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의 역사관이 위험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일제 강점기 우리의 국적이 일본이었다는 것에 대해 “일제시대 우리 국적은 대한민국”이라고 밝혔다. 이어 ‘건국절 논란’에 대해서도 “헌법에 상해 임시정부를 대한민국 법통으로 삼고 있다”며 “건국이 1919년 4월 11일임은 자명하다”고 언급했다(쿠키뉴스 기사 인용).
홍준표의 이러한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느냐 하고 하면 단호하게 ‘NO’라고 할 것이다.
1910년 한일병합으로 조선 또는 대한제국은 국가로서의 모든 주권을 일본에게 넘겼다. 일본은 총독을 파견해서 1945년 8월 15일까지 한반도를 지배했다. 백성은 일본 이름으로 개명하고 대동아전쟁에 군인으로 참여했다.
이로써 더 이상의 조선도 대한제국도 없었다. 백성들은 1919. 3. 1. 만세운동을 하면서 조선 독립만세를 외쳤다. 만세운동은 일본에 의해 철저하게 제압당했고, 극소수의 사람들은 중국으로 가서 독립운동하면서 상해 등지에는 여러 개의 임시정부가 수립되기도 하였다.
상해임시정부 등 여러 개의 임시정부를 수립한 사람 또는 단체가 망해버린 국민의 총의를 모아서 임시정부를 수립하였다기보다는 조선 또는 대한제국의 독립을 열망하면서 조선의 독립 또는 대한제국의 독립을 위해 만든 것이 임시정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임시정부는 조선 백성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는 소수의 백성이 독립 열망을 드러내는 조직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임시정부 수립일을 홍준표는 건국이라고 하고 있다. 홍준표의 논리대로라면 1919년 4월 11일이 건국이라면 그 건국은 어떤 나라의 건국이라는 것이며,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은 뭣이라는 것인가.
1919년 4월 11일의 임시정부는 주권 영토 국민이 없고 국민의 총의에 의해 수립되지 않는 극소수에 의해 만들어진 정부 그것도 임시정부이고. 1948년 8월 15일에 수립된 대한민국은 주권 영토 국민이 있는 완전한 나라다. 그러함에도 홍준표는 억지소리를 하고 있다.
조선 또는 대한제국이 일본에 의해 망한 이후 한반도의 백성은 나라 없는 사람들로 살았던가. 아니면 조선의 백성 또는 대한제국의 백성으로 살았던가.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지만 일본 이름으로 개명하고, 일본에 세금을 내고, 일본 총독에 의해 지배받고, 일본 교육체제에 따른 교육을 받고, 일본이 만든 법에 의해 질서가 유지되었다.
이러하다면 홍준표가 말한 일제시대 우리 국적은 대한민국이라고 하는데 이 말이 옳다고 볼 수 없다. 홍준표가 제정신이라면 일제 강점기에 우리 국민은 일장기를 달고 올림픽에 나가고 일본 이름으로 개명하고 일본의 교육을 받으면서 황국 신민(일본인)으로 살아왔으나 언제나 조선인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조선의 독립을 열망했다고 하는 것이 옳았을 것이다.
좌익의 역사 왜곡하기, 회색 위장 우익의 좌익 눈치 보기 역사 인식이 계속되는 한 대한민국은 광복도 건국도 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조선이 왜 망하였는지, 어떻게 해방되어 대한민국 건국이 되었는지 있는 그대로 역사를 쓰야 할 것이고, 일제 강점기의 친일에 대한 비판, 6.25 공산주의 세력의 침략과 공산주의자 및 부역자에 대한 비판도 함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친일파보다 더 위험하고 대한민국을 혼란스럽게 만든 공산주의자와 부역자 및 추종자를 처단하고 발본색원해서 이 땅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