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그냥 집에서 핸드폰에 올려지는 콜들을 바라보았다.
초저녁 부터 올라오는 몇개의 콜들이 약간의 망설임이 있기는 하나 그냥 진행이 된다.
그러다가.. 저녁 9시를 넘기는 싯점부터 정체를 나타내더니 엄청나게 쌓이고 있다.
파업에 동참하는 기사들이 많다는 얘기다. 저녁 10시를 넘기면서 부터는 핸드폰이 먹통이 되는 기분이고... 도시 전체가 아우성을 치고 있는 듯 하다. 오늘 파업에 같이 동참했다는 기분에 더 정체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슬그머니 들면서... 지금 콜 수행하는 기사들이 좀 얄밉게 느껴진다.
11시 넘어가고 12시 넘어가고 있는데도 무수히 많은 콜들은 해결이 않되고.. 콜센타에서는 나름대로 위기 상황을 맞아 수수료 없음 콜을 계속 올리지만... 진행이 엄청 더디다.
나도 요즘 많이 힘든 상황이라서 이런 날 나가면 돈 좀 되겠네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예전 눈온 다음날 필드에서 기사들 한테 얘기를 들어보니 눈온날.. 순수익 16-20만원 정도 했다는 사람도 보았다.
근데.... 오늘 같은 날 콜 진행하는 사람들은 대박 이었을 것 같다. 그러나 그냥... 별로... 라는 생각을 한다. 대리기사 힘들게 하는 콜센타를 성토하기 이전에... 대리기사가 대리기사를 힘들게 하는 상황을 내 자신이 만들고 있으면 않되는 것이니.....
12시 넘어가면서.... 무지하게 쌓여있는 콜들을 보면서.. 역으로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수행되지 않은 많은 콜들의 당사자인 손님들은 얼마나 힘들어 할 것인가? 다들 나름대로 추운날씨에 빨리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일 것인데... 한편으론 안타까운 마음이 생긴다.
그러나...
내 입장에서 보면.. 돈 몇천원을 벌려고 자기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는 대리기사들을 우습게 봤던 인간들이 이번을 계기로 대리기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낌이 왔을 듯도 하다. 또한 대리기사를 우습게 아는 업소들... 술 취한 자기 남편을 기다리며 밤세웠을 싸가지 아줌마들.. 기사들을 우습게 아는 콜센타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지 않았을 까 싶다.
예전.. 내가 처음 대리운전을 시작하며 찾아간 어느 대리업체.
어느날 본의아니게 손님과 시비가 붙었는데 대충 내 얘기는 듣지도 않고 손님편을 든다. 서운했다.
어느날 업소와 약간의 실갱이가 있었는데 내 얘기는 듣지도 않고 업소에 사과 하란다. 서운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양아치 손님들은 대리기사의 의견은 무시하고 콜센타와 통화를 해서 해결한다.
어떤 업소에서는 대리기사는 배제하고..콜센타와 상의 하면서 대리기사한테 상전 역활을 한다...
필드에서 들은 얘기로는.. 자사 대리기사 열명을 짜르더라도 업소 하나가 더 중요하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
나중에 그 회사 한 6개월 하고 다른 회사로 옮겼는데... 옮긴 회사는 그래도 전화받는 모양새가 좋다.
오늘 파업 마지막 날이다.
이번을 계기로 대리회사와 광대협.. 또한 광주의 모든 대리기사들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어차피 우리는 상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첫댓글 수도권 기사님들도 지방처럼 단합이 잘되었으면 가격이 이정도까지는 안내려같을텐대 워낙 기사수가 많나보네요 ㅠㅠ
인천도 한번 해보면 좋겠다. 서울은 난장판이라 할 여력도 없고.....
멋져부러요...짝짝짝...속이 후련한 느낌이네요..
반드시 광주는 승리하리라 믿습니다...이어서 인천도 뭉칩시다...
서울은불가능할것갔아요양들이만아요
힘든 결정과 힘든 시기를 뭉쳐서 해내신 광주기사님들께 마음으로나마 존경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짝짝짝
역시~민중의 깃발이 광주에서 ~대단한 조직임다....기원합니다...
수도권은 왜 안될까요....
건승...!!!
전국의 대리기사의 모범이 될수있게 꼭 성곡하시길 빌러요~
서울에서는 절대 불가능한일을 광주분들이 해네시네요 존경합니다
빛고을 무등골 光州 ! 멀리 무등산 서석대에 흰 서설이 펼쳐진 이땅의 민초들의 땅! 이 어둠을 밝힐때까지 훨훨 저 산맥을 넘어 태백의 등골을 따라 한강으로 빛을 밝힐때까지...힘내십시요.먼발치에서나마 마음으로 동료들의 용기에 뜨거운 갈채를 보냅니다.승리는 우리것 입니다.
광대협 회원님들 마음은 일일이 찾아뵙고 막걸리 한잔 돌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참으로 어려운 결정과 인내를 보여 주시는 군요... 광대협 건승!!! 필승!!!!
멋지십니다.
네스토르님, 제임스님 귀한 글 감사합니다. 광주기사님들의 단결로 합당한 성과가 있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투쟁으로 서로를 상하게 하기보다 상생하자는 글에서 배움이 큽니다. 광주의 빛이 넓게 퍼져나가기를 소망하며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단결만이 살길 입니다`~~~우리도 광주처럼 뭉치면 해낼수 있습니다`~~꼭 승리하십시요`~~홧팅 입니다`~~
화이팅 건승 하삼,
서울은 너무나 인종들이 짬봉이되어서리 단결이 절대로 안되죠. 이처럼 단합이 안되고 자신의 배만 생각하는 인종들이 판을치는 세상에서는 만약에 전쟁이나도 저만 살겠다고 도망가는 똥깨들이 아우성칠것 같군요...ㅠㅠ
단 결
스트레스 받으며 일하기 보다는 차라리 며칠 굶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