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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압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시포라!)
(이 글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글을 삭제했다가
*****님의 압력으로, 아니 권유로 다시 올렸습니다.)
(그리고 ***님의 건의로 또 다시 본문을 삭제했다가 수정하여 다시 올립니다.)
(이번에는 "글쓴이"를 모두 삭제했슴다.)
(이 글은 저단가로 책정된 것을 번역 회사가 악용하라고 올리는 글이 아닙니다.)
(일부 번역 회사에서는 이미 충분히 그렇게 하고 있으니, 문제 될 건 없으리라 봅니다.)
(이런 번역료에 대하여 아시고,
번역에 입문을 포기할 사람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그래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제대로 시작하라는 취지에서 올리는 글입니다.)
(그리고 절대로 저단가에 굴복하지 마세요.
아래의 글을 보면 알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로 그나마 생활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번역료를 받고 있는 사람도 있으니 (그것도 제가 보기에는 너무 적은 것으로 판단됨다!)
(형편없는 번역료를 제시하는 회사와는 절대로 거래를 하지 마시고,
협상을 제대로 하라는 취지에서 회원전용방이 아니라 게시판에다 올립니다.)
(이 글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분은 다시 연락을 주든지 아님 리플을 달아 주십시오. 물론 리플 달 땐 원본 메시지를 완전히 삭제한 후 달아 주세요.)
번사에 올라온 번역료에 관한 글입니다.
정리하려다가 엄두가 안 나서 그냥 올립니다.
쉬엄쉬엄 정리하면서 보세요!
읽다가 지쳐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참고로, 인문 서적 번역과 정보 통신 관련 번역을 구분하지 않은 자료입니다.)
(그리고, 원문의 난이도도 따지지 않은 자료입니다.)
(아마도 글의 종류나 난이도와는 무관하게 번역료가 책정되는 경우가 다분한 것 같습니다. 그냥 느낌임다!)
이 글을 읽고 희망이 샘솟을까요? 아님 절망이?
아님 한 번 해 볼 만하다는 느낌이 들까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 !!!!!!"
*********************
분야에 관계없이 한영을 A4장 1만원 영한을 5-6천원에
해야 하는 실정이고 소프트웨어 한글화 같은 경우에도
워드당 25원-35원 정도입니다.
저는 프리랜서로 94년부터 영한 한영 번역을 주로 해왔습니다.
월 150내외 정도는 많이 버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많이 벌 때는 월 250 정도까지 가능하죠.
하지만 못 벌 때는 50만 내외로 부업거리 정도밖에 안됩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번역사들이 100백만원 내외의
적은 보수를 받고 있을 것입니다.
**********************Re: 영작 번역료?
글쓴이: 조회:1 날짜:2001/10/21 06:12 ..
천차만별입니다.
전문번역은 장당 4만원까지도 갑니다.
근데 요즘은 많이 떨어져서 3만원도 채 못가는 편이죠.
한 장이란 A4 폰트 12, 30줄이 한 장입니다.
보통 최저 1만원- 3만원까지지만 대부분 1만5천원-2만원에서 거래됩니다.
터무니없이 싸게 번역해주시는 분들 있는데,
저도 처음에는 그런 식이었지만, 시간당 따져보면 5천원도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골아프게 머리쓰는데 최소한 시간당 7천원 이상은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질적으로 확실한 번역을 해드린다면..
**************** (번역료)
번역회사 검색하셔서 각각의 홈피에 올라와 있는 번역단가 확인해 보세요. 대부분 번역요율도 나와있습니다. 그 단가는 물론 의뢰인이 지불해야 하는 것인데, 어느 곳은 그 액수의 반 이상이.. 아니면 반 정도.. 또 아니면 반도 훨씬 안되는 부분이 번역사에게 넘어옵니다.
***************
저는 기독교 출판 계통이니까 일반 출판사의 경우와는 다르리라 생각됩니다
번역료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200자 원고지 1장당 보통 2500원 정도를 받습니다.
경력 10년차인 저는 하루에 50매를 번역하면 125000원이 되나요. 시간당 25000원 정도 될 겁니다.
처음에는 원고지 1매당 1000원 정도 받았습니다. 3년쯤 뒤에는 1500원, 4년째에는 1700원 6년째에는 2000원, 7년째에는 2200원 9년째부터는 2500원씩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올라가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원고지 50-60매 정도 번역하거든요.
원서로는 10-12페이지 정도입니다.
작업 시간은 하루에 5-6시간 정도이구요. 주로 낮에 일합니다.
1일에 번역 시작해서 말일에 끝냅니다(200-250 페이지짜리 책)
: 이건 어디까지나 기술번역 분야에 한정된 이야기이고 지역도 경남 일대에 한정된 이야기이니 이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페이지당 4000~6000원 입니다. 이것도 어느 정도 이상의 실력이 인정된 사람의 경우입니다. 보통 전업 프리랜서의 경우 하루에 최하 30페이지에서 50페이지는 소화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최소 12만원이죠!
하지만 내용이 까다롭거나 원문 오류가 많을 경우 15페이지도 못 나갈 수 도 있겠죠... 기술번역은 배울 때 고생하면 대부분 형식이 엇비슷하고 여러가지 메카니즘을 많이 공부한 사람에게는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고들 평가를 하지요.
*********** : 전업 프리랜서가 하루에 30에서 50페이지라구요? 경남 일대는 엄청나게 영어를 잘하는 사람만 모였나보죠? 저도 영어 문서는 20년 이상 보고 있고 저만큼 기술 문서를 많이 본 사람도 드물라도 자부하지만 하루 10페이지 넘어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건 제 경우만 아니고 최상급의 영어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페이지에 4000원 내지 6000원도 너무한 가격입니다.
저 경우는 영어 단어당 번역료를 받습니다.
주로 워드당 30원 받습니다. 이 가격으로 번역료를 주는 회사들은 서울 지역에는 많습니다. 워드당 30원이면 한 페이지당 보통 250 ~ 300워드 정도 되니, 페이지당은 8000원 전후 되겠군요.
저는 번역은 최소한 이정도는 받아야 되는 전문직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단어당 30원을 받고 하루 적정 번역량이 2500단어라고 했는데(8시간 노동에) 그럼 8시간 노동에 75000원이란 말씀인가요?
한 달에 토요일 빼고 20일 일하면 150만원이구요.
그것도 일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있을 경우에.....
2년 반 경력의 번역가인데.....
좀 심하네요.....
번역업체의 착취입니다.
************출판사 일본어 번역 (초보자):
A4 한 장에 만원이고 글씨는 11포인트로 하고 여백없이
하루 종일 열나게 했더니 책 페이지 수로 한 7~8페이지 정도
(며칠 뒤에 쓴 글) 처음 하는 일본어 번역: 한 달에 295 페이지 짜리 책을 번역
하여간 한달 동안 정상적인 직장인처럼 아침부터 오후까지 일하고 저녁에는 쉬고 그렇게 하면서 일을 마쳤다.
****************
글쓴이: 조회:15 날짜:2001/09/11 00:38 ..
.. 지금 번역 사랑에서 번역 회사들의 횡포에 대한 많은 글이 올라오고 있고, 거기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있고 저도 공감을 하지만, 또 일부 사람들은 번역사들의 문제점도 일부 지적하고 있습니다. 저도 번역 프리랜서로 일을 한지도 이제 2년 반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요즘 번역 회사에 제 이력서를 보내면 경력이 많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 동안 제가 작업한 번역량에 비해 받은 번역료는 한심하기만 합니다. 도대체 이 경력이 많으면 번역 업계에서 경력이란 게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처음에 번역 시장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 일을 받아서 시작을 하면서 이 번역일이란 게 노가다 일에 지나지 않는다는 실정을 알고나서 부터 번역 회사들과 개인적으로 싸우면서 제가 일을 한 번역 업체도 10개가 넘어갑니다.
번역 일을 한 첫 번째 해에 번역 업체들에게서 받은 번역료는 워드당 10원대 였습니다. 그 이후에 번역 품질은 토씨 하나 하나 따지면서 번역 단가는 착취에 가까운 수준을 고수하는 이 업체들에게 번역료를 올려달라고 계속 요청하다가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등의 우여 곡절을 겪은 끝에 이 업체들과는 모두 손을 떼었습니다. 주로 그 당시에(요즘도 마찬가지인 거 같지만) 번역 업계에서 가장 큰 축에 속하는 업체들이었습니다.
그 다음 해부터는 20원대의 번역료를 받다가 올해에 들어서는 30원 이상을 주지 않겠다는 업체들과는 거래를 하지 않습니다. 30원 미만을 받으면 일단 번역할 의욕이 팍 꺽여서 일할 기분이 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인지 지난 2년 반 동안 저와 거래하는 업체는 점점 줄어서 예전에 일을 하던 업체는 거의 다 떨어져 나가고 현재 고정적으로 일을 맡아서 하는 업체는 없는 말 그대로 진짜 프리랜서가 되었습니다. 일 꺼리는 별로 없는 프리랜서. :(
그러나, 요즘 새로 접촉하는 업체에서는 주로 번역 단가가 30원을 제시해서 앞으로 작업을 받는 데는 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요기까지 간단한 제 번역 프리랜서로서의 경력이었고, 지금부터 제가 생각하는 우리 나라 번역 업체들과 번역사의 문제점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주로 작업한 기술 번역의 경우를 들겠습니다. 다른 분야는 분야 마다 다소 틀리겠지만, 현재 번역 시장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분야는 기술 분야이므로, 제가 든 문제점은 전체 번역 시장에 대해 유효할 것입니다.
우선, 번역 회사들의 문제점부터 들고자 합니다. 지금 번역 시장이 잘 못된 것은 번역사들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번역 회사들의 횡포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봅니다.
첫 째, 번역 회사가 번역 의뢰 업체로 받는 돈의 대부분을 가져 갑니다. 그러나, 실제로 번역 일의 대부분을 하는 사람은 주로 초벌 번역을 맡는 번역사들입니다.
대부분의 업체에서 초벌 번역을 거의 최종 번역 수준으로 요구할 정도로 까다롭습니다.
거의 전체 일의 2/3 정도는 번역사들이 하고, 그 나머지 1/3이 리뷰어와 기타 문서화 작업에 들어간다고 봅니다. 그러나, 돈은 꺼꾸로 번역사에게는 번역 의뢰 업체에서 받는 돈의 20퍼센트 대만 돌아가고 있습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머가 가져간다는 경우가 딱 이 경우입니다.
둘 째, 번역 업체들의 번역 수준과 전문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지금까지 일을 한 번역 업체들에게서 받은 QA에는 실제 번역 질과는 상관 없는 엉뚱한 평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QA에서 오역을 잡아낸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주로 잡아낸 것은 수동태 쓰지마라, 콤마 많이 찍지 마라 등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수동태나 콤마 쓰는 것은 그 번역자의 스타일일 뿐 번역의 질 자체와는 거의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도리어 콤마는 되도록 많이 써야지 원문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고 읽고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제가 한 번역에는 엄청난 량의 오역이 들어있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제 전공 분야에는 오역이 많이 줄지만, 주로 받는 일이 전공 분야와는 거리가 있는 컴퓨터 관련 번역이라 그 쪽 전공이 아닌 나같은 사람은 제대로 번역하기 힘든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아마 제가 번역한 컴퓨터 분야의 많은 메뉴얼을 사용하는 기술자가 보면 몇 페이지 읽다가 한바탕 웃고 던져버릴 만한 오역이 많았습니다.
현재 우리 번역 업체들은 오역에는 신경을 안 쓰고 겉보기만 번지지르르한 번역을 요구하는 것이 실정입니다. 제가 직접 만난 어떤 번역 업체 사장은 오역이 없는 건 번역가의 기본이라고 큰소리 치더군요. 그러나 그렇게 따지면, 우리 나라에 기본이 된 번역가는 한 명도 남아나지 않을 겁니다. 아무리 그 분야의 전공 교수라도 많은 오역이 나옵니다. 제가 이 때까지 읽은 제 전공 분야의 번역 서적 중에 오역이 적은 책은 별로 없었습니다. 아직 우리 나라의 번역 수준은 그 정도로 일천합니다. 여기에는 전문가들이 번역을 등한시 여기는 풍조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여기 번역 사랑에서 우리 나라 번역 역사는 오역 천하라는 말이 말 그대로 딱 들어 맞습니다. 큰 소리친 사장은 자신이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나 있는 지 자신의 양심에 먼저 손을 대 보아야 할 사람입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번역 업체에서도 당근 오역을 잡아낼 능력은 없으니 읽으면 구렁이 담 넘어가듯 술술 넘어가는 데, 그 번역 결과기 실제로 사용하는 기술자 등에게는 별 도움이 안되는 참으로 기괴한 번역을 요구하고 있는 셈입니다.
세 째, 번역을 단순 노동 취급을 합니다.
이 것은 위에 두 번째로 든 번역 업체들의 수준과도 관련이 되는 문제입니다. 번역 업체들의 자체 번역 수준이 떨어지다 보니 번역 일 자체를 단순 워드를 치는 일 정도로 취급하는 작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받은 번역 단가는 똑 같은 분량의 워드를 단순히 입력하는 일(즉, 타자치는 것)의 임금과 비슷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제가 직접 본 모 번역 업체 간부가 이러한 번역료가 작지 않다고 우기는 한 가지 이유는 하루에 5000단어 이상 번역을 해야 일류 번역가이고 그래야 고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강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2년 반동안 번역 일을 한 결과 하루 번역량은 2500 단어가 적정량이었습니다. 이 작업량도 거의 하루에 8시간 이상씩 이 일에 매달려야 가능한 작업량이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제가 영어 문서에 대한 독해 능력이 떨어지는 거도 아니고 과학 기술 분야 만큼은 누구와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자부할 정도로 저는 공부를 많이 한 편입니다.
저도 그런 수준인데, 다른 분들은 저보다 더 힘들었으면 힘들었지 덜 하리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비슷한 경력의 프리랜서의 말을 들어봐도 제 작업량과 대동 소이했습니다.
그런데, 5000단어 정도 번역을 해야 일류 번역가라는 말은 한 마디로 낮은 번역 단가를 강요하기 위한 뻔한 거짓말입니다.
단, 하루에 5000단어를 저도 할 수는 있는 경우가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건 한 번만 쭉 보고 다시 검토는 하지 않고 번역하는 경우에서도 아주 재수 좋은 경우입니다. 전에 이미 번역된 메뉴얼에서 약간만 바뀐 개정판인 경우에는 그런 작업량을 기록한 적도 있기는 합니다. 이 경우는 번역이 아니고 그냥 이전 번역을 베끼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악질 번역 업체들에게 많이 당하다 보니 글이 길어지네요. 담에 이어서 쓰지요)
************** : 어제 어느 번역 업체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삼성 SDS에서 컴 쪽 영작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한다고...
풀 타임으로 월 280만원을 준다고...6개월 단발로 일을 해 달라고...
***************** (출판사에서 제시한 단가)
출판 번역: 200자 원고지 1매당 많아야 800원에서 1000원
********************* 조회:9 날짜:2001/09/26 14:16 ..
.. 며칠 전에 구인란에 번역할 분들 모집을 올린 사람입니다.
며칠 만에 대략 50분에 가까운 분이 문의 메일을 주셨습니다.
일일이 답변을 드리고는 있지만
대부분 문의 주신 분들이 현실에 대해 너무나 모르시는 것 같아서 일단 글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제 답신을 받은 분 중 한 분이 글을 올려 주셨군요.
몇 분을 빼고는 두 가지 문제가 공통이었습니다.
첫번째는 번역 경력
논문, 회사 문서, 매뉴얼 등등을 들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분명히 경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출판 쪽에서는 그런 종류의 번역은 원고료를 산정할 때 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출판물(일반 단행본)에서의 번역은 원어에 대한 이해는 기본이고 매끄러운 국문을 엮어낼 실력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논문, 업무 문서, 매뉴얼 등은 그런 것들을 체크할 기준이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문서들은 내용전달만 되면 큰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 때문이죠.
두번째는 희망 원고료
번역이란 서비스지 예술이 아닙니다.
예술품의 가격을 매기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과 노동의 댓가를 받아야 하는 '일'인 것이죠.
그러므로 출판사나 다른 번역일을 맡기는 사람이 희망 원고료를 요청할 때 당당하고 객관적으로 그 단가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직업인으로서 당연한 일이며,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다만, 그 가격은 객관 타당해야 합니다.
문의 주신 분 중에 학부생인 분이 일본어 번역에 원고지 한매당 5000원을 희망하신 분이 있습니다. 본인으로서야 막일을 해도 그 정도는 받을 수 있을 테니 정당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출판사들이 지불하는 통상적 원고료 수준에서 볼 때는 말이 안되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원고지 200매당 얼마는 잘 모르겠다. A4 한장당 얼마다라고 얘기 주신 분들이 있습니다.
A4 용지 한 장이라고 해도 포맷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원고지 3.5 매에서 9매까지도 들어갑니다. 원고료 단가로 따져 거의 3배까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 'A4 용지 한 장' 이라는 말은 계약을 하는 마당에서 하나마나한 애매한 얘기인 것입니다.
만화 단행본이나 매뉴얼 등등은 건수 위주로 보기 때문에 편 당 얼마나 A4 용지로 몇 장이라는 개념이 쓰이지만 출판 단행본에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200자 원고지가 모든 것의 기준 척도입니다.
가벼운 요청이라도 제대로된 출판사라면 당연히 200자 원고지 기준으로 얘기를 하기 마련이므로 A4 용지 기준으로 원고료를 받아오신 분들은 그것이 원고지로는 몇 장이 되는지 계산하셔서 기존에 받아온 원고료를 원고지당으로 환산해 놓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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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원으로서, 직접 글 올리신 것을 보고 정말 반가왔습니다.
많은 분이 업계의 정보에 목마른 상황인 것 같습니다.
부디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몇 가지만 주제넘게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원고료를 말씀하실 때에는 인문번역/기술번역을 명시하시는게 이해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저도 구인 게시물 보았고, 인문분야는 아직 자신이 없어 응모하지 않았지만
사실 상대적으로 쉽다는 기술번역도 아니고 인문번역의 경우라면, 아래 글 올리신 분이 쓰신 원고지당 800 원은 [공짜로 해달라]는 말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게 짧은 제 소견입니다.
그리고 출판번역 단가는 원고지로 하는게 정석이라는 말씀...
제 경험이 물론 짧지만, 그리고 제대로된 출판사가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저는 두 출판사와 4년간 일하면서 항상 원서의 페이지당 얼마로 계산하여 계약금액을 정했습니다. 번역문 A4장당으로 한 적도 있구요.
물론 글자크기 8 줄간격 100% 로 하는 것과 글자크기 12 줄간격 150% 로 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비슷하게 공감하는 A4장의 기준이란 것도 있습니다.
보통 원고지 5매를 번역본 A4지 1매로 환산하면 맞을 듯 합니다.
글쓴이: 조회:21 날짜:2001/09/26 15:39 ..
.. 800원이면 거저해 달라는 것이나 마찬가지...
라는 부분에 대해 보충 설명 드립니다.
일에 대한 대가는 출판사와 번역자가 합의하여 결정하는 부분이지요.
님처럼 일정 경력이 있으신 분에게 그렇게 말하면 그것은 말씀대로 거저해 달라는 얘기나 마찬가지입니다.
동감합니다.
그러나 아무 객관적인 기준물이 없는 분에게는 반드시 그렇지도 않습니다. 출판사에는 800원이라는 원고료가 문제가 아니라 출판 일정을 잡아 놓은 귀중한 원고와 막대한 제작비가 걸린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지금이라도 나 원고료 800원 받을테니까 단행본 하나 맡겨 주세요 하고 돌아다녀 보십시오. 제대로 된 출판사라면 절대로 맡기지 않습니다.
맡겼다가 한 달 뒤에 무슨 황당한 원고를 들고 올지 모르는 판국인데 함부로 맡기겟습니까?
번역료 싸다고, 학교 좋은 데 나왔다고, 혹은 아는 사람 소개라도 잘 못 맡겼다가 리라이팅에 더 많은 비용을 들이는 출판사들을 왕왕 봅니다. 검증되지 않은 분에게 번역을 맡기는 것은 출판사에게는 번역가 이상의 위험을 안는 일입니다.
다음으로,
원고료 계산의 기준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해 드리고자 합니다.
어느 출판사인지는 모르지만 원고지가 기준인 것은 확실합니다.
왜냐하면 출판사에는 어떤 작업을 하든 A4용지에 글자크기 12 줄간격 150% 등등으로 는 작업하는 부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서점에 나가 보십시오. A4용지에 글자크기 12 줄간격 150%라는 도서를 본 적이 없으실 겁니다.
그런데도 A4용지 얘기를 많이 하는 이유를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번역 에이전시를 통하거나 하는 경우에는 흔히 A4 기준으로 번역료를 산정합니다. 그리고 간혹 출판사에서도 이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러한 것은 번역자의 이익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번역을 알선하는 업체에서는 일반 단행본 출판사(대개 그런 곳에 부탁하여 단행본 번역자를 구하는 출판사는 인맥도 경력도 없는 탓에 궁여지책으로 부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보다는 매뉴얼 등등 실제로 원본이 A4인 경우가 많아서 편의상 그런 것일 뿐입니다.
그리고 출판사에서 A4 기준으로 원고료를 지급하겠다고 하면 원고지 기준을 요구하십시오. 자신이 실제로 계산해 보면 압니다. 200원고지를 기준으로 하면 똑같은 원고라도 매수가 더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원고지로 해야 아주 움직을 수 없게 정확합니다.
그냥 A4 한장이라고 원고 5장 줬는데, 출판사에는 우리 포맷으로는 4장이니까 4장 값 받으라고 하면 다툼이 일어납니다.
(님이 대략 5매로 생각하면..이라고 쓰셨지만 여기에 고개를 갸웃하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실제로 아래한글을 그냥 켜서 작업하면(포맷을 조작하지 않고) 대략 원고지 7매 이상이 들어갑니다)
그 외에 권당 계약도 있고 형태는 여러가지 있습니다. 없다는 말은 아닙다. 다만 200자 원고지 계산 기준이 정식이며, 그것이 가장 피차간의 오해가 적기에 번역자나 출판사나 기 기준이 몇 십년 이상이나 (실제로는 원고지를 쓰지도 않는 지금까지도) 정통한 방법으로 쓰이고 있는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워드 프로세서들에도 모두 그 기능이 달려 있습니다.
업계에 널리 쓰이는 방법이 있고 번역자에게도 손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 계산 방법을 익혀두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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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료에 대해서 말씀드립니다.
번역자들이나 출판사나 번역료에 대해서는 또렷하게 말하기를 꺼려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번역자나 출판사의 수준을 얘개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죠. 그러니 여러분들이 잘 모르시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솔직히 아래에 글을 쓰신 분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마치 실정을 잘 모르는 분에 대해 가격을 '후려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품고 있으신 것 같아 기분이 개운치는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제시하는 가격은 우리나라 출판계의 현실적인 가격입니다.
이유에 대해서는 먼저 공급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 제가 올린 구인란을 보고 문의 주신 분들 중(영한)에는 미국과 캐나다를 합쳐 MBA 소지자가 몇 분 있고(명문대였습니다) 곧 학위를 따실 분까지 있었습니다. 일본어 쪽에도 응모자 중 반 이상이 일본 유학 경험자였습니다. 물론 그분들 중에 상당수는 원고료가 실망스러워 일을 하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지금 번역을 그런 원고료로 맡아 하시는 분들도 그에 크게 뒤지지 않는 학력과 경력을 가진 분들입니다.
영어 일어 하시는 분들은 정말 하늘의 별 만큼 많습니다.
유학 경력 가진 분도 너무 많습니다.
내가 외국어 좀 하는데...내가 외국에서 학위 땄는데..하는 것이 대단한 '상품 가치' 지니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다음으로,
아래 분이 '번역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 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그 글을 쓰신 장본인을 비롯하여 이번에 저에게 응모를 한 분까지 99%는 아르바이트나 부업입니다.
우리나라에 번역을 직업으로 먹고 사는 분들(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다 될 것 같습니까? 혼자 살면서 자기 용돈이나 쓰는 사람이면 몰라도 가정을 가진 가장인데 번역으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분들은 정말로 A급 번역가들 뿐입니다. 정말 손꼽을 정도인 것입니다.
하려는 사람은 많고, 부업 개념(노느니 한다, 취미 삼아 한다는 분도 있지요)이고.
이러니 번역료를 정하는 키는 출판사에 넘어 갑니다.
출판사에서는 당연히 싸게 하고 싶지요. 결국 번역료의 단가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저희 출판사만 해도 일반적인 시장 가격이 있는데, 굳이 그 이상으로 지불해야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서, 좋은 옷을 15000원에 파는데, 그래서야 그 옷을 만든 사람들의 인건비나 빠지겠냐고 자진해서 굳이 30000원 주고 사는 분이 있나요?
이제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한부터 말하죠.
학력이 특별하지 않고(학부 졸업), 이렇다할 번역 경력이 없다면 800원에서 1000원으로 시작하는 게 정상입니다. 출판사에 아는 사람이 없다면 말입니다.(아는 사람이 있으면 경력이 있는 걸로 쳐서 조금 더 올려 받을 수 있지요)
정말 싼 사람 뒤지면 매당 500원도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번역한 분(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도 다른 출판사에서는 매당 2000원에 허락하는 경우가 결코 드물지 않습니다. (하루키의 신간인 그것은 얼마에 계약했는지는 모릅니다만)
자기 이름이 박힌 단행본이 몇 권 있어야 1500원부터 얘기가 시작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영한은 대대로 일한보다는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점점 영어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일한과 비슷한 수준으로 접근하는 중입니다.
자기 책이 있는 분이라면 2000원부터 얘기가 진행됩니다.
없다면 1000원도 1500원도 가능합니다.
그거야 실력 나름이지 하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 겁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그런 사람들 보다 훨씬나은 능력이 있다는 것을 출판사에게 확인시켜 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1000원도 1500원도 생각만큼 엉망이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구인란에 올렸지만 지금 저와 함께 일하는 번역자들은 800원에서 시작한 분도 있습니다. (지금은 경력과 함께 번역료도 조금은 올랐습니다만) 잘 해 오십니다. 그분들의 능력이 부족해서 구인란에 글을 올린 게 아닙니다. 저희가 더 많은 분들이 필요해서 일 따름입니다.
출판사와 협상을 하든 말든, 번역일을 맡으시든 구로공단에서 단추를 달던 그건 번역하실 분 결정 사항이지 강요하는 바가 아닙니다.
지금도 그러한 출판계의 일상적인 가격대에서 번역자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으며 여기 카페를 통해 문의를 주신 분들 가운데에서도 저희와 인연이 닿는 분들이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번역자들끼리도 자기 번역료를 밝히기 싫어하는 상황에서 정확한 금액을 알아내기란 쉽지 않으시겠지만 알아보려면 알아 볼 수도 있는 상황에서 굳이 제가 거짓말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참고로, 여기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메일에는 저희 회사와 제 이름을 밝혀 놓았습니다.
저도 번역자(일한)입니다.
그리고 번역만으로 자기 개인 사무실 유지하고 가족들을 돌볼 수 있는 몇 안되는 A급 번역자입니다. (이제는 회사가 있으니 번역을 하지 않지만요)
제가 번역자였기 때문에 다른 출판사와 같은 수준의 번역료 이상은 지불할 수 없을지라도 책에 번역자를 명기해 주거나 결제 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해본 사람은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아실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희 출판사를 통해서 실제 번역자들끼리 커뮤니케이션을 나누고 번역 능력에 향상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 카페에도 등록을 한 것입니다.
통상보다 싼, 말도 안 되는 원고료로 어떻게 번역자 몇 명 써 보려고 문 두드린게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번역을 조금 할 줄 안다고 금방 고급 프리랜서 대접을 받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접으십시오. 번역은 노가다입니다. 거기서 몸을 일으켜 기술자가 되고 장인이 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능력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를 끊임없이 만들고, 무엇보다 남 보다 몇 배의 원고료를 더 줘도 그 사람한테는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실력을 배양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글쓴이: 조회:21 날짜:2001/09/26 16:06 ..
잘못된 악순환이라는 의견에는 동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굳이 나누고 싶지는 않지만 결혼 후에는 우선 남자가 가족의 생계를 우선 책임진다는 한국적 상황을 바탕으로 말하자면
부업 개념의 여자분들은 '날 어떻게 보고!' 하고 내 던지는 분도 있고,
'그래도 하루 몇 시간 짬짬이 일하면 한달 100만원인데, 괜찮네. 보람도 있고.' 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지만
남자로서는 미혼이며 룸펜으로 비치기 십상이고 기혼이면 웬만한 실력으로는 가정을 꾸리기 힘듭니다. 실력이 있더라고 그 사람에 걸맞는 비싼 번역료를 기꺼이 내도 아깝지 않을 정도의 좋은 책이 노상 출간되는 게 아니니까요.
그런 이유들로 번역만을 '본업으로 밥술 뜨는' 사람이 드물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서점에 나가 번역자 프로필을 보십시오. 남자 번역자는 몹시 드뭅니다. 그리고 그 프로필에는 어떻게 써 있든 전업으로 번역하여 생계 유지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요. 프로필을 잘 보면 다른 직업이 있거나 다른 글을 써서 보조 수입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요즘에는 많이 시장이 죽었지만 아이엠에프 전에는 이른바 글만 써서 먹고 사는 것도 아주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때도 번역만으로 먹고 사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부업으로 번역을 한다고 다 수준이하라고 매도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고급 번역자에게는 분명 타고난 재능도 필요하지만
번역은 Skill의 측면도 많아서 많이 해 봐야 실력도 늡니다.
번역자는 힘만 들고 수입도 별볼일 없으니 몇 번 해보고 말고,
출판사는 또 검증 안된 번역자에게 의뢰하여 실망하고...
마치 닭과 달걀처럼
번역자는 그런 원고료 밖에 안나오니 좋은 번역자가 나오겠냐고 하고
출판사는 그런 실력으로 어떻게 더 달라고 하느냐, 다른 사람도 얼마든지 있다고 하고...
이 악순환의 잘못이 누구에게 있건
고리를 깰 수 있는 것은 유감스럽게도 출판사에 있지 않고 번역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번역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출판사가 갑자기 원고료 매당 5000원 줄께 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만약 그렇게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갑자기 훌륭한 번역을 가지고 올까요?
그건 아닙니다.
다시 말하지만
800원에 하든 1000원에 하든 계약을 하고 싶으면 하고 말면 말고, 그건 번역자의 결정입니다. 출판사에서 강요할 수도 없고, 사정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800원이든 그 이하든 계약을 하면 최선을 다해 해 주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번역은 비교적 정직합니다. 좋은 번역은 누가 봐도 좋지요.
그러다 보면 평판이 좋아지고 자신의 값이 올라갑니다. 처음 출판사가 올리고 싶지 않아도 다른 출판사에서 더 줄테니 일 좀 해 달라고 사정합니다.
제 경험담입니다.
** 요 며칠 뜻하지 않은 반응들로 일을 팽개치고 있군요...(^^
하지만 같은 고민과 같은 감정을 한때 느꼈던 사람으로서 그냥 지나갈 수가 없네요.
출판사 사람으로서 번역자 모집으로 글이 시작되는 바람에 아직도
사게 사람 써 보려는 설득 작업으로 비칠지도 모르지만
그런 목적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습니다.
출판에서의 번역이란 것, 출판사 입장에서의 번역이란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직업인으로서의 번역이란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드리는 사심없는 얘기라는 걸 알아 주셨으면 좋겠군요.
*************
또 업계 현실이, 저 역시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 참으로 열악한 탓에
읽기 불편하실지도 모르지만
글쓴이: 조회:21 날짜:2001/09/26 16:52 ..
800원, 500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다른 게시물에도 밝혔다시피, 다른 출판사들은 몰라도 적어도 저는 단지 단가 싼 사람을 골라 일을 맡기지는 않습니다.
싸다고 맡겨서 엉망인 원고 나오면 고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니까요.
단가가 싸도 하겠다는 분은, 그 분이 번역에 계속 뜻을 두고 있는 분인지를 반드시 확인합니다. 싼 단가라는 건 기존에 번역 경험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경험 없는 분에게 책 한권을 맡기는 것은 출판사 쪽에서 더욱 큰 위험을 안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문과 대조하여 꼼꼼하게 번역을 점검할 장치와 시간이 없으면 500원이 아니라 거저 해 준다고 해도 의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번역에 정말 뜻이 있어서 발전해 보겠다는 생각이 없다면 저희로서는 불필요한 투자가 되므로 역시 사양합니다.
그 분이 감당할 수 있는 타이틀, 그리고 그 분의 번역물을 코치해 드릴 여유가 당장에 없다면 본인의 희망하시더라도 일단은 다음 기회로 미루는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혹시라고 싼 사람 있으니까 알아서들 가격 조정해' 라는 뜻으로 단가 500원짜리 얘기가 나온 것으로 오해하실까 봐 설명을 달아 봅니다.
다시 말하지만 번역을 직업으로 생각하신다면 (부업이든 전업이든 간에) 자기 원고료에 대한 개념을 정확하게 가지시고, 그 단가가 객관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
제가 출판하는 책 번역을 처음 한 경험으로는 이전에 름으로된 책 번역이 없었는데도 200자 원고지 당 1800원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이거도 그 회사에서는 짜게 준거겠지요.
************글쓴이: 조회:63 날짜:2001/09/27 09:57 ..
자신이 믿음이 가고 그 믿음이 뒷받침되어 준다면 충분히 원고료는 자신이 원하는 가격(물론 출판사에서 프리랜서에게 주는 최고의 금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번역에 들어가는 시간(자료 찾는 것이 많고 주석을 달아주어야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인문과학쪽)에 비례하여 그 금액보다 더 요구할 수 있습니다.
저도 출판사가 요구하는 금액보다 더 요구하였는데 선선히 들어주더군요. 그리고 철저하게 원고 완성하여 들고 갔더니 그 내용에 대한 교정(교정비는 따로 받습니다. 이때는)까지 요구하더군요.
**************
실제로 800원도 안되는 단가에 일한 제 친구도 있습니다.
계약서를 자세히 보지 않고 대강 이정도 책이면 얼마는 되겠지 라고 일을 받았다가
나중에 보니 고작 요것 밖에 안되는 것을 알고
친정 어머니께 드리는 용돈도 안된다고 그 곳과 거래를 끊었답니다.
....이 곳은 정하님이 얼마전 원고료로 사단이 났었다는 E**K**,바로 그 곳입니다.
****************글쓴이: 조회:50 날짜:2001/09/27 10:15 ..
.. '저단가에 노가다'
이 두 단어가 번역이라는 일과 연관되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쓰리게 하는 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글쓴이: 조회:17 날짜:2001/09/27 12:44 ..
제가 같이 일하는 번역회사 사장님 말씀입니다..
그 분은 대부분의 번역회사가 번역가:번역회사의 비율을 5:5로 잡는다고 하시네요...물론 처음 번역하는 사람과의 계약에서겠지만요..
그러다 실력이 늘어나면 6:4, 7:3, 8:2 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절대 그 위로는 잡지 않는다고 하시네요..
더이상 번역사의 비율이 올라가면 회사에 남는 이윤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8까지 올라가는 번역사는 거의 교정이 필요없는 실력짱의 번역사니 믿고 맏길 수 있다고 합니다..예외적으로 비율이 9까지 올라가는 번역사도 있는데, 이건 그 분이 혼자서도 충분히 일감을 구할 수 있는 분인데도 성격상 전면에 나서는 것을 싫어해서 번역회사를 통해서 일을 하고 싶어하실때 그렇게 해드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단행본을 출간하면 200페이지 정도의 책일 경우 150에서 300선의 수입을 올릴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번역회사
[번역,통역]계약직 파견사원 급구_마감 10월 10일까지
글쓴이: 조회:2 날짜:2001/09/27 17:53 ..
지원자격: 200워드 기준 영작시 시간이 20-40분인 분으로 번역에 아주 능숙한 자.
근무형태: 3개월 계약직
번역내용: 건설관련 ISO인증에 관한 업무 매뉴얼 및 계약서와 같은 기업관련 서류들(영한번역, 한영번역 모두 포함)
근무시간: 8:00-6:00 (토요일은 12시)
휴무일수: 매달 첫째, 셋째 토요일은 휴뮤
점심시간: 11:45-12:45(회사지정 식당에서 1,600원 식권구입 식사;본인부담)
급여조건: 230만원/월(매월 10일 급여지급)
현재 일이 없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그리고 번역사 모두의 신분 상승(?)을 위해
터무니 없는 가격은 절대 받지 말고
조금씩 가격을 튕겨보세요.
4년전이나 지금이나 A4 장당 영작료가 똑같다니 말이 됩니까!
*번역자로의 주체성을 가졌으면 합니다.
제가 일어의 원고지 200매당 원고료 800원, 500원을 얘기하자 마치 그것이 착취의 샘플이며 심지어 착취를 하기 위한 거짓 정보인양 받아들이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번역 에이전시나 출판사의 착취를 얘기하는 분들의 글도 이곳뿐 아니라 여러곳에서 보고 들었습니다.
없는 것은 아닙니다. 클라이언트에게서는 원고료를 받았으면서도 번역자에게 전달하지 않는다든지, 이유 없이 지불을 늦춘다든지 하는 것은 누가 뭐래도 그들의 횡포입니다.
그러나 착취라는 것은 다릅니다. 번역자와 번역 에이전시나 출판사는 각자 자유 의지로 계약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더듬어 보면 그 계약의 최종 결정자는 누가 뭐래도 번역자입니다. 계약 조건을 숨긴 것이 아니라면 그 계약 단가나 조건을 인지한 상태에서 사인을 하는 것은 번역자 자신입니다. 그 단가나 조건이 맘에 들지 않았다면 계약을 하지 않을 권리가 항상 보장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노비 문서가 있어서 억지로 감수해야 하는 억압 하에서 에이전시나 출판사가 제시한 단가를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짚어 보고 싶습니다.
자신의 의지로 계약한 바에 있어서는 착취라는 단어가 적합하지 않습니다. 무지한채로 계약한 자신의 탓도 돌아 봐야 합니다. 번역자는 개인이라서 약한 것 같지만 어느 에이전시나 출판사도 번역자가 싫다고 하면 강제할 수 없습니다.
저들이 착취한다는 이야기는 자신의 무지나 게으름을 떠넘기는 핑계가 아닌지 돌아보는 때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글쓴이: 조회:1 날짜:2001/09/29 07:43 ..
.. 한번도 보지도 거래하지도 않은 님한테 특별히 개인적으로 유감이 있어서 그러는 건 아니라는 건 일단 이해하고 제 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님이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종 잡을 수가 없네요.
자유 의지니 하는 이상한 논리를 내세워서 형편 없는 번역료에 대한 책임을 오로지 번역자에게만 돌리시고 있군요.
오로지 번역자만의 무지와 게으름 때문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그런 착취성 번역료를 제시한 님같은 분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게 도대체가 말이됩니까?
좀 심한 예를 들자면, 사기를 친 사람이 사기 당한 사람에게 당신이 뭘 몰라서 무지해서 사기를 당한 것이니 책임은 모두 사기 당한 사람에게 돌리는 것과 님의 논리와 다른 게 머가 있을까요?
아무리 자리가 안 잡힌 번역 시장이라도 분명히 적당한 공정 거래가 있을 겁니다. 님이 제시한 500원이니 800원이니 하는 번역료는 원래 번역 의뢰인이 제시한 금액에서 몇 퍼센트를 차지하는지 한 번 생각해 보시죠?
시장에는 님이 얘기하는 자유 의지로만 되지 않은 많은 복잡한 이유들이 있기 때문에 공정 거래법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님이 10년 동안이나 프리랜서를 하셨으면 분명히 수 많은 억울한 경우를 당해봤고, 앞에서 쓴 다른 사람들의 글과 비슷한 많은 의견을 분명히 가졌봤으라 봅니다. 그런데 현재는 님의 입장이 전과 반대로 바뀌었는지 한번 님 스스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전에 여기서 다른 사람들과 이에 대해 논쟁할 필요 없습니다.
************
프리랜서가 25원~50원 사이죠..
*******************글쓴이: 조회:12 날짜:2001/10/19 21:59 ..
.. 아랫글 두 분 말씀에 덧붙여 저도 한마디 할게요.
우선 님이 출판사에서 한 번역일이 출판 번역을 말하는지, 아니면 단순 번역인지 잘 모르겠네요.
우선 출판 번역일 경우에는 회사의 말 그대로를 믿고 막연히 기다리시면 안 될 것 같네요.
저도 아직 번역일 한 지 얼마 안 되고, 그것도 출판사가 아닌 번역회사에서 일을 받기 때문에 정확히 뭐라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일단 출판 번역은 책이 나와야 원고료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보통 두세달 걸리더군요. 그나마 저같이 번역회사에서 일을 받을 경우는 원고료가 그야말로 용돈 수준입니다. 그 용돈 수준인 돈을 책이 나와야 겨우 받는데다가, 그것도 한번에 주는 게 아니라 몇달에 걸쳐 나눠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A급 번역가가 아닌 이상 번역해서 생활하기는 곤란하다고 봅니다.
물론 출판사에서 직접 의뢰받을 경우는 번역료가 조금 차이나겠지만, 그래도 그 번역료는 언제 들어올지 모릅니다.
저도 처음에는 너무도 황당하고 어이없었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출판시장이 돌아가는 상황을 어느 정도 아니 그저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이 번역사랑의 회원님들의 글을 읽어보면 주로 산업번역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같은 번역을 하지만 산업번역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애당초 출판번역만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그나마 그 상황만 조금 알 뿐, 산업번역의 실상에 대해서는 사실 이곳에 들어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제 보기에는 수입의 입장에서 본다면 산업번역이 그나마 안정적이고 일도 많은 것 같습니다.
출판번역의 경우에는 우선 우리나라 출판사가 대부분 영세한데다가, 구조적인 유통문제인지 현금이 별로 돌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어느 출판 기획사에서 그러더군요. 그나마 출판사에서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은 직원 월급과 번역료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출판시장이 무너지다가는 어쩌면 번역료조차 어음으로 끊는 날이 오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우스개소리를 하더군요.
사실 저도 요즘에는 많이 답답합니다.
물론 아직 번역가라고 내세우기가 부끄러운 새내기인 만큼, 지금도 번역일을 공부의 한 과정으로 생각하며 우선은 경제적인 면보다 제자신의 실력을 함양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앞으로 번역가라는 명함을 당당히 내밀기에는 우리나라 출판시장이 너무도 열악하고 그 출판시장의 하도급을 담당하는 번역환경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아실 것 입니다.
더구나 저는 일어라 우선 그 물량면에서도 영어의 삼분의 일 수준에도 못 미치며, 그 질적인 면에서도 솔직히 현격히 떨어집니다.
비록 번역한지 아직은 짧은 기간이지만 그동안 제가 번역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책은 손에 꼽을 정도이고, 대다수가 "대체 이런 책 뭐하러 출판하나?"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번역하는 제가 다 지겨운데, 어느 독자가 재미있어할까요? 그런데도 그런 책이 버젓이 출판되어 나왔고 그 책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후후후.
막막하다는 분의 글에 리플달아놓고 제가 너무 샛길로 나가고 있지요.
사실 번역일을 좋아하면서도 좋아하는 만큼 한숨도 깊어집니다.
물론 아직 실력도 안 되는 주제에 아는 척 하는 것 같아, 정말이지 진정한 번역가가 어이없어 코웃음치실 것 같네요.
그래도 앞으로 종종 아는 척 해야할 것 같네요. 원래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면서요. 저도 아직 덜 익어서인지 번역을 사랑하는 만큼 쌓이는 것도 많아서요.^^
막막하신분, 잘 생각하세요.
만일 당장 생활비가 걱정되신다면 번역은 글쎄요?
***************************Re:번역료 산정기준 어떤것이 좋은지요?
.. 번호:1300 글쓴이: 조회:11 날짜:2001/10/22 12:14 ..
A4 기준은 하드카피와 컴퓨터 파일 여부에 따라 다릅니다.
하드 카피: 12포인 25줄 A4 1쪽(줄간격 및 서식은 기본 서식 적용)
번역료- 영한 10000+a, 한영 20000+a
a는 번역 난이도에 대한 가산율....
이 정도가 표준일 것이고 심한 경우는 11포인트 26줄 서식도 장평을 95%로 줄이는 등으로 너무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하면 말 그대로 A4용지에 글자 가득한 영문 하드카피가 1쪽이됩니다. 컴퓨터 관련 서적처럼 그림이 많이 들어간 경우에는
적어도 원문 2쪽-3쪽 정도가 A4 1쪽이 될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번역료도 싸서 영한 5-6000원 한영 10000원선입니다.
파일 자료: 원문 한글 220단어, 원문 영문 250 단어 A4 1쪽
번역료는 하드 카피와 마찬가지입니다.
마지막으로 소프트웨어 한글화가 있습니다.
주로 영한 번역입니다.
기준으로 워드입니다.
워드 당 25원에서 35원까지인데 보통 25-30원 사이죠.
제 경험상 제가 표준으로 제시한 정도를 적용한다면
월 150만원 내외 정도의 수입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11포인트 26줄 이상을 a4 1쪽으로 영한을 5-6천원
한영을 10000원 선하면 1주일에 10-20만원 정도 즉
월40-80만원 정도의 수입이 고작입니다.
번역업체에서는 경쟁이 심해서 어쩔 수 없다고 할 수도 있으나
이 정도라면 거의 노동착취라고 봐도 될 것입니다.
물론 능력이 탁월하여 번역을 빨리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매우 드물 것입니다.
물론 번역료를 지불해야 하는 발주처 입장에서 볼 때
번역료 장난 아닐 것입니다.
a4 1장에 1만원만 해도 100장이면 100만원입니다.
아니 종이 한장에 10000원 이상을 주고 번역을 해야한다고
생각해보면 사람에 따라서는 금값이라고 생각할수도....
아마도 그런 생각만 하면서 번역사들은 모두
갑부일거고 도둑놈들이라고 욕할지도 모릅니다.
번역사들 실제로는 중산층도 못되는 100만원 내외의
수입으로 힘들게 사는데....
*********************
아무튼 다른 것 다 생각안하고 번역사 입장만 고려하면
하드카피 12포인 25줄, 파일 한글 220 영문 250단어 A4 1쪽으로
영한 1만원 한영 2만원 내외 +a와 한글화일 경우 단어당 30원 이상이
적절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200자 원고지를 기준으로 하는 게 논란의 여지가 적고 적당할 거 같습니다. 그러면 제목 들어가는 줄까지 다 채워서 계산하지는 못 할 것 같습니다.
그런 기준으로 평균적인 경력을 가진 번역사는 200자 원고지 한 장당 2000원 정도는 받아야 생계를 꾸려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영어 원문을 기준으로 할 때는 영어 워드당으로 계산하면 별 다른 논란이 없을 것이고요.
***********************
그런데 일정한 수준의 번역사이고 모든 번역 회사가
11포인트 26줄 또는 28줄을 A4 1쪽으로 계산해서
5-6천원의 번역료를 주고 한영번역을 10000원 주며
소프트웨어 한글화를 단어당 25원 미만으로 준다면
제가 말했듯이 월 100만원도 안되는 수입이 됩니다.
번역하는 사람들 번역료 이외의 추가 수입은
전혀 없습니다. 물론 집에서 일하기 때문에
기타 비용도 전혀 들지 않습니다.
모든 번역회사가 저런 기준 적용한다면
저런 월 보수만 받고 한 가정을 꾸리기란
쉽지 않겠죠.
월 300 이상이 중산층 기준이라고 하죠.
다행히도 번역회사들이 모두 그렇게 나쁜 조건을
제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표준으로 제시한 기준에서 조금 부족한 수준이
대부분의 번역 회사에서 제시하는 기준일 것입니다.
그 정도면 월 150내외 정도 됩니다.
기타 비용 전혀 안들고 추가 수입도 없는거 가만하면
많지도 적지도 않지만 문제는 아무리 실력이 늘어도
보수는 저 수준에 머문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생활해 나갈 수 있다고 보죠.
4인가족 정도면....
하지만 아이들 성장해서 대학 들어갈 때쯤이면
버거울 겁니다.
*******************글쓴이: 조회:10 날짜:2001/10/22 17:33 ..
.. 님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그런데...조금 혼란이 있어서요...
표준: 영한 10000원 한영 20000+a가
번역회사 (또는 번역자)가 의뢰인에게 제시하는 가격을 말씀하시는건지
아니면 번역회사가 프리랜서 (번역자) 에게 지급하는 번역료를 말씀하시는 것인지요?
전자라면 현실보다 낮고 후자라면 현실보다 높은게 아닌가 해서요.
특히 영작의 경우 원어민 감수라는 process가 들어가니까요.
******************글쓴이: 조회:6 날짜:2001/10/22 17:57 ..
.. 제가 볼때...님께서는 안전하고 보수적으로 minimum 단가를 올리신것 같은데...님과같이 실력이 높으신 분께서 그와 같은 단가를 받으실리가 없거나 그래서는 안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보다는 조금...약 3-40% 높은 수준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 프리랜서 지급 번역료인것 같습니다.
물론 일의 성격에 따라 그보다 많이 주는 일도 있고 경력이 쌓이면 늘려주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range를 벗어나서 높게 가격을 받고자 한다면 (그런 회사, 일감만을 고집한다면) 일감의 양이 줄어드는게 문지요...
하지만 솔직히 한영14000원, 영한 7000원(도 심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8-9000원 수준이죠) 미만을 부르는 곳이 있다면 그건 솔직히 그 작업에 대해서는 품질에 거의 신경을 안쓰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말에 일부 번역회사 분들은 기분 상할 수도 있겠지만...너무 싼 값에 일감을 수주해 번역료를 적게 지불할 수 밖에 없다면 결국 그 희생은 어디로 돌아갑니까? 자신의 실력이나 노동력의 가치를 잘 모르는 "순진한" 번역사가 고스란히 그 희생을 떠맡거나 그게 아니면 결국 "싼게 비지떡"식의 저품질의 악순환이 계속되거나 둘 중 하나지요.)
아, 편집의 portion이 많은 일감의 경우 번역료가 조금 낮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경우가 한 13000원, 7000원 수준이라 생각하구요...
저의 경험상...하루에 25만원 정도를 버는 것이 maximum 입니다.
영작을 15페이지정도 하는 것...금방 생각하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집중해서 나가면 까다롭지 않은 문서는 한시간에 한장은 가능하지요...
저는 밤잠은 잘 못 줄이기에 6시간 이상은 자고 대신 눈 뜬 순간에 정말 비인간적으로 일합니다.
아뉘 25만원? 그럼 곱하기 20만 해도 500만넌?
나쁘지 않잖아? 하는 계산이 나오실 수도 있지만...
그런 종류의 일이 늘 들어오지도 않을 뿐더러
그런식으로는 3-4일 이상 일 못합니다.
일하고 또 며칠 앓으며 쉬어야 할때도 있구요...
정말 "건강을 해쳐가며" 피터지게 일할때의 maximum이지요...
평균 수입은...많아야 250...조금 맘편하게 아이들과 놀아가며 고정적인 일을 할때는 한 150 정도 벌었습니다. 나머지는 그 사이라고 보시면 되구요...
(참고: 글쓴이:; 제 경우엔 양이 많은 일을 받아 단가는 지원님보다 못하지만 한달 수입은 비슷합니다.)
고작 경력 4년차의 초보티를 갖 벗은 번역가의 수입 명세서입니다.
몇년 후에는 후배분들께 보다 좋은 비전을 제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글쓴이: 조회:6 날짜:2001/10/22 18:37 ..
표준: 영한 10000원 한영 20000+a
-----> 전자(영한 10000원)의 경우, 현실보다 낮는 곳도 있을테고, 적용되는 곳도 물론 있습니다. 각 번역회사가 정한 요율이 실제 지켜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균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후자(한영 20000+a)의 경우는 물론 아닌 것 같습니다. 참고하실 점은 내부 번역사가 처리할 경우 프리랜서 비용보다 훨씬 적게도 처리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님이 받는 프리랜서 단가보다 더 낮게도 일하는 사람이 실제 많습니다. 그래서 유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발주자와 번역회사간의 덤핑 거래도 실제 많습니다. 덤핑 거래는 물론 번역 회사 난립으로 인한 과다 경쟁입니다. 값싼 노동력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규 번역회사가 계속 생길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경우에 따라서 그들 머리 좋은(?)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영작의 경우 원어민 감수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 곳은 원어민 감수를 하더라도 한국인 내부 번역사의 결과물보다 (훨씬)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번역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 한 번역은 굳이 외국인 손을 거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Re:쓰고보니...
.. 번호:829 글쓴이: 조회:10 날짜:2001/10/22 19:25 ..
뭐든지...주장을 해놓고 보면 다시한번 생각해보면 내가 과했나 싶어서 찝찝한 느낌도 들고...그래서 좀 후회도 되고 그렇습니다...
용감하게 얼마얼마 선을 제시해놓고 그 이하를 제시하는 번역회사들은 문제 있다는 식으로 몰아부친 저의 발언은 또....(올만에^^) 돌을 맞기에 충분한 발언이었다는 생각도 들고...그래서 돌날아오기전에 방패하나 만들어놓고 갑니다.
(저의 얼마되지 않는 소득을 공개한것도 창피해서 글을 아예 지울까도 하다가..이미 본 분도 여럿이고,,,이래저래...)
물론...제가 제시한 그 선이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는 선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부분 그 정도가 번역회사에서 "먼저" 제시하는 단가이고...또..제가 좀 허물없이 지내게 된 회사분들에게 들은 얘기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 선 자체가 존재하는것에 가장 불만을 품은 사람 가운데 하나가 저입니다.
번역계에 입문하려는 초보 번역사에게 좀 더 낮은 단가를 제시하고 그 대신 회사측에서 품질관리에 더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관계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다가 그 번역사가 실력이 점점 늘어가면 그에 상응해서 번역료도 올라가고....마음 흐뭇하고...아름다운 그림이지요...
그런데..그게 참 그렇게 쉽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빈익빈 부익부, 선순환과 악순환이 계속되는 거지요.
저도 많은 회사를 경험해봤지만 4년전 장당 12000원에서 시작해서 지금 17000-18000원까지 주는 회사도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14000원에서 시작해서 거기서는 한푼도 올려줄수 없다고 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저에게 못되게 굴려고 그러는건 아닙니다. 그 회사가 수주하는 번역 단가가 워낙 낮기 때문이지요.
물론 둘 다 영작의 경우인데...전자의 회사는 반드시 외국인 검수를 거쳐 저에게 검수본을 보내주는데 후자의 회사는 외국인 검수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거치지 않습니다. 저는 여지껏 그 특별한 경우를 한번도 못보았구요.
제가 어느 회사와 일하는걸 선호하겠습니까?
물론 전자이지요...
그치만 전자의 경우 일이 자주 오는건 아닙니다. 좋은 대우를 해주는만큼 그 가격대에 저보다도 실력있는 번역사를 많이 확보하기 때문이리라 추측을 하지요. 의뢰인에게 요구하는 최종 번역 단가도 전자의 회사와 후자의 회사는 분명 차이가 있을겁니다. 번역사들의 수입은 번역시장의 구조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이지요.
의뢰인들이 전자의 회사를 선택하느냐 후자의 회사를 선택하느냐 역시 의뢰인의 일감의 성격과 성향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하지만 저질 번역이 판치는 현실과 번역계의 제살깎아먹기식 덤핑의 악순환은 단순한 시장논리로 바라보기에는 조금 안타까울때가 많습니다.
*************************글쓴이: 조회:10 날짜:2001/10/22 22:18 ..
.. 평균치, 표준치를 어디에 놓아야 할지 모호하긴 하지만 2-3년차 경력자를 평균으로 말하는 거라면 제 생각에도 번역회사가 프리랜서들에게 영한 10000, 한영 20000 을 주는게 평균치일거 같지는 않네요.
(아, 기술번역의 경우입니다. 저는 인문번역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물론 의학, 기계, 화학, 반도체.. 등 어려운 분야라면 영한도 10000 넘어갈 수 있죠.
원서의 번역량, 양, 난이도, 전문기술 요구 수준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도 님이 일전에 올리신 [기술번역은 단어단 25-35원, 영한 5-6000, 한영 10000 수준]으로 정말 많이 작업해 봤습니다. 나아갈 방향을 바라보되 현실은 직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
머, 번역사마다 사정이 틀리니 일률적으로 얘기하긴 힘들지만.
영어 워드당 25원만 받아도 A4 한 장당 5-6000원 보다는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런 가격으로는 일 안 합니다.
기술 번역인 경우는 거의 영문 워드로 계산하는 걸로 아는데,
제가 일했던 10개 업체 이상이 모두 영문 워드수 기준이었습니다.
A4로 따지는 경우는 개인이 직접 번역사에게 맡기는 드문 경우 밖에는
없었습니다. 이 경우는 번역 의뢰량도 많지도 않고,
그래서 저는 이런 경우는 분명 10000원 이상 요구합니다.
그 이하로 요구할 이유가 별로 없더군요.
정하님은 저하고 경험이 많이 다른 가 보네요.
여튼 제 주장은 현재 실정으로 A4 한 장당 만원 받는 것이
현실을 무시한 가격이라고는 전혀 보지 않습니다.
번역 회사들의 평균 수주가도 A4 한 장당 만오천원 이상인 걸로
아는 데, 그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글쓴이: 조회:10 날짜:2001/10/22 23:56 ..
안녕하세요...
A회사의 PM Jerry입니다. 오랫만에 들러보니 번역으로 먹고살기 힘든 것처럼 말씀들을 하시는데... 두가지만 정리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첫번째는 프리랜서로 번역하시는 분들이 과연 얼마나 버실까 하는 점입니다. 저야 제가 직접 번역 단가를 책정하고 Job Order Form을 발행하니까 시장가격이라고 봐도 될 것 같네요... 일반적으로 번역 단가는 분야에 따라서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반 문학서적보다는 저희 업체처럼 IT관련 번역이 단가가 더 높습니다. 그리고 번역료를 단적인 예로 장당 얼마라고 하는 것 보다는 word당 얼마 라고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업체마다 장당 단가를 계산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희같은 경우 한글은 장당 700자, 그리고 영문은 250단어를 한 장으로 계산합니다. 그렇지만 어떤곳은 400자당 한 장, 혹은 1000자당 한장... 이런 식으로 다양합니다. 그리고 실제 글자수나 단어수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하드카피의 물리적인 장수로 계산하는 곳도 심지어는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단가는 일반적으로 25원에서 40원정도 선에서 결정됩니다. 보통 매뉴얼보다는 소프트웨어 번역에 더 높은 단가를 책정하는데 그 이유는 매뉴얼은 문장으로 이어져 있어서 문맥 파악이 쉽지만 소프트웨어는 단어만 하나 덜렁 나오는 것이 많아 문맥 파악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얼마나 버느냐... 정말 베테랑이신 경우는 일주일에 1백만원어치도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특히 영작(technical writing)하시는 분들은 네식구 먹여살리는데 그리 어려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어려운 점은 일이 끊이지 않고 계속 있기만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점입니다. 시기적으로 한여름과 한겨울에는 별로 일이 없습니다. 번역회사마다 내부 에디터분들이 번역까지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양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여름엔 에어콘때문에... 겨울엔 난방비 때문에 돈이 많이 들어갈텐데...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한 분야에 전문가가 우선 되시라는 겁니다. 번역은 영어단어 많이 알고 문장력 있다고 모든게 해결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어째 말이 길어졌습니다.
조만간 또 들러 글 남기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글쓴이: 조회:3 날짜:2001/10/23 03:02 ..
번역 종사자 대다수가 여자인 것은 자명합니다.
어떤 번역 회사는 여자뿐인 곳도 있습니다.
이 점은 남자 번역사라면 한 번쯤은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도 인생 설계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그러면, 전업을 해야만 하는 남자 번역사의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프리랜서로서는 힘들다고 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해서 영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마 일정 시기 후에는 독립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
기술 번역을 예로 들면,
말이 기술번역이지 사실 우리는 기술자가 아니지 않습니까?
개발자도 아니고 단지 번역을 하는 데 필요한 기술 수준으로서는
결코 오래갈 수 있는 무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방법,
번역 회사에서 근무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번역 회사마다 한 두명 정도면 충분할 것입니다.
서너명을 고용 보장해 줄 수도 없지 않습니까?
사실 한 두명도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갑자기 이 말이 생각나는군요^^
옛날 중국에서 "다 버려도 너만은 버리지 않겠다고..."
그 한 두명은 오른팔, 왼팔이 되겠습니다.
허나, 앞잡이가 된다면 할짓이 못된다고 봅니다.
정말로 전체 번역사의 명예를 다 까라뭉개는 것입니다.
"단가는 일반적으로 25원에서 40원정도 선에서 결정됩니다."
이참에 객관성을 위해서 다른 번역 회사의 단가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 점에서 Jerry님의 회사는 당당하시네요.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위 단가에서 감수를 거치면 또 다운이 된는지가 궁금합니다. 실제로 40원 단가의 번역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가 궁금합니다. 표현이 좀 그렇지만, 25원 단가는 노가다로 봐도 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노가다 이야기가 나와서 그러는데요. 정신적 노가다는 피로가 오래갑니다. 그리고 몸 다 버리게 됩니다. 30세에서 시작할 경우 40이 넘어면 계속 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정말 베테랑이신 경우는 일주일에 1백만원어치도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특히 영작(technical writing)하시는 분들은 네식구 먹여살리는데 그리 어려움 없을 것 같습니다."
------>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아래 단서를 보면 결국은 어렵다는 뚯이 아닌가요?
그리고, 이 경우 물량의 지속 여부가 관건일 것입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실 점은 위와 같은 일의 노동량이 어느 정도이고 얼마나 계속 할 수 있는가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잘못하면 기진맥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베테랑이 몇명인지가 궁금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한 분야에 전문가가 우선 되시라는 겁니다. 번역은 영어단어 많이 알고 문장력 있다고 모든게 해결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 번역에서의 전문가라 해봐야 뻔한건데(어감이 좀 그렇군요^^), 그 정도의 전문가가 타 업종의 전문가와 경쟁력이 있는지도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저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도 말하기를 번역에 공들인 노력이라면 뭐든 못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결론은 노력에 비해서 결과는 너무 열악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글쓴이: 조회:9 날짜:2001/10/23 09:41 ..
제가 나름대로 정보를 드린다는게 오도하게 될까봐 기우에서 또 몇자 적습니다. 매뉴얼 단가는 제가 제시한 선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매뉴얼 단가는 실제로 많이 낮습니다.
전 딱 한업체와만 매뉴얼 일을 받아서 하고 있는데 그 업체는 저에게 책정한 기타문서 (브로셔, 홈페이지, 서신 등등)와 매뉴얼의 단가가 정확히 두배 차이납니다.
매뉴얼은 다른 문서의 절반이란 얘기지요.
그렇지만 저도 매뉴얼 작업하는거 좋아합니다.
일이 그닥 재밌다기 보다도...술술 진도를 빼는 재미가 있지요.
오히려 어느정도 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작업은 이쪽 (매뉴얼) 입니다. 따라서 엄밀히 말해 시간효율면을 고려한다면 다른 작업에 비해 단가가 낮은것만은 아니지요.
*****************
번역회사가 요구하는 포맷으로 만들어 보니 72 페이지더군요.
그런데 페이지당 10,000원으로 해서 60만원이 입금되었어요...
==> 글쓴이
세금이 빠진건 아닌가요?혹시?
저도 돈 들어올때마다 조금씨 덜 들어오는데
세금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잘은 모르겠지만요
==> 글쓴이: 조회:5 날짜:2001/10/23 12:57 ..
.. 번역 회사에 물어보세요.
세금은 3.3프로입니다. 그렇게 많이 세금으로 빠질 수는 없습니다.
근데, 이 3.3프로도 진짜 세금으로 내는 건지 항상 의심스럽더군요.
최저 생계비에 허덕이는 많은 번역사한테 꼬박 꼬박 세금을 받아야 하는 것도 말이 안돼지만...
==>글쓴이: 조회:0 날짜:2001/10/23 13:44 ..
앗
믿을 수 없어 요!
세금이 그렇게 적다니?
전 36만원이면 33만 몇천원 정도...그러니까 10%정도는 덜나오던데..
==> 글쓴이: 조회:2 날짜:2001/10/23 13:18 ..
.. 3.3%인데 제가 일하는 회사들은 모두 5% 떼더군요.
세금을 대신 내주시는 수수료가 1.7%인듯^^
==> 글쓴이: 조회:4 날짜:2001/10/23 13:00 ..
.. 혹시 계약금을 먼저 받으셨는데 잊은 게 아니시라면
당연히 재확인을 하셔야지요.
보통 번역 회사에서 A4 한 장이라 할 때
한 문단이 끝나 행을 바꾸고 그 남는 여백까지도 올려붙이기를 해서 완전한 한 행을 만들더군요.
**************************글쓴이: 조회:0 날짜:2001/10/23 14:52 ..
저도 님과 같은 경우를 당하고는 처음에 너무도 놀라고 황당했습니다.
제가 처음 출판 번역한 원고의 양은 100페이지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원고료 계산을 할 때 보니 60여 페이지로 줄더군요.
사실 출판 번역 같은 경우에는 문장의 행간도 많고 하잖아요.
그런 것을 모두 올려붙이고, 글자크기 줄이고, 줄수 늘이고 해서 60여페이지로 둔갑하는 거예요.
저는 원래 그렇게 하나보다 생각하고, 그 후로는 아예 번역 원고를 반으로 줄여 원고료가 어느 정도 들어오겠구나 하고 예상하죠.
그런데 얼마전에 출판 기획사에서 일할 기회가 생겼었어요. 그곳에서 번역 원고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제가 물어봤죠.
그랬더니 그건 번역회사의 계산법이지 출판사는 그냥 원고지 장당 얼마 한다더군요. 그것도 한글에 들어가면 원고 분량 가르쳐주잖아요. 거의 그대로의 숫자에 얼마 하고 계산한다더군요.
그리고 저 정도의 경력이면 원고지 장당 최하 1500원에서 보통 2000원 정도는 받는다더군요.
저는 아무말 못하고 집에와서 예전에 했던 번역원고를 1500원으로 계산해봤죠. 제가 받은 금액의 두배는 되더군요.
결국 번역회사에서 일을 받으면 번역회사와 5대5로 나누는 셈이죠.
물론 번역회사에서 일을 수주하고 그외 관련된 모든 사항을 관리하는 비용이 들어서이겠지만요.
아무튼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출판번역은 직접 출판사한테 의뢰받아야 그나마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그 출판사와 연결되기가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경제적인 면은 접어두고, 될 수 있는대로 일을 많이 받아 경력을 더 쌓은다음(사실 출판 번역은 책이 몇 권 나와있냐로 보더군요.) 내년 정도부터는 출판사와 직접 부딪쳐보려고 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제 보기에는 요즘 번역료 문제가 한참 논쟁거리인 것 같은데, 수입면에서는 출판번역보다는 산업번역이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회원님들 말씀대로 출판 번역이든 산업번역이든 거기에 쏟아부은 노력에 비해 돌아오는 댓가는 정말이지 너무도 작습니다.
그걸 알지 못하고 시작한 사람들, 그걸 알고도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들, 그걸 알지만 그래도 놓지를 못하는 사람들, 이 모두가 번역의 매력 때문일까요?
아무튼 열심히 해봅시다.
*********************글쓴이: 조회:6 날짜:2001/10/23 21:22 ..
.. 님, 님 모두 얌체(표현 죄송합니다^^)인 번역회사 경우입니다.
번역사에게는 3.3% 가 맞습니다. 그런데 번역회사는 5% 떼던가 그래요.
지원님 경우는 회사측에서 자기가 내야하는 세금까지 지원님에게 넘겼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참고로 제가 거래했던 회사 10여개는 모두 다 3.3% 뗐구요, 안떼는 회사도 많습니다.
지원님과 진예지님은 번역회사에 한번쯤 문의해 보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작은돈인데 뭐.. 하진 않으시죠? 우리 수입이 그정도로 넉넉한거 아니쟎아요.
혹시 증거(?)를 요구하면 제게 메일 보내세요.
제 친구가 번역회사 운영하거든요. 그 친구에게 부탁해 볼께요.
*********************계산법 예
.. 번호:847 글쓴이: 조회:12 날짜:2001/10/23 22:23 ..
.. 뭐 그냥 참고하시라는 뜻일 뿐입니다. (괜히 돌맞을거 같당...)
(1) 번역회사가 있습니다.
홈페이지 제작 및 운영비, 각종 광고비, 컴퓨터, 전화, 팩스, 사무실(있다면) 등등이 있습니다.
여기에 프리랜서 등록받고 이력서받아 테스트지 보내고 데이터베이스 관리하고...
뭐 이런 것도 있습니다. => 10%
(2) 번역 프로젝트를 수주합니다. 수주를 위해선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의 인건비는 물론
전화요금, 팩스요금, 우편요금, 방문견적, 접대비(^^;;) 등등의 비용도 듭니다. => 10%
(3) 이 프로젝트를 한 사람이 기한내 전부 소화할 수 없으면 여러 사람에게 분배합니다.
일할 번역사 선별, 납기정해서 전화우편메일 등으로 일 분배, 납기 독촉, 빵꾸난 일 땜빵 등은 물론
여러 사람의 글을 맞추려면 번역기 사용, 용어집 작성 및 제공, 의뢰자측과의 조율 등이
필요합니다. => 10%
(4) 원의뢰자가 결재해야 번역사에게 돈을 주는게 아닌 일단 자체결재하고 나중에 돈을 받는다고 하면
그 지연되는 부분에 대한 비용과.. 원의뢰자에게 떼어먹히는 사고(or complain)에 대한
위험부담도 있습니다. => 10%
(5) 만일 번역 품질을 믿을 수 없는 상태면 에디터(교정)를 운영해야 합니다. => 20%
이 허접계산법에 의하면 결국 50% 정도밖엔 안남네요.
물론 비율을 좀 심하게 책정한 면도 있고 (1)번 경우는 초기가 지나면 비용이 줄어들기도 합니다만...
사실 이 계산은 제 경험이기도 하고, 제가 번역회사 차리자는 친구와 함께 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요는 번역시장의 현 구조에서는 나라고해도 악덕업체 수준을 벗어나기 힘들거 같았다는 거죠...
위의 비용들을 적게 들이려면(=번역사가 번역단가를 높이려면)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그냥 제생각)
우선은 당연히 교정이 필요없는 품질입니다. 여기에는 편집도 포함됩니다(포맷, 오타, 띄어쓰기..)
그리고는 어느 정도의 번역량을 소화할 수 있는 속도와 신뢰입니다(여러 사람에게 나눌 필요 없도록).
이것이 갖추어지면 원 수주가의 70% 선까지도 가능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아무리 뛰어난 번역이라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선택이 남네요.
위에 나열한 각종 비용을 들여 직접 원의뢰자를 만날 것인가?
아니면 위의 비용을 번역회사에 넘기고 번역일에 전념하는게 수입에 도움이 될 것인가?
저는 후자를 선택한 상태이고... 잘한 선택이라고 주장하고픈 생각은 물론 추호도 없습니다. ^^;;
==> 글쓴이: 조회:13 날짜:2001/10/23 22:14 ..
그렇군요...역시 회사 쪽도 돈이 들겠군요
별로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얼마전에 아는사람에게 일을 소개 시켜 주었어요
(정작 자신은 놀고 있으면서)
전에는 돈 안받아도 그냥이라도 하고 싶다고 하더니.
칠 일하더니만 어느새 이쪽에서 몇십년은 있던 사람같은 태도로
돈이 적다는 둥 불평을 하더군요.회사가 너무하다며
그게 얼마나 웃기고 귀엽던지.
처음을 잊었던거 같아요
일만 있다면. 좋아하는 일 하고 적더라도 돈을 받을 수만 있다면
하는 생각 같은것 점점 사라져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회사사람이 참 영어를 많이 사용하고 반말을 마구 한다고 불평
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 기억에도 ..
"유는 말이지..."하면서 말씀하시던 분이 떠오릅니다
재미있는 기억이에요.
어쨌거나. 일이 없으면 칼날이라도 갈아야 하는데
빈둥거리게 되네요.
회사도 돈이 든다는거 공감합니다. 그런데 역시 공급과잉은 공급과잉이죠?
연락이 하루만 늦어도 일거리는 다른 사람에게 넘겨지고..
가끔 회사가 같고 있는 인맥에 놀란답니다...
*******************번역 회사의 마진에 대해서
.. 번호:2634 글쓴이: 조회:3 날짜:2001/10/24 04:48 ..
수주 번역료의 60%를 번역료로 책정하는 곳이 있습니다.
만원짜리 번역 한 페이지를 수주할 경우,
번역 회사의 마진은 4천원이 됩니다.
하지만, 1,000쪽을 할 경우에는
400만원이 됩니다.
적은 분량을 하면 돈이 안되지만, 분량이 늘수록 한 사람의 인건비당 마진 폭은 커집니다.
*******************글쓴이: 조회:0 날짜:2001/10/24 07:09 ..
.. 그렇죠, 번역 회사를 보고 악덕, 악덕...이라고 하지만,
사실 회사란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곳이며, 운영 경비 계산이 없어선 안 되겠죠.
...그걸 보기 좋게 그려주신 정하님께, 짝짝짝.
다만 이런 생각은 합니다.
번역 회사에서 중개업 수준의 아래와 같은 일로는
마진이 안 떨어지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
마진을 높일 수 있는 방도를 찾아야 할 텐데,
그럴 수 있는 일감이 있고 아닌 일감이 있고 있어도 못 하는 경우가 있고...
그래서 영세성과 노동력 착취 수준을 못 벗어나는 것이 아닐지.
참고로 제가 속해 있다는 그 에이전시는
번역 중개도 하지만,
주된 본 업은 출판 기획에 두고 있더군요....출판사의 기획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다 아시는 일일테니 이런 업체도 필요하겠지요....베스트셀러도 꽤 나오고 잘 되고 있더군요...
*********************글쓴이: 조회:0 날짜:2001/10/24 07:51 ..
번역회사 안 다녀 본 사람은 번역회사에 대해 모릅니다.
충분하게 조사해보지 않고 함부로 말하는 것은 사실의 왜곡이 될 수 있습니다.
운영 경비를 제하고 난 후의 낮은 단가를 두고 악덕 업체라고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번역 노동단가
.. 번호:1773 글쓴이: 조회:38 날짜:2001/10/31 14:19 ..
.. 제가 번역회사와 건설회사의 비유를 즐겨 사용합니다.
건설회사의 예를 한번 들어보죠.
어떤 사업이든, 발주처가 생기면 입찰을 보겠죠.
이곳에 수많은 건설회사가 입찰에 참가하겠죠.
가장 낮은 금액을 적은 회사가 입찰에 성공하겠죠.
그럼, 이 때 부터 유통은 시작됩니다. 대형건설회사는 중소 건설회사에 그 회사는 다시 영세건설회사에 그리고 그 밑에 소위말하는 십장이란 현장관리자, 그리고 인력시장에 있는 미장, 토목...단순 노가다....까지..
물론, 입찰에 성공한 대형건설회사가 기본부터 마무리까지 책임을 지고 이러한 공정을 감독하겠죠.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대형건설회사가
전 공정을 in-sourcing 할수도 있겠죠. 그러나, 예전 대학시절 건설 공사판에서 일했던 시절 그 당시 인부들로 부터 들은 당시의 건설업 시장구조는 그러했습니다.
요즘 단순 노가다 일을 하는 사람들의 노동단가가 대략 4만원~6만원선으로 호황때보다는 좀 떨어지긴 했다지만 기본적인 노동단가는 있습니다. 아무리 낮은 입찰로 수주를 실제 맨 밑바닥일을 하는 사람, 즉 단순노가다를 뛰는 사람들의 시장가는 생계 또는 삶의 꾸려가는데 크게 낮지 않습니다. 직업에 대한 평가는 본인이 알아서 할 문제고~
근데, 번역은 말입니다. 우리가 노가다라고 합니다만...
정말 하루에 영한 번역 7~8장 번역하면 그 정도 법니다. 그런데, 이도 만만한 내용에 그렇죠. 인력시장의 노가다와 같이 일없는 날에는 집에서 있어야 하고, 한번 뭐하라 시키면 그것 밤새서라도 해야하죠..
돈이나 빨리받을 수 있나요? 노가다는 일당/월급으로 바로 받기라도 하죠. 저 같이 번역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들이야 좀 낫지만....프리랜서의 경우는 몇개월을 기다려야 받게 되는 경우도 있죠. 번역회사도 영세한 까닭으로 결제가 되지 않는 큰 돈들을 미리 앞당겨서 결제를 한다는 것이 무척 부담이므로, 웬만한 큰 업체가 아니고서는 1백만원 이상의 급여를 지급할 프리랜서에게 미리 결제를 해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번역회사도 몇천 페이지를 몇개월에 걸쳐 번역하고 나서 그 끝난 달로 부터 3개월 짜리 어음을 받게 되면....요즘 말로..."환장하제~~" 보통 어음할인률을 감안하면 영한번역 몇십장에서 백장까지는 할 분량이 나오죠. 그렇다고 번역 프리랜서에게도 3개월 후에 봅시다. 라고 말하기가 쉽지가 않죠. 그래도 어쩔 수없이 그런말을 꺼냐야 할 경우가 생길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는 죄인이 되가는 기분입니다. 믿으실지 모르겠지만....이런 뻔한 노동단가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 맘을 알 것입니다.
며칠전 신문에 국내 직장인들의 아르바이트 직종을 조사했더니 번역이 top10에 들어있더군요. 좋습니다. 아르바이트로 생각하는 분들이 번역단가를 낮추고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아도 좋다 이것입니다.
그런데, 직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요즘 같이 번역이 헐값이면 살기가 힘들다 이것이죠. 그렇지만, 이곳은 자본주의 사회이므로 시장의 원칙에 맞지 않으면 자기가 직종을 바꿔야겠지요. 그래서 정말 뜻있는 번역사들이 회의에 젖게되고, 번역시장의 발전이 늦추어진다면 이도 시장의 원리에 맞추어야 하는것일까요? 하루속히 국가주도의 공신력있는 번역원이 생겨야 겠습니다. 번역사들이 번역을 노가다라고 표현하는 이유...이제 아시겠죠? 번역이 통역만큼 멋진 직업으로 자리잡길 바랍니다. 번역과 통역은 또 틀리죠..아시죠?
*********************글쓴이: 조회:11 날짜:2001/11/02 16:36 ..
.. 혹시 A4 한 장에 1만원 아닌가요?
그것도 글자 크기는 10포인트.
번역 회사에서 정한 대로 용지를 편집해서 작업하면
A4 한 장에 47행이 나옵니다.
(이렇게 용지를 편집하는 경우를 엔터스코리아말고는 보질 못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쪽번호를 매겨도 인쇄가 되지 않죠(번호를 손으로 매길 때마다 정말 분통이 터집니다).
원고 장당 얼만가 따져보았더니 1천원도 안 됩니다.
이에 대해 T스쿨 게시판에 몇 번인가 글이 올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마다 모멸감만 느꼈던 것도 ...
*********************글쓴이: 조회:0 날짜:2001/11/02 16:43 ..
.. 아래한글로 줄간격 150% 입니다. ^^
기본은 160% 로 되어있구요, 150 % 로 하면 거의 3/4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보통 크기로 하면 5장인 분량이 딱 여유없이 3장 나옵니다.
저도 원고지로 바꾸어 보았더니 1장이 원고지 10장정도 나오더군요.
저도 이런 빡빡한 A4 1장 계산은 엔터스코리아 외에는 못보았습니다.
또 책 원문 페이지당 얼마를 주겠다고 계약서에 명시했었던 경우에도
일 다 끝난 다음 책 원문에 그림이 너무 많은 곳은 두 페이지를 하나로 합치기로 했다더군요.
1,000 페이지가 700 여 페이지로 줄어들었습니다.
(그 단가로 일할 번역사는 번사엔 아마 한 명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 돈도 1/3 가량은 원의뢰자인 출판사와의 사정으로 몇 달째 계속 지급 연기되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 싶은건 출판관련 번역에이전시들의 사정이 다 이렇게 비슷한가 하는 것입니다.
제가 항의하면 [다들 이렇게 한다, 이 경우는 특별히 더 잘해주는 건데 몰라주니 섭섭하다]고 합니다.
전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진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정말 내가 아직 초보라 실정을 잘 모르는 건가요?
********************글쓴이: 조회:2 날짜:2001/11/02 19:26 ..
.. 몇 번 말씀 드렸듯이
제가 출판관련번역 에이전시에서 일을 시작하고 몇권 책이 나왔습니다.
제 경험으로 알고 있는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H기획과 S사는 원고료에서 일괄적으로 20% 뗍니다.
아, 그리고 세금이 3.3% 원천 징수 되지요.....아시다시피.
**참고: H기획은 한성출판기획 www.ibook4u.co.kr(홈페이지 보시면 번역자 모집 광고가 항상 있습니다). S사는 서울출판정보(홈페이지는 없는 걸로 아는데요..)
그러면 원고료는 어떻게 책정이 되느냐.
출판번역은 A4로 계산하는 법이 없습니다.....전에 님도 말씀하셨듯이.
200자 원고지로 계산하며
그 계산은 대부분 파일-문서정보-문서분량-원고지 매수 에서 계산하며 다른 계산법을 적용하더라도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제가 들은 것으로는
에이전시가 거래하는 재정이 건실한 출판사들은
일어는 1500원부터,
영어는 2000원부터,
독어/불어/중국어 등은 2500원부터 라고 들었습니다.
2500원을 받을 때 A4 가격은(한글에서 아무 것도 지정하지 않은 기본값) 2만원이 넘어갑니다.
보통 두께의 책 한권을 재정이 튼튼한 출판사에서 내면
대략 250만원 이상을 받으며
에이전시에게 그중 50만원 가량을 수수료로 지급합니다.
E**K**에서 3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낸 제 친구는
80여만원의 돈을 늦게 늦게 받고서
다시는 번역 안하겠다고 했답니다.
출판사와 직접 거래를 했다면
300만원이 넘는 돈이며, 에이전시를 끼더라도 250만원은 간단하게 넘을 수 있는데 말입니다.
저는 20%의 수수료를 계속 내면서 아깝다는 생각은 안했습니다.
출판사와 직거래하는 제 친구는
1500원에 계속 하고 있는데
에이전시 말로는 기획사를 끼고 해서 제가 **00원에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하고
저도 에이전시 덕분에 큰 출판사와 연결되어 좋은 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하나씩 배웠다고 생각하니까요.
.....말이 장황해졌습니다.
<[다들 이렇게 한다, 이 경우는 특별히 더 잘해주는 건데 몰라주니 섭섭하다]>
라고 하는 부분은 제가 보기엔 '택도 없는' 말입니다.
다비랑님께서 그렇게 거래를 하셨다고 하는 것, 저는 믿습니다.
굉장히 규모가 커서 거래하는 출판사도 많고 책도 많이 알선한다고 들었습니다.
트랜스 스쿨도 그만하면 짜임새 있어 보이더군요.
E**K**에서 여러 권을 하신 분이 좋게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다만, 이 곳 저 곳 많이 거래해보신 이 곳 님들께서,
그리고 친구한테서
이야기 들은 바로는
분명 원고료 수수료가 너무 높으며
번역사 권익을 고려하지 않은 거래가
종종 이루어진다고 여겨집니다.
번역사의 이름이 나오지 않은 책이란, 글쎄요,
그리고 처음과 다르게 계속 값을 깎는 것도,
계약서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너무 낮은 가격으로 원고료를 주는 것도,
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파일로 받지 않는 팩스 문서나 인쇄물은 사실 워드를 계산히기
불가능하지만, 저는 얼마전 15페이지에 달하는 팩스 문서의
워드를 직접 계산했습니다.
하나, 둘, 셋 ~ 삼천 이백 오십, 삼천 이백 오십일...
정말 무식한 방법이었지만
번역회사에서 산정한 페이지보다 3 페이지 더 나왔고
번역회사에서도 기가 막혔는지 별 말 없더라구요...
*******************글쓴이: 조회:23 날짜:2001/11/02 18:00 ..
.. 단어로 계산하는데도 맹점이 있습니다.
대한독립만세-이거 한단어라고 계산하는데 이런 단어가
반복해서 나온다면 문제죠.
특히 인문,학술 분야에서는 이렇게 복합명사 붙여쓰는 일이
많습니다. 한글 원본 220단어를 이런식으로 복합명사 많은 것
계산하면 황당한 분량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가장 정확한 것은 글자수로 따지는 것이겠죠.
과거에 900글자를 한쪽 분량으로 계산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때는 컴퓨터 서적을 영한 번역하는 것이라
내용도 어렵지 않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서로 불만이
없죠.
글자수대로 계산되니 분량에 대한 문제는 착오가
있을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A4 (12포인트 25줄) 기준으로 글자수 파악해보니 800자 정도
나옵니다. 이걸 기준으로 하면 될듯합니다.
그런데 레모라는데서는 무려 1500자를 A4 1매 기준으로 하는겁니다.
거의 두배 차이가 나죠. 악날한 업체입니다.
******************글쓴이: 조회:16 날짜:2001/11/02 20:21 ..
하여간 이 회사가 요구하는 포맷대로(10폰트, 줄간격 150%, 그리고 상하좌우 여백 거의 제로?) 했을 때
영어 워드당 40원 식으로 계산하는 데 비해 1/3도 안되는 수준이 나오더라구요.
번역하는 사람은 누구나 적어도 일에 애착을 가지고 열심히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일에 대한 댓가는 많아도 안되고 적어도 안되고,
합당한 댓가를 받아야 서로가 기분좋게 계속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글쓴이: 조회:2 날짜:2001/11/12 12:18 ..
저희 회사 요율은
[레귤러 서비스]
영한 - 24,000 \/300 words
한영 - 55,000 \/300 words
[프리미엄 서비스]
영한 - 30,000 \/300 words
한영 - 80,000 \/300 words
이고, non-negotiatable을 원칙으로 합니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 번호:2976 글쓴이: 조회:11 날짜:2001/11/13 05:01 ..
.. 워낙 취약한 분야의 전담 번역사였기에
아직 많이 부족하면서도 정상의 자리에 설 수 있었든 한 사람이지만,
저 한 사람 없어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금방 자리가 메워질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번역료에도 하실 수 있는 우리 주부님들이 있었기에 그 수입으로는 살 수 없는 남자분들은 자주 포기를 합니다.
내가 없어도 우리 주부 번역사들이 없어도 금방 잘 돌아갈 수 있습니다.
꼭 그만두라는 말 같지만 그런 뜻은 전혀 없습니다. 결과를 두고 정당화하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이 말에 많이 언짢아 하시지는 않기를 바라면서 이런 말을 해서 본의 아니게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을 바로 보자는 취지에서 말씀드립니다. 이런 것들을 극복할 수 없다면 앞으로는 더 힘든 날들이 분명 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번역사 급수를 나누는 것도, 그에 따라 번역을 할당하는 것도, 또 그렇게 번역료 차등 지급하는 것도 쉽지가 않을 것입니다. 오직 최강자만이 살아남을 것이고 그 최강자는 언제나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월 평균 100만원 이상 번역료를 꾸준히 받고 있는 프리랜서가 얼마나 될까요? 업체당 몇십만원씩 받는 프리랜서는 해당 회사의 프리랜서 관리 대상이라고 보셔도 무방할 것입니다. 지속적인 거래를 하지 않으면 관계가 끊어지고 정작 필요할 때는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사 소속 프리랜서가 다른 회사의 프리랜서 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이렇게 하려면 한 업체 정도는 고정 거래처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다른 업체와 고정 거래하는 것은 어렵게 됩니다. 융통성을 발휘하는 사람은 일단 받아서 주위 사람들과 나누어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제가 번역하는 분야에서는 대개 (다른 분야도 별 차이가 없음) 번역료에 있어 초보 번역가나 베터런 번역가나 차이가 없습니다. 초보 번역가에게는 통상 일이 잘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단가도 번역 회사 직원과 비교할 때는 또 우위에 서게 됩니다. 번역 회사는 철저하게 계산한 후 프리랜서에게 업무를 할당합니다. 사업의 기본입니다.
아직 취약 분야(틈새 시장)에서는 높은 가격이 형성되지만, 그 쪽도 경쟁의 가치가 생기면, 어쩔 수가 없을 것입니다. 번역에 들어가는 기술은 쉽게 습득할 수 있고, 언어 잘 하는 사람은 너무나 많습니다.
**************************글쓴이: 조회:3 날짜:2001/11/21 21:31 ..
출판사에서는 A4 1장 당 원고지 용지 9장 하고 1줄이 나온다고 하던데여.
제가 알기로는 원고지 4~5장이라고 했는데..
오늘 번역료 문제로 출판사에 갔다가 좀 당황했습니다.
권 당 계약을 하지 않고 원고지 장 당으로 계약을 했거든요.
그런데 출판사에서 원고지로 전환해서 계산해보니까 권 당 계약할 때 보
다 30% 이상 고료가 내려갔습니다.
***********[출판이슈] 번역출판, 빛좋은 개살구인가?
[건강/생활] 2001년 11월 15일 (목) 16:00
번역작가의 세계는 화려하지 않다.
번역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노동력에 비해
수입이 적고, 명성을 얻기도 어렵다.
작가의 이름 때문에 책을 선택하는 독자는 많아도,
번역가의 이름을 보고
책을 고르는 독자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발행한 ‘2001, 한국출판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발행된 번역도서는 8,839종. 이는 전체 도서 발행 종수의 34.48%에 해당한다. 99년도엔 26.47%, 98년도엔 23%였던 것과 비교하면 해를 거듭할수록 전체 출판시장에서 번역도서의 점유율이 높아짐을 알 수 있다.
번역서가 증가한다고 해서 번역자들에 대한 대우가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번역가들이 받는 대가가 박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번역가에 따라 원고지 매수당 2,000~4,000원 정도의 원고료를 지급하는 게 보통이다. 인세 방식의 경우 10% 내외의 인세 가운데 원저자에게 6~7%를, 번역가에게 3~4%를 지급한다.
실제로 번역자들이 느끼는 고충은 적지 않다. 우선 엄청난 노력이 요구되지만 수입이 적다. 게다가 초기의 성서 번역자들을 제외하고는 후세에그 이름을 널리 알린 번역가는 거의 없다. 고려대 불문과 교수이자 국내에서 손꼽히는 번역가인 김화영씨는 한 칼럼에서 “박식한 학자와 기술자(언어학자)와 영감 넘치는 예술가(작가)의 중간쯤에 위치한 수공업자인 번역자는 고통스럽고 고단하지만 대개의 경우 자신의 고통과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보다는 실수에 대한 비판을 더 많이 거두어들이는 딱한 존재”라고 말했다.
출판사가 계약을 지키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번역작가 에이전시인 서울출판정보가 최근 번역작가 100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대부분의 번역가들은 “현재의 번역료가 너무 적으며, 출판사가 번역료 지불일 등의 계약을 지키지 않거나 번역료를 아예 못받게 되어 경제적인 곤란함을 느낄 때 회의를 느낀다”고 답변했다. 소설 번역의 경우 몇몇 전문 번역가들에게 작업이 편중되는 현상도 있다. 출판사들이 검증된 번역가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이 꼭 긍정적인 결과만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한 번역가가 맡는 분량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성의있는 번역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번역에 대한 인식이 낮고 번역작업에 대한 물질적 대가가 낮다는 점, 그리고 번역을 최소한의 경제력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잘못된 풍토, 전문 번역가 양성 소홀 등 우리 번역문화가 지니고 있는 문제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수출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 모색과 함께 전문번역가를양성하고, 번역료를 현실화하며, 번역을 학문적인 성과로 인정하는 풍토가 만들어져야 우리의 번역문화도 문화적 커뮤니케이션의 중재자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번역작가 에이전시
번역작가 에이전시란 번역작가와 출판사를 연결하는 네트워킹을 가진 회사를 말한다. 서구에서는 일반화되어 있지만 국내에서는 불과 몇 년 전에 처음 시작된 새로운 직종이다. 일정 액수의 중간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에이전시를 잘 선택하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음은 물론 시행착오 없이 가장 안전하게 번역작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번역작가들의 열의를 악용하는 사례도 많이 보고되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에이전시를 고를 때 주의사항
첫째 출판물을 번역하게 될 때 해당 출판사와 직접 대면하고 계약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미리 확인한다.
둘째 자신들이 운영하거나 혹은 특정한 학원 등을 거론하며 일단 학원 수강료부터 내야 하는 곳은 주의해야 한다.
셋째 출판사와 직접 계약을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출판사로부터 지불되는 번역료가 본인에게 직접 입금되도록 하고, 작가가 계약금을 포함해 번역을 완전히 다 끝내고 완불되는 시점까지 기다렸다가 작가로부터 중계수수료를 받는 에이전시를 선택한다.
넷째 중계 수수료가 총 번역 금액의 20%가 넘는 에이전시와는 일하지 말아야 한다.
다섯째 매절방식일 경우 2000년 후반기를 기준으로 언어권마다 차이는 있지만 영어권 번역일 경우 최하 200자 원고지 한장당 2,000원에서 작가의 지명도에 따라 장당 2,500원, 3,000원, 3,500원, 4,000원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첫 작품이거나 작품경험이 3~4권 이하일 경우 원고지 장당 2,500원 정도면 현재로는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한권의 책이 200자 원고지 1,000매 내외 정도에서 나오기 때문에 영어 책 한 작품을 번역할 경우 평균 200~3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작가 에이전시와 일을 하거나 직접 출판사 일을 하게 되더라도 모든 판단에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원고료 기준은 꼭 알고 있어야 한다.
*******************글쓴이: 조회:18 날짜:2001/11/22 09:20 ..
중계수수로 20% 넘는 에이전시랑 거래하지 마라.. 20% 안 넘는 에이전시 있나요?
- >아래에서 나온 세 곳(전문 번역작가 에이전시 3사 서울출판정보(02-336-5484), 에릭양 에이전시(02-592-3366~8), 한성출판기획(02-325-9172) ) 중 두 곳, 한성과 서울과 함께 제가 일한 적 있습니다.
이 곳에도 거래중이신 분이 몇 분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수수료를 20%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그 외에 공제되는 비용은 세금 3.3% 외에 없습니다.
이는 출판번역 에이전시에서만 볼 수 있는 수수료인 것으로 압니다.
다른 번역 회사 등에서는 이 정도 수수료 떼는 곳은 없다고 이 곳 회원분들에게 들었습니다.
에릭양 에이전시는 잘 모르겠네요.
원서 수입 및 계약을 주로 하다가
번역 작가 알선까지 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만 들었으니까요.
이 외에도 널~리 알려진 에이전시로는 E**K**도 게시판에 많이 오르내려었지요?
이 곳에서 떼는 수수료는, 글쎄요, 퍼센테이지로는 감~히 계산도 안 되는 걸로 압니다.
이미 여러번 이야기가 나왔으니 저까지 거들지는 않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에서 제시된 원고지당 번역료의 수준은 높게 나온 것입니다.
영세 출판사에서 제시하는 번역료는 원고지당 아래에서 나오는 번역료가 안됩니다.
그리고 굴지의 출판사들도 여기서 제시되는 번역료의 하한가에서 크게 높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 번역은 경력과 문장력을 많이 보기 때문에 쉽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책 번역을 해서 냈다고 하면
주위의 기대치가 대단히 높더군요.
수백만원, 심지어 천만원 대까지 들어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마도 상도의 최인호, 부엌신의 양귀자 등이 이번 베스트셀러로 얼마를 벌었다~ 라는 류의 신문 기사 등을 보고
책을 내면 적어도 얼마는 버나 보다~ 라고 생각하나 보지요?
그렇지 못하다는 점은 기사에서 잘 나와 있네요.^^
*******************글쓴이: 조회:14 날짜:2001/11/22 14:10 ..
저희는 참고로
영한 : 12,000 \ / 300 words (단어당 40원)
한영 : 30,000 \ / 300 words
를 pay로 지급해 드리고 있습니다.
pay 지급은 매달 마지막 날에 일괄적으로 처리해 드리고
있으며, 부득이 client로부터 결제가 늦어지는 경우 작업에
참여하신 분들에게 결제와 동시에 지급을 원칙으로 합니다.
***********************
글쓴이: 조회:13 날짜:2001/11/22 22:44 ..
제가 항상 의뢰받는 회사에서 영작인 경우 22,000원 스페인어인 경우 28,000을 줍니다. A4 규격으로 250단어로 했을대요...
*******************최소 번역료
.. 번호:3270 글쓴이: 조회:45 날짜:2001/11/23 03:31 ..
저는 250 단어를 한 페이지로 했을 때 한영은 무조건 13,000원 이상,
영한은 무조건 7,500원 이상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가로는 한영 52원/워드, 영한 30원/워드입니다.
이 가격 이하로는 아무리 일이 없어도 거절합니다.
*******************Re:최소 번역료
.. 번호:3273 글쓴이: 조회:10 날짜:2001/11/23 07:45 ..
.. 그렇게 하면 현재 작업하고 있는 일도 하지 말아야 할거 같은데...
전 그 기준에 되는 경우는 아주 어려운 문서(특히 기계관련)이거나 계약서 같은 10페이지 내외의 경우말고는 없었습니다.
덤핑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제가 그 주역이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세요?
***************Re:Re:최소 번역료
.. 번호:3274 글쓴이: 조회:8 날짜:2001/11/23 07:58 ..
.. 정하님도 그다지 싼 번역료 받지 않고 계신 거 같은데요. ^^
덤핑 가격도 딱 짤라서 정하기 힘든 문제인 듯합니다.
그러나 영한의 경우 A4 1장당 5000원을 제시하는 사람은 분명히 덤핑이라고 봅니다. 그 비슷한 가격대를 부르는 분들도 마찬가지겠고요.
사정에 따라 급해서 덤핑으로도 가끔 하실 수는 있겠으므로
이런 기준을 너무 엄격하게 적용하면 안 돼겠으나, 상습적으로 하시는 분들, 특히 번사 구직란에 덩핑 가격을 제시하면서 자신의 개인 정보도 잘 드러내지 않는 정체 불명의 분들은 참 문제입니다. 번역사들의 대우와 위상을 높히는 데 이분들이 악덕 회사에 이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봅니다.
******************Re:번역료를 단어 수로 계산하나요?
.. 번호:3275 글쓴이: 조회:9 날짜:2001/11/23 09:53 ..
번역료를 단어수로 계산하나요?
전 원고지로 계산하는데...원고지 1매당 2500원 정도거든요.
지금 하고 있는 책을 기준으로 대충 계산해봤더니 55-60원 정도네요.
한글로 번역해 놓은 다음의 단어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요.
제가 많이 받는 건가요?
제 생각에는 이걸로 계산하면
영한의 경우 단어당 30-40원선은 돼야겠네요.
***************Re:최소 번역료
.. 번호:3280 글쓴이: 조회:52 날짜:2001/11/23 12:14 ..
저는 요청하는 것은 무조건 합니다.
--시간이 허용하는 한.
제가 지금하는 것 영한 24원/워드 입니다.
이것이 표준요금 아닌가요!?
(저도 영한 40원대 짜리도 해본적은 있습니다-가뭄에 콩)
********************자존심(^^)
.. 번호:3285 글쓴이: 조회:8 날짜:2001/11/23 16:57 ..
워드 당 24원이라면 정말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번역을 시작할 때(97년도인가...) 영한 단가가
워드 당 23원이었습니다.
저는 주로 한글화 등의 IT 번역을 하는데 처음 contact하여
번역일을 받는 곳도 최하 30원부터 시작합니다.
한 곳과 오래 관계를 갖다 보면 워드 당 35원까지 주는 곳도 있으며
계약서나 아주 까다로운 분야는 40원 이상도 지급합니다(드문 경우지만).
영작의 경우도 250워드를 한 장으로 했을 때 최하 13,000원 이상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1페이지를 영작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가 관건이겠지만
저는 한 시간 이상 걸립니다.
저는 주로 번역일을 하는 회사와는 최하 번역료를 받다가
한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협상을 합니다.
보통 1년 정도 지나면 번역료를 5%(많게는 10%) 더 요구합니다.
1년 정도 신뢰를 쌓으면 이 정도 번역료 인상은 대부분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일단 자신만의 번역료 기준을 마련하여
그 이하로는 일을 받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번역료가 낮으면 도저히 일할 맛이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수준이 결코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번역사 여러분, 번역일 정말 힘든 일 아닙니까?
힘든 만큼 보상을 받아야 자부심도 생길 것입니다.
**********************글쓴이: 조회:29 날짜:2001/11/27 01:43 ..
.. 그 동안 영상번역을 좀 했는데요
주로 헐리우드 50, 60년대 영화였거든요
근데 페이가 편당 15만원이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일반적으로 그것보다는 더 비쌀 것 같아서요
제가 받은 금액이 일반에 비추어 어떤가요?
싼가요? 비싼가요?
시세는 어떻게 되지요?
**********************Re:영상번역 요율
.. 번호:2052 글쓴이: 조회:15 날짜:2001/11/27 09:28 ..
저는 10만원씩 주는 업체를 알고 있어요...
15만원이면 적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영상번역분야가 정말 요율이 낮더군요.
재미있으니까...영화가 좋아서...
그냥 취미삼아 천천히 시간들여 하는 분들이 많아서인가봐요.
************************번역 관련 질문
.. 번호:3336 글쓴이: 조회:32 날짜:2001/11/27 11:55 ..
모발 관련 불한 번역이라는데 B4용지 100페이지로 된 책이라고 합니다. 이럴 경우 번역료를 얼마를 받아야 하나요? A4용지로 몇장이 나오는지 알 수가 없구요..
********************글쓴이: 조회:8 날짜:2001/11/27 13:58 ..
.. 저 역시 불어 번역하는 초보자이긴 마찬가지여서 크게 도움은 될 지 의문이지만, 제가 알고 있는 몇가지 정보를 가르쳐드릴께요.
우선 책은 원고지로 계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최저 원고지(200자) 장당 2500원입니다. 경력이 있으면 3000원부터 계산하더라구요. 아시겠지만 계약서는 꼭 쓰고 시작하세요.
그리고, 번역을 하시기로 결정을 하셨다면 그 전에 원칙적인 것들은 합의를 보시고 하는 게 편합니다.예를 들어, 그 책에 각주가 있다면 각주를 어떻게 처리할 지, 인용 저서가 있다면 어떻게 표기할 지, 그리고 인용부호들(< >, 이탤릭체 글씨)을 어떻게 번역문에서는 입력할 것인지... 등등. 만일 번역문에 대해 왈가왈부 할 경우를 대비하신다면 우선 책의 앞부분(서문이나 1장)의 몇 쪽을 번역한 후 Ok한다면 하시는 것이(이 얘긴 여러 선배들께서 이미 하신 거지만) 여러모로 뒷탈이 없습니다.
또 대부분 책은 원고료를 일시불로 주질 않습니다. 계약금을 받고(물론 계약서도 쓰구요) 일을 시작하시구요. 완성된 원고(이건 바로 인쇄해도 될 정도의 완벽한 원고를 뜻합니다)를 넘기면 원고료의 반 정도, 그리고 출간후 1개월 후 나머지를 받을 수 있다고들 하는데,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기간은 대부분 200쪽정도를 2-3개월 주니까(이것도 꼼꼼하게 각주며 역주를 달아준다는 조건이지만) 100쪽 정도면 많은 시간을 주진 않을 겁니다. 번역을 처음 하신다면 불어보다 우리말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우리말로 무슨 얘긴지 파악하는데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면, 번역 의뢰자의 수정 요구가 있을 수도 있거든요. 왜냐하면 불어는 모르는 사람이 더 많으니까 일단 우리말로 술술 읽힐 정도가 되어야 의뢰자의 만족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잘 알지도 못하는 초보자 주제에 궁시렁거렸네요.
*********************글쓴이: 조회:24 날짜:2001/11/27 12:54 ..
일단은 먼저 원고를 보고 나서 이야기하자고 하는 것이 좋겠거든요.
분량도 정확하게 보고,
내용도 봐야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알 것 같은데요.
대부분은 원고를 먼저 보내고 나서
그 다음 이야기가 진행되는 거잖아요.
발주자가 정 급하다면, 쩝.
불어는 원고지 2500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아요.
(더 잘 아시려나????)
B4라면 책으로 치면 국판 아니면 사육배판일텐데요.
그 정도라면 원고지 5장 정도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원고료는 원고지당 계산하겠다고 한 후
일이 다 끝나고 난 다음 정산하는 것이 더 정확하긴 하겠죠?
보통 책 100페이지에 해당된다면
한달 정도면 대부분 될테지만, 내용이 까다롭다던가, 양이 그보다 많다던가 하면 더 달라고 하는 것이 좋겠지요?
양이 많다고 해서 번역료를 디스카운트라....글쎄요, 그러면 많이 하니까 질도 디스카운트가 되겠다고 해야 하는 걸까요?
**********************글쓴이: 조회:189 날짜:2001/11/02 16:36 ..
혹시 A4 한 장에 1만원 아닌가요?
그것도 글자 크기는 10포인트.
번역 회사에서 정한 대로 용지를 편집해서 작업하면
A4 한 장에 47행이 나옵니다.
(이렇게 용지를 편집하는 경우를 이 번역회사 말고는 보질 못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쪽번호를 매겨도 인쇄가 되지 않죠(번호를 손으로 매길 때마다 정말 분통이 터집니다).
원고 장당 얼만가 따져보았더니 1천원도 안 됩니다.
이에 대해 T스쿨 게시판에 몇 번인가 글이 올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마다 모멸감만 느꼈던 것도 ...
************************오늘 일을 그만 두었습니다.
.. 번호:3451 글쓴이: 조회:16 날짜:2001/12/02 03:44 ..
.. 저도 이야기 거리가 생겼네요. 오늘 수개월 간이나 하던 영상 번역일을 끝냈거든요 정말 길고 긴 인연이었습니다. 고정 방송 프로그램이라 매주 토요일 일요일 직접 출근해서 하던 일인데 오늘 집에 있으니 정말 이상하네요.
이 일 하면서 번역이란 일에 엄청난 회의를 느꼈습니다. 완전히 정신적 육체적 막노동에다 그야말로 쥐꼬리 만한 번역료. 사장의 횡포와 번역 료 체불 등등
그래도 배운다는 생각에 그냥 했었는데 이젠 한계가 왔습니다. 게시판 어딘가에 영화 번역 15만원 받고 적다고 쓰신 글을 보았는데 저는 10만원 받고 했습니다. 어떤 것은 한국어로 된 비디오 테잎으로 2개인데도 10만원 밖에 안 주지 뭡니까?
어떤 일이든 열정을 가지고 하다보면 일정한 보상이 뒤따라야 하는 것인데 이 일은 자기 만족을 제외한다면 아무것도 없죠. 안정된 자리도 확실한 수입도...저는 주위에서 영상 번역한다고 하면 말리고 싶어요 특히 방송 쪽 일은 더더욱 그렇죠
괜히 우울한 이야기로 번사 가족 여러분 심기를 불편하게 해 드리는 것 같네요. 지금은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쉬면서 이 일이 정말 제가 할 일인지 생각해 보려고요
번사 카페에 들어와서 좋은 글 진솔한 글 많이 보면서 그래도 같은 일 하는 덕에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긴 느낌입니다. 자주 글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