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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기타수업후 이 영화 보러 무리를 했다.
끝나는 시간이 12시10분. 본영화가 2시간이다.
낮동안 이리저리 검색을 했으나 상영관이 적어서 맞는 극장과 시간대가 없었기에.
제목은 이거 뭐 또 미국만만세(영웅). 그런 느낌이 와서 흘려 버리다 클린트이스트우드 감독이라는거에 보고싶었다.
전반적 얘기는 생략하겠다.(전쟁신이 길어서 만만세 액션영화인가? 의구심을 가지며 1시간반을 총성액션으로 봤다)
이거 내 예상 아닌데? 클린트 감독꺼 이러지 않았는데?
무기전시장인가?
흠....이런저런 생각이 잠깐 잠깐 몰입에서 튕겨나가게는 했지만.
클리트 특유의 묘한 긴장감은 지루하진 않았다.
근데..후반부까지 내 기대치가 안나오길래 아~ 이거 이런거였나??
그러면서도
내가 뭔가를 내내 이해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건 아닐까?? 이런 생각도 잠시 했었다.
아래 글은 잠시 다른사람의 영화평중 일부를 카피했다.(스포 가능성 있음)
'아메리칸 스나이퍼'가 뛰어난 영화인 이유는 이스트우드가 정치적으로 매우 올바른 가치관을 자신의 작품에 심어놓았기 때문이 아니다. 그보다도 미국이라는 나라가 취했던 행동을 단죄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류탄을 든 어린아이를 저격한 크리스 카일의 눈과 손은 잘라내야 할 더러운 신체인가. 다시는 쓰지 못하게 묶어놔야 할 수치스러운 부분인가. 더 단도직입적으로, 애국심이 나쁜 것인가. 이스트우드는 이 지점을 관객이 고민할 때 서사를 한 단계 도약시킨다.
카일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참전용사의 재활을 돕기 위해 사격장에 갔다가 그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한다.(이 또한 실제 크리스 카일의 이야기다) - 요거거까지 알고 보면 안되기에 가렸어요. 보일라나?? 남의 이야기를 뜬금없이 짤라며리면 안좋을거 같아서요. 유심히 알아내고자 노력하지 마시길,, 알아보지 마시길-
여기까지만 보면 이스트우드는 그들이 취한 행동을 반성만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 시퀀스를 미국민의 애도 속에 진행된 크리스 카일의 실제 장례식 장면으로 마무리한다. 이스트우드는 미국의 잘못을 미국 스스로 잘라내게 한다. 그리고 그들의 영웅을 성대하게 장사(葬事)지내고,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조문(弔問)한다. 늙은 예술가는 이 과정을 통해 과거의 실수와 절연하고 다시 시작하자고 말한다.
이렇게도 깊이 세상을 근심하는 어른이 있다는 것, 이런 예술가가 있다는 건 국적을 떠나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일일 게다. 그러니 85세가 된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이렇게 말할 수밖에. 다음 작품을 또 기다리겠다고.
지금부터 다시 제 생각.
음....
이리크를 야만인이라 부르며 콧노래를 부르며 총들고 출동하는게 좀 거슬리긴 하지만,
그런게 이 이야기의 메세지는 아니므로 난 그냥 넘겼다.
관람 내내 실존했던 크리스 카일이란 인물이 어떻게 되어갈까를 가장 궁금해하며 과정에 집중했다.
한껏 겉멋들린,철저한 공격적 父의 교육에 세뇌된,,, 그러다, 국가에 애국심에 홀려 별 철학없이 군인이 되는 그가
애국이고 뭐고간에 본인 인간으로서의 삶에...
영화적 재미?
클린트이스트우 의 전작만큼은 아니므로 기대치는 높이지 않음이 좋을거 같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딩크레딧이 다 끝나가도록 나와 함께한 그 극장관객 20여명은 한명도 먼저 일찍 나가지 않더군요.
나도.
나도 모르게 그냥 앉아 있어다. 바로 일어날 생각이 들지 않았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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