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연사연구소 선정
2022
부산연극 BEST 7
BEST 1 : 극단 시나위의 <벚꽃 동산>
<선정이유>
연출에 있어 가장 돋보인 점은 작가의 의도에 대한 해석적 연출을 시도하여 작품을 희극적으로 설정하고 있는 점,
그리고 새로운 앞날의 세계를 갈망하는 젊은 세대들의 비전에 초점심도를 두고 있다는 점, 그리고 지나간 과거보
다는 다가올 미래에 전망을 두고 있는, 기존의 공연과는 차별화된 연출적 관점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BEST 2 : 극단 모이라의 <목대평으로부터>
<선정이유>
문화판 모이라의 연극은 늘 나름대로의 원칙을 지킨다. 극의 서사는 대중적이되 범속하지 않게, 그리고 표현 형식은 사실적이
되 되도록 연극적 액션의 숨을 죽이려 한다. 관객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소재이지만 우리의 삶에서 놓치기 쉬운 철학적 주제를
쉽게 풀어낸다. 그 펴현 형식 역시 현실을 해석하고 반영하지만, 겉으로 요란하게 떠벌리지 않고 조곤조곤 속삭이듯이 보여주고
들려준다.
BEST 3 :극단 차이의 <어떤 싸움의 기록>
<선정이유>
이번 공연은 이전의 공연에 비해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주제와 형식이 보다 유연해진 반면, 압축과 절제가
조금 느슨해 보인다. 한국사회에 온존하고 있는 가부장적 권위에서 기인하는 힘과 폭력의 현실적 양태를
비사실적 서사구조와 전복적 주제의식으로 , 폭력의 기원과 형성, 그리고 곳곳에 깔려 있는 남성적 권위를
냉소적으로 그리고 있다.
BEST 4 : 극단 부두연극단의 <백조의 노래>
<선정이유>
<백조의 노래> B 팀의 경우에는 노배우(이동현 분) 의 화술과 호흡 처리가 정확하고, 현재적 상황의 내면적
풍경을 분명하게 처리해, 극중극이 선택되어지는 동기와 목적이 분명하게 인식되어 보여, 관객 또한 무대 위
장면과 상황, 그리고 인물에 대한 감정이입이 자연스럽게, 그리고 깊이 이어진 것 같다.
BEST 5 : 극단 이그라의 <바냐 아저씨>
<선정이유>
몇 백석의 중극장에서는 맛볼 수 없는 체호프 희곡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무대에 꽉 들어찬
가구와 집기는 19세기 후반 러시아의 한 영지의 실내를 재현하기에 충분해 보였다.무엇보다 일상적인
대화로서의 대사 처리의 현장감, 상대의 감정에 대한 반응으로서의 리액션, 내재적 감정 표현으로서의
'극적 환상'의 관극 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 공연이었다.
BEST 6 : 극단 동그라미 그리기의 <오해>
<선정이유>
연출은 이 작품에서 낯선 존재와의 조우에 대한 놀람의 감정, 자신이 이 세상을 보는 관점의 재확인,
자신의 의지와 저항에 대한 내면적 결기를 나타내기 위해 짧은 방점 같은 음향의 사용, 그리고 엔딩
씨퀀스에서 하인을 신적인 존재로서의 은유적 상징 같은 몇 가지 키워도를 매설해 놓고 있다.
BEST 7 : 한국배우협회 부산지회의 <맥베드>
<선정이유>
이 작품에서 마녀의 권력의 부추김과 몰락을 상징화하는 춤사위를 통한 예언은 맥베드와 레이디 맥베드의 내면적 풍경의 싱징적 은유이다. 각설이패의 등장은 권력에의 탐욕과 몰락을 감시하고 지켜보는 민심의 향배를 은유하고 있으며, 탈은 인간의 마음속에 내재한 갖가지 탐욕의 표상이고, 무대 죄측 전면에 쌓여 있는 지전의 집합체는 탐욕의 극대화, 그리고 내려뜨린 지전 역시 탐욕을 정화시키는 일종의 씻심 의식을 상징하고 있다.
<참고>
부산연극 2022 베스트 7은 부산에 적을 두고 작품 활동을 하는 극단을 대상으로 선정한 것입니다.
부산 극단은 아니지만 재일동포 극단 돌의 <캐러멜>, 춘천 극단 도모의 <아버지와 살면>, 그리고
서울의 <흑백 다방>은 아주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첫댓글 부산 연극소개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