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제15회 농심辛라면배 국내선발전 2라운드를 모두 마쳤다. 아직 갈 길이 창창한데 이창호와 변상일은 2라운드의 문턱을 못 넘었다.
2:1의 싸움이었다. 복덩이(태명:튼튼이)를 뱃속에 안은 '연승여신' 이민진 7단이 '농심전설' 이창호 9단을 꺾었다. 국내선발 2회전에서 이창호의 발이 묶이면서 팬들이 기대했던 이세돌-이창호의 선발전 결승대결은 자연스럽게 무산됐다. 대국결과와 관계없이 이창호의 표정은 여전히 무덤덤했다. 20분 이상 복기를 한 후 대국을 지켜 본 서명인의 몇 가지 질문에 답하고는 천천히 대국장을 떠났다.
2라운드에서 이동훈, 신민준은 2회전에 올랐지만, 변상일은 박민규에게 패했다. 한편 김영삼 9단(정관장 감독)은 윤현석 9단(SK에너지 감독)을 물리치며 '감독대결' 승자가 되었다. 유독 농심배에 강한 김영삼은 지난 13회는 예선결승(대 강유택), 14회는 예선4회차(대 나현)까지 오른 기록이 있다.
또 이상훈 8단(티브로드 감독)은 김승재 5단을 꺾고 3라운드에 올랐지만, 최명훈 9단(Kixx 감독)은 자신의 팀원인 한상훈 5단에게 졌다. 그 외에 박정환, 강동윤, 이영구, 안조영, 목진석, 송태곤, 김세동, 박영롱, 안국현, 온소진, 안형준, 최정 등이 이겨 17일 3라운드에서 대국할 예정이다.
지난해 예선보다 7명이 증가한 244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A~D조에서 각각 1명씩 총토너먼트로 모두 4명을 선발하고, 나머지 1명은 예선 종료 후 후원사에서 와일드카드로 선정할 예정이다. 첫 판 부전조면 5승, 부전조가 아닐 경우 6승을 거두면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참가자들은 A,B,C,D 조에 추첨을 통해 배치되었고, 상위랭커들은 한 조에 몰리지 않도록 각 조에 분산 배치했다.제15회 농심신라면배 국내선발전은 사이버오로에서 각 라운드 주요판을 인터넷 중계한다.
○●7월 17일 중계대국 예고 - 오후 1시 A조 이세돌-이원영(2회전) D조 목진석-송태곤(3회전) D조 최철한-신진서(1회전) D조 나 현 -한승주(1회전)
○●국내선발전 3회전(16강) 대진 ※ 대진표 하단에 회색 스크롤바
한편 이번 대회부터는 지난해와 달리 국적별 참가가 아닌 기원 소속별 대국으로 출전 자격을 변경했다. 농심신라면배는 99년 제1회부터 2004년 6회까지는 기원 소속별 기사로 참가했지만 2005년 7회 대회부터 국적별 참가를 원칙으로 수정했었다. 이번에 다시 기원 소속별로 변경한 이유는 최근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일본기원이 강력하게 요청해왔고 후원사인 농심이 수락해 다시 바뀌게 된 것.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하는 농심辛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
한국의 대표 5명중 4명은 15일부터 시작되는 국내선발전을 통해 뽑고, 1명은 후원사인 농심의 와일드카드로 정한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국가대표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대결하는 농심신라면배는 1회 대회부터 6회 대회까지 한국이 6연패했으며, 7∼9회 대회에서는 일본, 한국, 중국이 한차례씩 우승을 나눠가졌고 10∼12회 대회는 한국이 3연패를, 13회 대회에서는 중국이 우승했다. 작년 제14회 대회는 와일드카드를 받은 박정환 9단이 마지막 주장으로 나와 셰허와 장웨이제를 연파하고 한국우승을 확정지었다.
○●제15회 농심배 본선일정 본선 1차전 (중국 베이징): 2013년 10월 21일- 전야제, 10월 22일~25일- 1~4국 본선 2차전 (한국 부산): 2013년 12월 2일~7일- 5~10국 본선 3차전 (중국 상하이): 2014년 2월 25일~28일 - 11~14국
▲ 이동훈의 상대는 심종식. '맥의 백과' 저자 심종식은 1940년 생. 이동훈 승.
▲ 오더는 잊었다! 4층 중계대국실에서 수읽기에 몰두한 최명훈과 윤현석 감독. 최명훈은 자신의 팀원인 한상훈에게, 윤현석은 라이벌 감독 김영삼에게 패했다.
▲ 농심배 '연승전설' 이창호와 정관장배 '연승신화' 이민진의 격돌. 연승의 달인들이 2라운드에서 만났다. 이창호 패.
▲ 박정환, 계속 전진 중이다.
▲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 선발전 2라운드. 17일은 각조 16강전이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