놀랄만큼,
출간 축하드립니다.
윤명수 선생님
축~~~~~~~~~~하 드립니다.
시집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유원희가 부끄럽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좋은 분에게 소개받은 시집하나가
인생의 쉼표가 되어주네요..
석양빛에 기분좋은 바람과 함께하는 윤명수 님 글들
정말 기분좋은 휴일로 기억될것입니다-감사합니다^^
윤명수 선생님 세번째시집 축하합니다 시집이궁금합니다...
존경합니다 선생님.
글에 힘이 넘치는 게... 더욱 젊어지신 것 같애요.
딸아이한테 <어린 왕자의 죽음>을 낭송해주면서
참 대단하시다고, 정말 대단하시다고 얘기했지요.
다음 시집 기다리겠습니다. 선생님 홧팅이여요~~~^^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고 여겼습니다, 역시나 전 시집들에 비해 일취월장하신 필력에 감동했습니다. 마지막엔 시간이 갈수록 시에 대한 열정이 더욱 뜨거워지시는 그 비결이 궁금해졌습니다...윤명수 선생님, 세번째 시집 뜨겁게 축하드립니다^^
인사가 늦었네요.
더 더 많이 축하드려요.
시에 대한 열정에 존경을 표하며 도한 부러워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시에 대한 정열 존경스럽습니다
먼저![꽃](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7.gif)
![축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8.gif)
드립니다![그냥](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3.gif)
밥먹듯이 나오시는 분이십니다
오랫만에 들어와 봅니다 바쁘다는핑게로 책은 잘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샘은 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