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 국수거리…감칠맛 면발에 멸치·바지락 향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는 국수를 파는 가게들이 모여 있는 ‘국수거리’가 있다. 이 거리는 지난 2012년 10월에 조성됐다. 노원구청에 따르면 지역 내 주민들에게 노원구에도 음식문화거리가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전 국민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음식명소로서의 탄탄한 입지를 다지기 위한 목적으로 ‘국수거리’가 조성됐다. 노원구는 당시 매월 11일을 ‘국수데이’로 지정하는 등 이 곳을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재 국수거리를 위한 노원구의 홍보활동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수거리 내 상인들에 따르면 2년 전 ‘국수거리’가 조성이 됐지만, 조성되기 전과 달라진 것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노원구가 일을 벌여놓기만 하고 현재는 거의 손을 떼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7일 방문한 공릉동 국수거리는 대부분 가게가 손님들로 북적였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공릉동 국수거리 길목에 사무실들이 많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점심시간에는 회사원들로 장사진을 이룬다고 한다. 또한 공릉역 근처 먹자골목 권리금이 현재 1~2억원 선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권리금이 훨씬 낮은 이곳으로 가게들이 몰리며 2차상권이 형성되고 있는 추세다. 스카이데일리가 공릉동 국수거리상권을 취재했다. |
▲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는 국수를 파는 가게들이 10여 개 모여 있는 ‘국수거리’가 있다. 연세방병원~공릉초등학교에 이르는 이 구간에는 가로수마다 ‘공릉동 국수거리입니다’라는 글자가 쓰여 있어 이곳이 국수거리임을 알려준다. ⓒ스카이데일리
서울 지하철 7호선 태릉입구역 3번 출구로 나와 왼쪽 골목으로 들어간 뒤 조금만 걷다보면 사거리가 나온다. 이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국수가게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공릉동 국수거리’가 시작된다.
연세방병원~공릉초등학교에 이르는 1.3km 구간에는 10여 개 남짓한 국수집들이 도로 양쪽으로 위치해 있다. 이 구간에는 가로수마다 ‘공릉동 국수거리입니다’라는 글자가 쓰여 있어 이곳이 국수거리임을 알려준다.
공릉동 국수거리에서 처음으로 국수집을 연 이는 ‘원조멸치국수’ 사장 이효숙씨로 알려져 있다. 과거 1980년대 후반 공릉동 복개천 주변에는 벽돌공장이 많았다. 이씨는 그 당시 세 평 남짓 되는 점포에서 인근 벽돌공장 인부들을 상대로 야간에 저렴하고 푸짐한 양의 국수를 판매했다고 한다.
▲ 현재 공릉동 국수거리에서 장사가 잘 되는 집은 ‘소문난 멸치국수’ 집으로 알려져 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원조 멸치국수집에서 일을 하던 아주머니가 20여 년 전에 따로 독립해 차린 곳이라고 한다. ⓒ스카이데일리
당시 국수 한 그릇의 가격은 1500원으로, 오가는 택시기사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널리 회자됐고 이후 국수집들이 ‘원조멸치국수’ 주변에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공릉동 국수거리에서는 멸치국수, 비빔국수, 칼국수 등 각종 국수류와 사이드메뉴로 왕만두 등을 맛볼 수 있다. 대부분 국수집이 24시간 영업을 하는데, 가격은 멸치국수 기준 3000~3500원 선이다.
상인들 “노원구, ‘국수거리’ 조성해 놓고 홍보활동 부족해”
현재 공릉동 국수거리에서 가장 장사가 잘 되는 집은 ‘소문난 멸치국수’ 집으로 알려져 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원조 멸치국수집에서 일을 하던 아주머니가 20여 년 전에 따로 독립해 차린 곳이라고 한다.
3년 전에 문을 열었다는 한 국수집 관계자는 “점심시간에는 대부분 국수집들이 장사가 제법 잘 되는 편이다”며 “국수거리 내에 오토바이 가게나 자동차 수리점들이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몇 년 새 주변에 사무실이 많이 생기면서 손님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노원구가 ‘국수거리’를 조성해놓고, 대외적인 홍보활동은 전혀 펼치고 있지 않아 이로 인해 득을 본 적은 없다”며 “‘국수거리’라고 만들어놨는데 국수집들이 띄엄띄엄 위치해 있어 외부에서 온 사람들마저 ‘여기가 진짜 국수거리 맞냐’며 의아해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 국수거리를 위한 노원구의 홍보활동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상인들의 볼멘소리다. 국수거리 내 상인들에 따르면 2년 전 ‘국수거리’가 조성이 됐지만, 해당 지자체의 관심소홀로 조성되기 전과 달라진 것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스카이데일리
공릉동 내 국수집 상인들에 따르면 주차공간 부족이 가게운영에 가장 큰 애로사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국수집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주차단속이 많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외부에서 국수거리를 찾아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차를 끌고 오는데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어 그럴 때마다 굉장히 난감하다”고 말했다.
국수거리의 국수집들은 대체로 장사가 잘 되는 모습이었지만 모든 국수집이 성업 중인 것은 아니었다. 점심시간임에도 가게 안이 텅 빈 곳도 있었다.
4년 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 국수집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세월호 영향 때문인지 과거보다 손님이 더 줄었다”며 “현재 ‘국수거리’는 활성화가 되지 못한 상태다. 노원구에서 좀 더 신경을 써서 의정부 부대찌개거리처럼 홍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리금 싼 국수거리에 가게들 몰리며 2차 상권 형성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공릉역 근처 먹자골목의 권리금이 현재 1~2억원 선으로 계속 오르고 있어 상대적으로 권리금이 훨씬 싼 이곳으로 가게들이 몰리며 2차상권이 형성되고 있는 추세다.
▲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공릉역 근처 먹자골목의 권리금이 현재 1~2억원 선으로 계속 오르고 있어 상대적으로 권리금이 훨씬 싼 국수거리로 가게들이 몰리며 2차상권이 형성되고 있는 추세다. ⓒ스카이데일리
이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공릉동 국수거리 내 상가 임대료는 15평 기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60만원 정도이며 권리금은 3~4000만원으로 거의 다 비슷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릉동 국수거리는 아파트, 빌라, 원룸 등이 자리 잡고 있는 주거지역이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지는 않다”며 “하지만 사무실 또한 많이 위치해 있어 국수거리 내 대부분 음식점은 어느 정도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곳에 가게를 열려는 사람들의 문의는 종종 있지만 어느 정도 장사가 되기 때문에 가게들을 내놓지 않아 현재 매물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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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좋은 정보 너무 감사합니다~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