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으로 떠나는 청소년 사목현장 6 - 성남대리구 수진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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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 하나되어 함께 걸어가는 신앙교육”
수진동성당에서는 일 년에 한 번씩 학생들이 ‘열린 미사’를 드린다. 하느님께 아름다운 미사를 봉헌하기 위해 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그날의 복음말씀에 따라 전례를 만들어 봉헌하는 것이다. 중·고등부와 청년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 열린 미사는 본당 청소년 모두가 하나 되고, 중·고등부를 졸업한 후에도 자연스럽게 청년회에서 신앙활동을 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초등부 주일학교에서는 신부님의 아이디어로 은총 카드를 제작하여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다. 하느님의 사랑이 담긴 은총 카드를 받음으로써 감사하는 마음을 알려주고 은총 카드에 성인들의 이미지를 담아 적극적인 성당활동을 유도한다. 기존 은총 표를 대신한 이 은총 카드에는 예수님, 성모님과 12사도, 103위 성인 등을 주제로 카드 전면에 간략한 설명과 사진을 담아 교리교육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또한, 카드를 이용하여 놀이도 가능하게 함으로써 아이들의 건전한 재미도 고려하였다.
본당에서는 청소년들이 늘 성당을 가까이 하도록 여러 가지 시설도 마련하였다. 농구대, 탁구대, 당구대를 설치하였고, 언제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실과 청소년의 학습을 위한 공부방을 마련하였다. ‘엔젤스’라는 커피숍 형태의 공간에서는 청소년들이 다과를 나누며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이처럼 본당 안에서 청소년들이 마음껏 즐기고 활동할 수 있도록 본당 신부님과 청소년 위원회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청소년들도 적극적으로 본당활동을 하는데, 중·고등부 학생사도단이 자체적으로 주일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고2가 중심이 되어 학생회장 및 간부들과 함께 캠프 및 소풍,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이다. 교리 부분은 본당 수녀님께서 해주시고, 작년부터는 선생님이 함께하기 시작했는데, 학생들이 더욱더 성장된 신앙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뒤에서 도와주고 계신다. 처음에는 학생들과 함께 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였고, 지금은 든든한 버팀목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청소년들 스스로 하느님께 나아가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과 그 뒤에서 묵묵히 바라봐 주시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함께 어우러져 행복이 넘치는 신앙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모습 속에서 하느님께서 밝게 웃고 계시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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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청소년국 명예 기자 정지혜(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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