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의 남촌동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재정 문제 등으로 표류하던 이전 사업이 인천터미널 매각으로 물꼬가 트였다.
인천시는 남동구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을 기존 계획대로 남촌동으로 이전할 방안을 세웠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994년 구월동 1446번지 일대 6만77㎡에 들어선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은 협소한 부지와 교통란과 악취 등으로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이 때문에 인천도시공사가 남촌동으로의 이전을 맡아 진행했지만 재정 문제 등으로 지난 2010년 사업을 접었다.
그러다 지난 3월 남동구가 시에 남촌동이 아닌 운연동으로의 이전을 요청해 다시 급물살을 탔고, 4·11 총선 당시 남동구의 최대 현안 사업으로 대두됐다.
하지만 시는 "남동구가 제시한 운연동 일대는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데다 인천도시공사 참여 없이 사업 불가능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시가 인천터미널 매각 계획 발표와 함께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시는 인천터미널과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을 연계한 복합 유통단지 개발로 가닥을 잡고 투자자를 물색했고, 복수의 투자처와 매각 등의 구체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시는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을 남촌동으로 옮긴다는 기존 계획을 추진한다.
현 부지를 팔아 남촌동 내 25만 2천792㎡의 기존 매립 방침에서 축소하면 이전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비용은 현 부지 매각 비용 약 1천700억 원 내외로 예상된다. 시 방침에 인천도시공사 또한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도시공사는 이전이 확정되면 남촌동 사업 부지에 대한 보상 작업을 벌인다.
시 관계자는 "구월농산물도매시장에 대한 인천터미널 연계 매각이 확정적"이라며 "이 때문에 남촌동 이전이 구체화됐고 이전 비용은 현 부지를 매각해 충당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