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에게 결단력이라는 게 있을까.
대통령 임기의 반 이상을 남겨둔 상태서 윤석열과 한동훈의 갈등의 노골화되고 있다. 한동훈이 윤석열을 넘어서서 차기 대선후보가 될 수 있을까.
한동훈으로서는 야당의 채상병 특검에 합의하여 윤석열을 뛰어넘어야 어느 정도 대선 후보의 위치를 굳힐 수 있다고 보고 있으나 어렵다. 그것은 윤석열의 견제와 당내 친윤의 반발이 거셀 것이기 때문이다.
윤석열과 친윤을 돌파하지 못하면 대선 후보는커녕 당 대표로서의 위치도 불안하다. 한동훈은 당장은 아니지만 10월 중순을 기점으로 윤석열과 대립각을 세우고 갈등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거나 윤석열에 굴복하여 바지 당 대표로 남으면서 후일을 도모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과 대립각을 세우고 쿠데타를 실행하였을 때 성공을 활 확률은 낮다. 당내 친한 의원들이 소수여서 윤석열과 친윤을 넘어서기는 어렵다. 쿠데타에 실패했을 때 한동훈은 친한 의원들과 함께 탈당하여 신당을 창당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탈당에 동조하는 의원은 5명 이내에 불과할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 한동훈의 대선 꿈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윤석열에 굴복할 때는 현재 바지 당 대표에서 반바지 또는 핫팬티 대표가 되어 대선의 꿈은 사라지고 친윤에 의해 당 대표 사퇴요구에 직면하게 되어 쫓겨나는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나저러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어떤 경우라도 한동훈은 당 대표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고 한동훈에게 대선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윤석열로서는 한동훈에게 대선의 기회를 주어 만약 대권을 잡으면 가장 먼저 자신의 목에 칼을 겨울 사람이 한동훈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 한동훈을 놔둘 이유가 없다. 이것이 한동훈의 정치적 운명일 수 있다.
그렇다고 한동훈에게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래도 저래도 죽는 것이라면 당내 의견을 무시하고 야당과 채상병 특검에 합의하고, 곧바로 김건희종합특검까지 합의하는 것이다. 이것이 死卽生傳法이다. 그리함으로써 당원과 당내 의원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것이다.
한동훈이 선택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한동훈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은 오롯이 한동훈의 몫이다. 이후 한동훈이 원하는 대로 당을 장악하더라도 한동훈이 대권을 잡을 가능성은 아주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