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구피가 온지도 3개월이 다 되어 간다
처음에는 얻어 온 것이어서 호기심 반으로 관심이 갔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애들이 커가고 또 주기적으로 청소와 물을 갈아 주어야 하니
자연스럽게 접촉의 기회와 대면의 시간이 잦았다
사실 우리 집에서는 여태 애완동물을 키운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 중에 유난히 그 애와 맞대고 대화하고 이것저것 챙겨주는 이가 따로 있었으니 내 마누라다
아마 집에서 하루 일과를 거의 보내다시피 하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시간이 한 달여가 지나가는데 4마리 중에 한 녀석의 배가 소위 남산 만하였다
그것이 암컷이었다
정작 몸체 길이가 5cm도 안 되는 것이 그렇게도 배가 툭 튀어 나왔으니
열대어를 별로 접해보지 못한 우리 가족 모두는 신기했고 마누라는
‘저 쬐그만한게 임신했어?’ 반신반의하며 하루의 관심을 모두 그곳에다 쏟다시피 하였다
세상에!...
그것이 암컷이었고 새끼를 배었다
수컷은 꼬리가 유난히도 화려하고 해서 동물들 중에는 수컷이 암컷의 눈을 현혹시켜 자기를 알리는데
그렇게 화려하게 한다는 이야길 들었지만 물고기도 색깔을 그렇게 예쁘게 치장을 하는 것을 보니
사람이외의 움직이는 생명체는 아마 다 그런가보다
구피가 우리 집까지 온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
여하튼 구피를 집으로 가져온 큰 애가 소위 분양을 해 준 집에 전화를 하여 배불뚝이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해 준다
상대방에서의 이야기가 산란을 준비 중이라고 하니 잘 보아야 한다고 한다
만약에 새끼를 낳게 되면 어미가 제 몸에서 나온 새끼일지라도 잡아먹을 거라는 이야기도 빠트리지 않고 했다
그러나 종일 보고 있을 수는 없었는지라 그렇게 한 이틀이 지난 후
우연찮게 전문적인 수족관도 아닌 플라스틱제품의 조그마한 어항(?)에서 새끼 두 마리를 확인한 후
건져서 다른 곳으로 옮겨 준게 한 달 전이다
그때 마누라가 암컷이 유난히도 수컷을 쪼아대고 못살게 굴었다고 하며
아마 새끼들을 잡아먹으니 그렇게 쪼아대서 죽였나보다 했다
여하튼 울 집에 온지 한 달여 만에 그 암컷에서 겨우 두 마리를 건졌는데
후에 열대어 기르는 법에 관한 책은 물론이고 인터넷, 그
분양 집에 확인 등을 거치며 나름대로의 열대어 기르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헌데 내 상식으로는 물고기의 산란은 암컷에서 알을 밖으로 배출하면
수컷이 정액을 뿌려서 부화한다는 그 얄팍한 상식뿐이었는데 이 자식은 아예 새끼로 낳는다
거참 별 이상스런 열대어를 함께 가족(?)으로 살다보니 여러 가지 구경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두 마리를 겨우 구사일생으로 구제하여 키우고 있기 한 달여가 지났는데
또 유난히 배가 볼록하고 산란의 기미가 있었다
나이에 관계없이 교육은 참 생명을 키우는 밑거름이다
한 달여 만에 구피가 새끼를 다시 가져 산란의 고통(?)을 갖게 되는 것도 알게 되었으니...
저것들은 언제 어떻게 수정을 하느냐?
지금도 ‘알 수 없어요’다
여하튼 지금의 내 몸과 마음의 상태, 뿐만 아니라 일과는 전혀 무관하게
무조건 부화된 새끼를 옮기는 것만이 능사임을 소임으로 하여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불철주야 근무지침에 충실하던 차에 어제 드디어 내가 발견을 했다
새끼 두 마리가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큰 애가 집에 있었기에 얼른 깨웠다
“아~~야!! 구피 새끼 낳어야!”
그렇게 빨리 일어날 수가 없었다 (울 집 큰 애의 휴일은 월요일이다)늦잠을 즐기다가...
그 시간이 오전 11시가 다 되어 갔으니.
그때부터 시작된 구피의 산란은 저녁 8시가 넘어서야 끝을 맺었는데,
경이스러움은 그 작은 몸뚱이에서 그렇게 많은 새끼를 낳다니!!!!!!!
헌데 한 번에 꼭 두 마리씩 쏟아내더라구요
그리고 잠시 요동을 한 후 다시. 그렇게 하여 총 36마리를 순산하였는데
그 중 5마리는 다시 어미의 뱃속으로 비명횡사하였음이다
오호 통재라!!!
그래서 이 몸은 비오는 월요일을 종일 울 집 큰애와 구피가 몇 시간 동안을 고생(?)하며 낳은 새끼들을,
귀하디귀한 생명 31마리나 건졌답니다
새끼들만 다른 큰 유리 병속에 옮겨 새 집(?)을 마련해주었는데 지금 어른들이 살고 있는 그만한 집을 마련해주어야겠어요
그리고 열대어 구피에 대한 가족과 같은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공부도 해야 하겠고요
이 방에 계신님들께 부탁합니다 열대어 구피에 대한 ‘기르기 상식’을 알려 주시길...
첫댓글 잘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희도 조그만 열대어를 키우고있는데 암컷이 배가 불러새끼를 낳을때가되면 따로 방을 만들어 준답니다. 먹이도 넉넉히 넣어주고요. 그래야 어미가 새끼를 잡아먹지않으니까요. 하루에 몇번이라도 확인을하고 새끼를 낳기시작하면 7~8시간 걸리는듯해요. 저희는 지켜보지안고 아침에 한두마리낳으면 저녁에, 저녁에낳으면 아침에 어미를 다른곳으로 옮긴답니다.
그랬군요 처음에는 모든것이 서투르기 마련이지만 밥을 엄청 주어도 '낼름' 큰 어항에 새끼를 분리하는 작으마한 상자도 있는데 먹어 치우는데는 지키는 수 밖에요 감사합니다
새끼낳기전 따로 분리해두니까 저희는어미가 새끼를 먹는것은 줄은듯해요. 지금은 감당하기어려울정도로 새끼가 많고 대기중어미들도있고...새끼들은 첫날은먹이를 잘 먹지않는것같지만 이틀쯤지나면 먹이주면 달려들어먹고 두달정도 새끼들만키우다 어미와아빠?있는곳에함께두면 잘지내는것같아요. 넘일찍 함께두면 새끼는 온데간데 없답니다.
글쿠나~~ 좋은 정보에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열대어를 길러본적이 없는데.....구피란놈 나쁜놈이네요? 지새끼를 잡아 먹다니 ㅉㅉㅉㅉ
둘 다 잡아먹더라니까요 " o 하고 넘이.."ㅎㅎ
축하드립니다.저도 한때는 열대어에 반해서 그 값비싼 디스커스 한쌍을 구해서 번식을 시켜 사육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글면 지금은 안 키우시나봐요 여하튼 지금 울 집은 모두가 집중관리 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