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에 다녀왔다.
어제는 영광 법성포와 염산에 다녀왔다. 11월 22일부터 25일까지 있을 소록도 세 개마을 김장을 준비하기 위해 젓갈을 후원받고, 자오쉼터에서 반찬으로 먹을 젓갈도 사기 위해 다녀왔다.
법성포에서 ‘이레 농수산’을 운영하는 박승준 장로님과 염산에서 ‘광주젓갈상회’를 운영하는 성강석 장로님께 미리 말씀을 드리고 내려갔다. 아내와 원유금 사모님과 함께 내려갔다. 박 장로님 자오쉼터 용달차를 사는데 10계좌를 작정하시더니 며칠 전에 다 채워주셨다. 동역자들의 헌신으로 사게 된 더블캡 용달차. 박 장로님께 보여 드릴 겸 소금도 사서 싣고 올 겸 용달차를 운전하고 내려갔다. 박 장로님 깜박하고 일하러 가시다 1시간 안에 도착한다는 내 전화를 받고 다시 사업장으로 복귀하셨다.
자오쉼터 가족들이 먹을 굴비를 포장하고 계셨다. 반가운 인사를 나눈 후 박 장로님이 직접 내려주신 커피를 한 잔씩 했다. 커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시는 장로님. 커피에 대해 많은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점심 식사하고 가라는 박 장로님. 염산에 성강석 장로님과 점심 약속이 되어 있기에 박 장로님의 귀한 마음만 받았다. 13년 된 천일염으로 간하고 장로님. 항상 제일 맛있는 굴비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굴비를 만든다는 장로님. 굴비를 포장해서 두 박스를 주시며 주유비 하라며 봉투를 주신다. 미리 준비해 두신 박 장로님의 소중한 마음을 알 수 있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이 선배인 오산고등학교 출신답게 멋지다. 원유금 사모님도 굴비를 구매하신다.
염산에 있는 광주젓살상회에 도착하니 장로님은 보이지 않고 직원들만 일하고 계셨다. 장로님과 통화하니 임시 노회가 개최되며 임원이라 참석했는데 내가 내려온다는 걸 깜박했단다. 그럴 수도 있기에 괜찮다고 말하고 젓갈을 주문한다. 올해 사용할 소금은 준비됐지만, 내년에 김장 때 사용할 소금이 준비되어 있지 않기에 1년 된 소금을 사서 싣고 올라가야 한다. 소금 한 자루에 3만 5천 원이다. 많이 내렸지만 그래도 만만치 않다. 50포대를 6개월 카드 할부로 결제했다. 내년에 사용할 소금이다. 낙지젓과 어리굴젓도 샀다. 원 사모님도 젓갈을 구매한다. 덤으로 청어알 젓을 담아 주시는 직원. 차에 실어 놓으라고 해 놓고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영광에 내려가서 먹는 보리굴비 정식을 먹었다. 1년에 한 번 영광에 내려갈 때만 먹는 호사다. 식사를 마치고 순교탑 앞에서 사진도 한 장 찍었다. 노회에 참석하셨기에 염산교회 77인 순교사는 내년으로 미뤘다. 새 용달차라 소금 50포대를 싣고 씽씽 달려준다. 하나님의 은혜다. 고마운 동역자들의 사랑이다.
김장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며칠 전에 고춧가루 80kg을 준비했다. 국산 통마늘도 20kg 사서 갈아왔다. 농사지은 고추까지 방아를 찧으면 넉넉하겠다. 새우젓과 액젓은 성강석 장로님이 11월 15일쯤 보내 주실 것이다. 밭에는 무와 쪽파 갓이 잘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