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참석으로 예정된 40여일만의 새로운 만남에 金관장의 뜻밖의 불참으로 7명이 나와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조거사가 따라주는 생강차를 마시는 모습이 모두 건강하게 보여 기쁘군요.
그런데 오늘 만남의 시발점에서 모두의 기대를 무너뜨리는 이 두훈 기장의 遲刻에 친구들은 그의 생활 리듬을 깨뜨린 원인을 새로운 女人과의 만남에 焦點을 맞추는군요. 이러한 추측에 힘을 실어주는 헤프닝이 얼마 후 선바위역으로 점심먹으러 갈 때 일어났답니다. (後記 참고)
밖으로 나오니 안개비가 뿌려 우산을 쓸가말까의 선택이 어렵게 된 것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간식 장소인 호숫가의 벤치가 빗물에 젖어 지붕이 있는 휴식 벤치를 찾아내는 것이 문제가 되었군요. 이리저리 물색하다 장미원으로 들어가 지붕이 있는 알맞은 장소를 찾아 달려갔으나 이미 중년 부부가 자리를 잡고 있어 난감했으나 이 부부의 눈에 우리같은 상늙은이들이 애처럽게 보였는지 선뜻 자리를 양보해주는군요.
40여일만에 제천댁이 맘먹고 정성들여 보낸 선물 보따리를 펼쳤더니 그 귀한 갑오징어와 녹차로 만든 특이한 약주가 우리 눈을 번쩍 뜨게 하는군요. 여기에 李 書伯님이 삶은 달걀을 손수 껍질까지 까서 친구들에게 돌리는 우정을 보이는군요.
쫄깃한 씹는 맛이 일품인 갑오징어를 한점씩 초고추장에 찍어 입에 넣고 녹차주를 한짠씩 걸치며 주변을 둘러보니 안개비 사이로 철지난 장미꽃 모습과 噴水가 詩的 분위기를 자아내는 가운데 최총무의 최근 日本 旅行談이 噴水처럼 끝없이 솟아나오는군요.
손녀와 결혼할 손녀 사위감 집안이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學院 事業主인데 이번에 비지네스석 往復 航空券과 최고급 호텔을 잡아놓고 한끼에 40만원이나 하는 식사 대접을 했다고 長廣舌의 자랑을 늘어놓는 걸 보니 오늘의 점심 담당은 이미 결정되었구나 하는 기쁜 마음으로 傾聽하는군요.
잠시 후에는 한참 低級한 최총무의 7살 때부터의 女性 編曆 19禁 얘기가 쏟아져 나오니 모든 친구들이 驚歎의 표정으로 바라보며 최총무는 타고날 때부터 여성이 따르고 꼬이는 “여우 **”를 갖고있었을 것이라고 재미있는 추측을 하는군요.
최근 만난 몇몇 동창들의 많이 사그러진 안타까운 얘기도 있었습니다만 다들 마음에 담지않으려는 표정들이군요. 자리를 정리하려는 최총무를 한사코 말리며 이서백님이 일일이 뒤처리를 깔끔히 하는 모습이 참 흐뭇하고 보기좋군요. 이 간식 장소로 올 때도 최총무의 간식 가방을 빼앗아 불편한 다리를 배려하는 우정을 보여준 이서백님을 닮아보세요!
점심을 먹기 위해 7명 모두 플래트 홈에 함께 모였다가 열차가 들어와 타고 가다보니 최총무 전화로 열차를 타지못했다는 이두훈 기장의 연락이 오니 모두가 놀라고 한편 걱정하고 있으려니 최총무가 한 마디 하는군요. “맞형님 윤 총장 代打가 등장했다”라고.
어느 뼈인지 五里霧中인 가운데 집에서 쉬고있는 윤총장님의 완전 快癒를 바라면서도 조금은 無禮한 言及을 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지만 실상을 따져보면 모두가 도찐개찐으로 피지칼로나 멘탈로나 별 차이가 없으니 걱정할 필요 없어요.
신가네 광양 불고기집에 도착하니 미소언니가 이도령 만난 춘향이처럼 반기며 별실로 안내하는군요. 오늘의 멋진 스폰서인 최총무가 지갑을 열어 수고비를 건내니 미소 언니가 행복한 얼굴로 온갖 서빙을 아끼지 않으니 밥상은 푸짐해지고 덩달아 우리도 즐거워지는군요.
밥상 머리에서의 이런저런 얘기 끝에 조원중 거사가 최근에 아주머니 약처방때문에 대학병원 담당 의사를 상면했을 때 “이제 요양병원으로 모시죠!”라는 의사의 권고를 칼같이 끊었다는 변함없는 지극한 아내 사랑에 모두가 肅然해질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러자 옆자리 어느 친구가 “아내 사랑,자식 사랑,친구 사랑의 가장 큰 방법은 자기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생각해보니 그 말에 백프로 首肯할 수밖에 없군요. 내가 아프면 가족 친구 모두를 힘들게 하니까요.
미소 언니가 커피를 뽑아 돌리니 이제 일어날 시간이 되었군요. 오늘의 즐거운 점심 자리를 마련한 최기한 총무에게 일본에 자주 가라는 弄談을 던지며 感謝의 박수를 보내는 것으로 거의 두 달만의 뜻깊은 오늘의 모임을 끝내고 지하철역으로 향하는군요.
“하나님! 그토록 심한 酷暑를 잘 견디고 오늘 이렇게 모두들 건강한 모습으로 친구들의 만남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함께 한 친구들] 이두훈 주재원 조남진 조원중 이평희 최기한 한현일
[다음 모임 안내] 9월 13일(金) 11시 4호선 대공원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