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연고이전 반대” 검은 옷 물결
[스포츠칸 2006-03-0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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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가 검은악마로 변신했다.
1일 한국-앙골라 평가전이 열린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2002한·일월드컵의 4강 성지가 붉은색이 아닌 검은색으로 물들었다.
이날 축구대표팀의 공식 서포터스인 붉은악마가 부천 SK 프로축구단의 제주도 연고지 이전을 항의하는 뜻에서 검은색 옷을 입고 등장했기 때문이다.
붉은악마는 지난달 초부터 부천 SK의 연고 이전 반대를 외쳤지만 별다른 호응을 얻지못했다고 판단, 국민의 시선이 쏠리는 앙골라와의 A매치에서 계획된 시위를 벌였다.
경기장 왼쪽 골대 뒤편에 자리잡은 붉은악마 수천명은 오후 7시부터 북 장단에 맞춰 ‘연고 이전 결사 반대’를 외치면서 자신들의 바람을 나타냈다.
붉은악마는 미처 검은색 옷을 준비하지 못한 회원들에게는 검은색 대형 비닐을 나눠주며 이번 시위 동참을 적극 권유하기도 했다.
“지역연고제 정착 없이는 한국축구의 발전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붉은악마는 앙골라전이 열리는 90분 동안 ‘연고 이전 반대’를 소리 높이 외쳤다.
〈상암|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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