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江 애꾸눈 뱃사공

[사나래]

 
◇ 압록강 애꾸눈 뱃사공 ◇
 
임진왜란이 일어나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風前燈火)처럼 놓여있을 때였어요
남쪽에서부터 파죽지세(破竹之勢)로 북침해 올라오는 왜적들 때문에
선조(宣祖)는 한양 도성을 비우고 의주로 파천(播遷)길에 올랐지요
그러면서 선조(宣祖)는 사태가 다급하자 명나라에 구원병을 요청했어요

그러자 명나라는 구원병 파견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우선 현지 상황을 판단하기 위하여 심유경((沈惟敬)이라는 자를 파견했지요 
그는 교활(狡猾)하고 음흉(陰凶)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우리나라를 여러모로 괴롭혔던 인물이었어요  

그런 그가 압록강을 건너기 위하여 나룻배를 타려고 강가에 이르니 
뱃사공이 눈 하나가 없는 애꾸눈이었지요 
심유경(沈惟敬)은 뱃사공을 보고 갑자기 손가락 하나를 쑥 내밀어 보였어요
그랬더니 뱃사공은 손가락 둘을 펴 보이는 것이었어요 
그러자 심유경은 손가락 셋을 내밀었지요 
뱃사공은 이번에는 주먹을 불끈쥐고 흔들었어요 
그러자 심유경은 껄껄 웃으며 아무것도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지요 

강을 건너자 우리나라에서는 
오성(鰲城) 이항복(李恒福) 대감이 통역과 함께 접견사로 대기하고 있었지요
심유경은 이항복에게 말했어요

"그대의 나라에는 인물이 참 많구려 
 일개 뱃사공까지도 놀라운 수준의 인물입디다."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내가 뱃사공을 보고 우주(宇宙)는 하나요 라고 그랬더니 
 뱃사공이 천(天)과 지(地)는 둘이요 하고 대답합디다. 
 그래서 천시(天時), 지리(地理), 인화(人和)의 삼요소는 근본을 이루는 것이라고 
표시했더니  그는 그 세가지 요소의 정신은 모두가 하나요 라고 대답합디다. 
 일개 뱃사공까지도 그 정도이니 과연 조선은 군자의 나라라 아니 할수있겠소?
 그런데 어찌하여 왜놈들에게 침탈을 당했을까?  하하하 " 
하면서 비꼬는 것이었지요

이상하게 생각한 이항복은 
다음날 그 뱃사공을 찾아가 어떻게 그를 대했기에 그렇게 됐느냐고 물었어요 
그러자 그 뱃사공의 대답은 
"그놈은 아주 흉악하고 건방진 놈입니다. 
 그놈이 나를 보자마자 너 눈깔이 하나구나 라고 손가락 하나를 쑥 내밀기에 
 나도 본래는 너처럼 둘이었다 라고 손가락 둘을 내밀었지요  
 그런데 그놈이 네 누깔, 내 눈깔 합치면 셋이다 라고 손가락 셋을 내밀기에 
 그래서 내가 화가 나서 주먹을 내밀며 '너 죽을래?' 했더니 
 껄껄 웃으며 물러서기에 가만 두었던 것입니다. 
 아주 몹쓸 고얀 떼놈 같으니라구 ..." 

이 말을 들은 이 항복 대감은 심유경의 사람 됨됨이를 알게 되었지요 
"하늘처럼 지체높은 사람이 한낫 뱃사공의 애꾸눈을 보고도 놀리고 있구나" 하고
저런자가 명나라의 사신으로 왔으니 앞날이 캄캄 했지요

물론 심유경의 말대로 해석하면 좋은 이치 겠지만
뱃사공의 말을 들으니 이는 분명  놀리고 있던 것이 분명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심유경은 전쟁의 폐허속에 있는 우리나라를 쥐락펴락 하며 많이 농락 했지요
 
심유경은 조선에 와서 선조(宣祖)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명나라에서는 70만 대병이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고 거짓보고 하였으며
일본과의 강화교섭에도 거짓된 외교로 정유재란을 촉발시킨 인물이었지요

심유경은 1593년 강화교섭을 한답시고 명나라의 사신으로 일본 오사카성에 가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를 만났으나
도요토미는 강력하게 명나라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요구를 하였어요

1.명나라의 황녀를 일본의 후비(後妃)로 삼을 것
2.감합인(戡合印 - 무역)을 복구할 것
3.조선 팔도 중 4도를 할양(割讓)할 것
4.조선왕자와 대신 12명을 인질로 삼을 것

이 요구사항을 받아든 심유경은 황당(荒唐) 하였지요
명나라 황제가 이런 무례한 조건을 수락(受諾)할 일도 만무 했어요 
그러자 심유경은 그 특유의 음흉(陰凶)한 기만술(欺瞞術)을 발동했지요
일본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요구사항은 모두 감추고
오히려 강화조건으로 "일본의 천황이 명나라의 책봉을 원한다"는 내용으로 
위조하여  명나라 황제에게 거짓으로 보고하였어요 
그러자 명나라 황제는 만족하여 "일본왕의 책봉" 교서를 내렸지요
이를 받아든 심유경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문맹인 점을 이용하여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 사이쇼 조타이 등과 짜고  
거짓으로 청나라 황제의 교서를 읽어주기로 했으나 
사이쇼 조타이가 솔직하게 읽어주는 바람에 거짓이 들통나게 되었지요 
이로 인해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 재침략(정유재란, 1597년)을 명령 하였어요

한편 이것이 탄로(綻露)났다는 것을 간파(看破)한 심유경은 
한양에 있다가 남쪽으로 도망가는 도중 의령(宜寧) 부근에 도달하였을 때 
명나라 장수 양원(楊元)에게 체포되어 "나라와 황제를 기만한 죄" 로 
처형되고 말았지요 이처럼 중국은 예나 지금이나 간교(奸巧)한 술수로 
우리나라를  농락(籠絡)하고 있지요

이 같은 사실은 16세기말 임진왜란 기간중 명((明)과 왜(倭) 사이에서 
왜장(倭將)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와 공모하여 
명의 신종(神宗)과 왜의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국서(國書)’를 
각기 위•변조(僞•變造)하는 "사기(詐欺) 강화(講和)교섭"을 벌이다가 
사실이 발각된 끝에 목숨을 잃어버린 심유경(沈惟敬)의 이야기 인데
대명천지 21세기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발생 하였지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남북화해가 무르익을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서훈 국정원장 등 대북특사단 5명은 3월 5일날 
북한을 방북하여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선친의 유지라며 "북한이 비핵화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6일날 귀국하여 이를 전국민에게 발표 하였어요 
거기다가 특사단 일행은 8일에는 워싱턴D.C.를 방문하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까지 이 사실을 전달 하였지요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도 반가운 나머지 즉석에서
북한 김정은이가 비핵화를 하겠다는 것을 
정실장 일행이 직접 백악관 기자들에게 발표하라고 까지 하였어요
그래서 정 실장 일행은 직접 브리핑 까지 했지요

정 실장 일행이 직접 백악관 기자들에게 실시한 브리핑에서 
자신 일행의 평양 방문시 김정은이 그들에게 “비핵화 의지가 있고”
(committed to denuclearization), 
“더 이상의 핵과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겠다고 서약했으며”
(pledged to refrain from any further nuclear or missile tests) 
“한-미 양국의 일상적인 합동군사훈련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양해한다”
고 말했고 
(understands that the routine joint military exercises between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United States must continue) 
“가능한 한 조속히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expressed his eagerness to meet President  Trump as soon as possible)
고 설명하였지요

그래서 시작된것이 미북정상회담 이었지요
1차로 싱가폴에서 미북정상회담이 있었고
엇그제  하노이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있었지요
그러나 여기서 모든것이 탄로(綻露)나고 말았어요
이날 북한의 김정은은 영변 핵시설외에는 더 이상 사찰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가 없다"는 것과 같은 의미 이지요
이에 따라 역사적인 미북회담은 결렬(決裂)되었고 
북한의 비핵화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가 요원(遙遠)하게 되었어요

사실 그동안 북한의 김정은이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고
언급한적은 단 한번도 없었지요
오히려 지난해 4월20일 개최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에서
김정은은 "핵무기 완성을 선언" 하였어요 
그런데도 정의용 특사단 일행은 김정은이 마치 비핵화를 하겠다고 말한것처럼 
우리 국민을 호도(糊塗)하였고 기만(欺瞞)하였지요
더군다나 우리 국민을 속인것도 모자라 우방국인 미국 대통령에게 까지 
거짖말을 하였으며 더 나아가 전세계를 향해 기만한 꼴이 되었지요 
마치 명나라 심유경이 일본을 방문하여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거짖말을 
한것처럼우수꽝스런 모습이 된 것이나 다름 없어요

그래서 외교란 권모술수(權謀術數)로는 안된다 하지요
반드시 사실과 진실 과학의 바탕위에 이루어 져야 하지요
거짓과 기만은 언젠가는 반드시 밝혀지게 되는 법이고 
이에 따르는 책임도 수반되는 것이지요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진전(進展)될지는 알수 없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이 정권은 치명타(致命打)를 입게 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우린 여기서 반드시 주지(周知)해야 할일은
북한이 비핵화의 의지를 철회 했으니 
우리도 철통같은 안보를 위해 9.19 군사합의서를 폐기하고 
전술핵이든 자체생산이든 핵으로 맞서는 안보태세를 강화해야 하지요 
안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기 때문이지요

[방마리]

북한의 김정은이 뭐그리 대단한 인물인지~
어처구니 없는 정부의 실책을 국민들은 그냥 보고듣고, 멍청이 있어야 만 할까요?
압록강 애꾸눈 뱃사공 만도 못한 정치꾼들
한심 합니다.

[사나래]

방마리여사님! 예, 옳은 말씀입니다.아이구! 정은이는 말여유.. 문재인의 오야봉이구 이래라 저래라하는 상전입니다.그래서 문재인은 앞뒤 가리지않고, 미국도 무서워않고 거짓을 밥먹듯
꾸미고 날리죠. 문빠들은 진짜 압록강 뱃사공 만도 못한 앞을 바라보지도 못하는 눈뜬 당달봉사만 모여있는 集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Good Luck!

[문수]

좋은 글월 올려주심에 깊이 음미 합니다.
한심한에 한심한 것들과 똘똘뭉친 나라의
앞 날이 한심할 뿐 입니다.
고맙습니다.

[사나래]

문수님! 댓글 감사합니다. 예,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저들의 작태가 한심할 뿐더러 어떻게 이 더러운 진흙탕 함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불안하고 안타깝고 어두운 밤이 지속되는것 같습니다. Good Night!

[崔 喇 叭]

좋은 예를 들어서 설명하셨습니다 거짓은 종래 탄로가 나는 법이지만 그 탄로가 나는 시기에 따라 당한 다음에야 탄로나는 수도 있으니 항상 외교도 신중하고 거짓은 말어야 합니다 헌데 공산주의가 하는 짓은 거짓으로 일관 선전 선동하는 것이 수법이니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허나 미국도 거짓에 처음에는 속았다는 결론이 난 것 아닌가요 지금도 계속 대화니 뭐니 하는 것이 제스추어인지는 몰라도 알쏭 달쏭합니다 가름을 못하겠어요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나래]

최카페지기님! 물론 外交도 Technique이 必要하지요. 國力에 따라 채찍과 당근을 適切히 조절할 수 있는 外交的 能力을 갖추고 있어야하는데 문빠의 外交首長은 英語만 잘할뿐 외교
門外漢이 무슨 일을 하겠어요.문재인/정의용이 美-北間에 다리를 놓았지만 Stockholm Syndrome에 깊숙히 빠져있는 문정부는 美의 意中을 읽을 수 없는 밥통이들인데.....아직도 精神
못차리고 있습니다. Trump가 Hahoi會談을 Boycott하고 나오면서 "앞으로 더 以上의 회담은 없다" 라고 했지만 또 한발 물러나 考慮해 보겠다고 餘韻을 남겼다고 하더군요.치만 北韓이
CVID,Uranium 농축, 기타 生化學武器의 完全한 List-up을 提出치 않으면 Boycott할 겁니다

[洛旅翁]

잘 읽었습니다 참 좌파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사나래]

낙여옹님! 댓글 감사합니다.
좌빨세력은 원래 삐뚤어진 생각만
하는 집단들이라 .. . . Good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