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錦帶曲贈孤竹使君 비단띠의 노래를 고죽 최경창 태수에게 주노라</p><p>李達(조선의 시인)</p><p> </p><p>商胡賣錦江南市 오랑캐 상인이 강남 저자에서 비단을 판다네</p><p>朝日照之生紫煙 아침 해가 비치니 자색 연기가 피어 오르누만</p><p>美人欲取爲裙帶 미인이 치마 띠를 두르려 취하고 싶어 하네만</p><p>手探囊中無直錢 호주머니를 손으로 뒤져도 엽전 한 잎이 없네</p><p> </p><p>悟道頌 오도송</p><p>香嚴智閑(당나라의 시인)</p><p> </p><p>一擊忘所知 일격에 알음알이를 다 망각하여</p><p>更不假修冶 다시 거짓 수련할 일이 없었도다</p><p>動容揚古路 거동과 차림으로 옛 길을 드날려</p><p>不墮悄然機 무기력함에는 떨어지지 않았노라<br><br></p><p>處處無蹤迹 이르는 곳마다 머문 종적이 없어</p><p>聲色外威儀 소리와 빛 밖에 위의가 있었도다</p><p>諸方達道者 전국 각 처의 도를 통한 사람들이</p><p>咸言上上機 모두 다 최상의 근기라 일컬었다</p><p> </p><p> </p><p>不亦快哉 또한 쾌재 아니리오</p><p>丁若鏞(조선의 시인)</p><p> </p><p>奕棋曾不解贏輸 일찍이 바둑의 승부를 알지 못하니</p><p>局外旁觀坐似愚 반상외에 방관하며 멍하니 앉았노라</p><p>好把一條如意鐵 한 자루 여의철을 기꺼이 움켜쥐고</p><p>砉然揮掃作虛無 깡그리 쓸어버려 허무하게 만들면은</p><p>不亦快哉 이 또한 통쾌하지 않겠는가?</p><p> </p>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