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으로 선출된 사울(10:17~21) 지금까지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과 여러 나라의 압제에서, 모든 재난과 고통에서 친히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앞으로도 하나님이 이방 민족의 위협으로부터 친히 구원해 주실 것을 믿지 못하고 하나님을 거부합니다. 이에 하나님은 왕정을 허락하시면서 이스라엘의 생각과 기대를 뛰어넘어 새로운 방식으로 이 일을 행하십니다. 사무엘은 제비뽑기 방식으로 백성 앞에서 공개적으로 왕을 선출합니다. 고대 사회에서 제비뽑기는 인간의 분별력을 넘어선 신적 방법으로 인정되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이 이미 성령을 보내 왕으로 예정해 놓으신 사울이 뽑힙니다.
☞ 겸손한 사울(10:22~27) 하나님은 사울이 왕의 자리로 나아가는 길을 한 걸음씩 이끄십니다. 백성이 모인 자리에서 사울이 왕으로 선출되었지만, 그는 현장에 없었습니다. 미천한 자신에게 주어진 과분한 직책과 막중한 책임에 부담을 느껴 숨은 듯합니다. 사울의 이름은 ‘요구를 받은 자’라는 뜻입니다. 그는 왕을 세워 달라는 백성의 요구로 하나님께 선택받아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됩니다. 백성은 사울을 환영하지만, 이는 왕정 제도의 폐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태도입니다. 훗날 예수님의 사형을 요구하며 그 피 값을 자신들과 후손에게 돌려도 좋다고 외친 무지와도 같습니다(마 27:21~26). 사무엘이 세운 ‘나라의 제도’는 새 왕과 백성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며 군주의 무제한적인 권력을 제한하는 입법으로 보입니다. 한편, 불량배 가운데 사울을 무시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사울은 비판적인 사람들까지 포용합니다.
● 묵상 질문 이스라엘 백성이 거부한 하나님은 사실 얼마나 위대하신 분인가요?
● 적용 질문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눈에 보이는 것을 더 든든하게 생각할 때는 언제인가요?
● 묵상 질문 사울은 왕으로 등극하는 과정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나요?
● 적용 질문 지지와 반대가 공존하는 일을 감당할 때, 어떤 태도가 필요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