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치 변동의 배경과 함의
인남식 전략지역연구부 부장
발행일 2025-3-17
1. 문제의 제기
2. 아사드 정권의 붕괴 배경
3. 신(新)정부 구성의 동향과 전망: HTS의 성격 변화 여부
4. 한국의 시리아 수교 관련 제언
<요 약>
○ 2024년 12월 8일, 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 Asad) 시리아 정권이 전복되고 반군 레반트해방기구(HTS: Hyatt Tahrir al Sham, 이하 HTS)가 주도하는 과도 정부가 수립되어 14년간의 내전 및 57년간의 아사드 철권통치가 종식됨에 따라 시리아의 미래에 관한 논의들이 분출하고 있음.
- 2024년 11월 말, HTS 등 반군 세력은 시리아 서북부에서 기습 공세를 시작, 알레포(Aleppo), 하마(Hama), 홈스(Homs) 등 시리아 주요 축선상의 도시를 신속하게 점령
- 다마스쿠스(Damascus) 함락 위기에 처한 아사드 대통령은 러시아 모스크바로 피신, 시리아 정부의 공식 붕괴 확인
○ 2011년 아랍 정치변동(아랍의 봄)과 맞물려 당시 다라(Daraa) 지역의 반정부 시위 발생시 정부의 강경 진압과 검속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시위대 중 일부가 무장하여 자유시리아군(Free Syrian Army)를 결성, 14년간 본격적인 내전이 전개됨.
- 내전 기간 50만 7천 명 이상의 사망자[시리아 인권관측소(SOHR: Syrian Observatory for Human Rights)], 500만 명 이상의 난민[유엔난민기구(UNHCR: United Nations High Commissioner for Refugees)], 그리고 720만 명의 국내피난민(IDP: Internally Displaced Persons)(UNHCR)이 발생하는 등, 막대한 사망자 외에도 시리아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삶의 터전을 잃고 유리(遊離)된 것으로 집계
○ HTS 주도의 시리아 과도정부의 미래에 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하는 현재로서는 향후 정세를 전망하기 쉽지 않으며, 아랍의 봄 당시 다양한 귀결점 중 어느 지점에 착점할지에 관한 갑론을박이 있음.
○ 아사드 정부 퇴진 이후 과도정부를 이끄는 HTS의 연원이 폭력적 극단주의(Violent extremism)인 알카에다의 방계(傍系)였고 실제로 내전 초기 알카에다 및 이슬람국가 (IS: Islamic State, 이하 IS)와의 연계 투쟁을 전개했기에 국제사회로부터 테러그룹으로 인식되어왔음.
- 그러나 2017년부터 폭력적 극단주의와 절연을 선언, 자신들은 온건하고 포용적인 정치 이념을 구현하겠노라 천명하며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Idlib)를 중심으로 독자적 지역 통치 체제를 유지함으로써 현지 주민들의 우호적 평가를 받아온바, 향후 시리아 정부를 주도할 HTS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중임.
○ 시리아의 정치변동은 중동지역 내 지정학적 역학관계에 일대 변동을 초래할 수 있는 주요 변수이며, HTS를 후원하며 영향력을 선점한 튀르키예, 카타르는 물론 신정부를 아랍의 영향권으로 흡수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 약화된 시아파 연대의 고리를 재건하려는 이란 그리고 시리아 내 쿠르드 반군과 연대하여 전략적 입지를 확보하려는 이스라엘의 거대게임이 시작된 것으로 보임에 따라, 향후 지역 정세를 가늠하는 시금석의 의미를 가짐.
○ 한국 외교에 있어 유엔회원국 중 북한을 제외한 유일한 미수교국인 시리아와의 국교를 수립할 수 있는 호기이기에 향후 시리아의 정세 변화 및 신정부의 노선을 짚어봄으로써 우리 중동외교의 외연 확대에 주요한 분석 및 제언을 도출하는 것을 본 보고서의 목적으로 함.
*붙임 참고
https://www.ifans.go.kr/knda/ifans/kor/pblct/PblctView.do?csrfPreventionSalt=null&pblctDtaSn=14472&menuCl=P01&clCode=P01&koreanEngSe=KOR&pclCode=&chcodeId=&searchCondition=searchAll&searchKeyword=&pageIndex=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