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언의 이적을 결정하는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스포츠 위원회’은 월요일에 다시 모였다. 기술 이사로서 자문 회의의 제안과 결과를 발표하는 마르코 네페 외에도 특히 토마스 투헬이 먼저 발언한다. 드리즌 최고경영자, 하이너 회장, 루메니게 전 최고경영자, 회네스 명예회장, 디더리히 최고재무책임자는 투헬의 바람을 주의 깊게 경청했다.
스포르트 빌트는 알고 있다. 실제로 휴가를 보내고 싶었던 투헬은 현재 상황을 즐기고 있다. 투헬은 스포츠 디렉터직에서 해임된 브라쪼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서두르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바이언 역사상 투헬만큼 강력한 감독은 없었기 때문이다.
브라쪼 체제에서는 항상 분명했다. 스포츠 디렉터가 스쿼드를 구성한다. 감독은 자신에게 제공되는 자료로 작업한다. 투헬의 전임자인 나겔스만, 플릭, 코바치는 자신들의 바람이 무시됐지만 마지못해 받아들여야 했다.
회네스는 한때 히츠펠트와 같이 전설적인 바이언 감독들과 이 원칙을 실행했다. 펩 조차도 네이마르와 수아레즈를 원했지만 리더십 듀오 루메니게 & 회네스 때문에 위시리스트를 버려야 했다. 당시 바르셀로나 백업이었던 티아고 영입을 허락받았다.
오직 하인케츠만 구단주들과의 개인적인 관계로 인해 더 큰 발언권을 가졌고 그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하비 마르티네스를 당시 40m 유로라는 기록적인 이적료에 영입할 수 있었다.
투헬 감독 아래서 바이언의 선수 영입 원칙은 크게 바뀌었다. 감독은 선수가 왜, 어떻게 와야 하는지 설명한다. 그리고 구단주들은 투헬의 아이디어를 세세한 부분까지 구현하려고 노력한다.
투헬은 잉글랜드 모델을 바이언으로 옮기는 데 성공했다. 투헬은 첼시에서 "매니저"였으며 주로 선수단을 구성하는 일을 담당했다. 이는 마리나의 클럽 리더십 아래에서 이루어졌으며 그는 이사로서 이적의 비즈니스 측면을 구현했다.
페트르 체흐는 직함 상으로 스포츠 디렉터였지만 이적 결정에 있어서는 부차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토드 볼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구단주가 첼시에 부임하자 곧바로 투헬과 미국인 사이에 불화가 발생했고 결국 투헬은 해고되었다.
투헬은 바이언에서 첼시 감독 시절만큼이나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다른 바이언 감독들이 이전에 하지 못했던 일을 투헬은 어떻게 성공했는가? 투헬은 루메니게와 회네스를 옆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안첼로티는 루메니게의 코치였고 회네스가 반대했다. 플릭도 마찬가지였다. 반면에 코바치는 회네스의 지원을 즐겼지만 루메니게는 끊임없이 비판했다. 회네스가 마침내 등을 돌리기 전까지 나겔스만도 오랫동안 비슷한 상황이었다. 투헬이 더 일찍 바이언 감독이 되지 못한 것은 하인케스가 루메니게와 회네스의 완벽한 바이언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회네스는 이미 2015년에 뮌헨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두 시간 동안 식사를 하며 투헬과 친해질 기회를 가졌다. 당시 기술 디렉터였던 마이클 레슈케가 두 사람을 소개했다. 그 후 회네스는 투헬이 정확한 계획이 있다고 극찬했다.
루메니게는 2017년 당시 코바치 대신 투헬을 뮌헨으로 데려오기 위해 투헬과 접촉을 시도했다. 당시 루메니게와 투헬은 봄에 세 번이나 전화 통화했다. 결국 회네스가 하인케스의 잔류를 바라서 계약은 무산됐다.
루메니게와 회네스의 절대적인 지원 속에 투헬은 이전 감독과는 달리 자신의 이적에 대한 소망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브라쪼는 시즌 후반기에 케인를 관리하는 아버지와 형제와의 접촉을 강화하기 위해 오랫동안 주저했다. 그는 이적을 승인해야 하는 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하이너, 회네스, 루메니게와 함께 가장 강력한 의견을 가진 의사 결정권자들은 투헬과 함께 '스포츠 위원회'에 앉아 직접 이적 대상을 통과할 수 있다. 두산 블라호비치와 빅토르 오시멘은 이전에는 재정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여겨졌던 콜로 무아니와 함께 공격수 후보 명단에 추가되었다.
투헬은 이미 지난 4월 11일 맨체스터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전후해 카일 워커와 접촉한 바 있다. 투헬은 만약 워커의 이적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아즈필리쿠에타를 차기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다. 새로 영입한 게헤이루 역시 투헬이 2016년 당시 도르트문트로 끌어들인 선수다.
더 리흐트와 함께 김민재를 두 번째 수비수 보스를 원하는 투헬의 바람이 실현되고 있다. 마르코 네페는 지난주 리스본에서 김민재 고문을 만났다. 데클란 라이스(24)는 아마도 영입이 무산될 것으로 보이며 맨시티의 칼빈 필립스는 이미 논의 중인 차기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필립스 역시 바이언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그리는 투헬의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