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흥미돋 여시들은 지금까지 미저리가 누군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지

[홀리모터스]

 
 출처 : 여성시대 홀리모터스
 
 
 
 

안녕 여시들

자개에서 여시들이 응원해줘서(사실 단 두명ㅎ)
용기내어 쩌리로 와봄
 


미저리가 누군지 이미 잘 알고있다면... 뒷걸음질로 퇴장하겠습니다

하지만 몰랐다면 흥미돋일걸
 

 
 
 
 
 
 
 

 

이름은 다들 한 번쯤 들어봤을거야
 
집착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그 이름 미저리...
예능같은데서 저 영화 캡쳐랑 같이 쓰이곤 했지

 
그런데 사실 저 캡쳐 속 인물의 이름은 미저리가 아니라는 것

여시들 알고 있었는지?










 

따란



저 영화의 원작은 바로 이 책이야

스티븐 킹 < 미저리 > 

 
 

공포소설의 대가인 스티븐 킹의 장편소설이지
무려 500페이지가 넘는다네
 
몇년도에 발간했고 이런 건 지금 알빠아니기때문에 쓰지 않겠어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라느뇽








이 책의 줄거리를 간략히 요약하자면





 

차 사고로 조난당한 주인공 '폴' (베스트셀러 소설 <미저리>시리즈의 작가) 이

'애니' (<미저리>시리즈의 광팬) 에게 구조 겸 감금되면서 반강제로 소설을 집필하게 되는 이야기

 

라고 할 수 있어



 

그러니까 이 단발머리휴먼의 이름
=미저리(x) 애니 (o)


그럼 미저리는 누구세요
= 애니가 덕질하는 소설 속 주인공의 이름이자 소설의 제목인 것임








 
 
- 끝 -
 
 
 
 
 
 
 
 
이 아니고... 여기서 잠깐
 
 

이왕 알아가는 김에


왜 폴이 ☆반강제☆로 집필을 하게 되느냐
이것도 겸사겸사 알아보자






위에서 폴이 구조 겸 감금됐다고 말한거 기억나지?
단순히 사고당했고 다쳤고 갇혔기 때문만은 아녀
약간 복합적인 반강제임


이 이야기를 하려면 폴이 사고당하기 전의 상황을 이해할 필요가 있어



왜 그 쩌리에도 가끔 올라오는 글인데
 
 
 
 

 

코난도일이 셜록홈즈를 죽였다가 팬들의 아우성으로 다시 살렸다고 하자너

 
 
폴도 비슷한 상황에 처한 상태였음
인기 작가의 고충이랄까






 

추위를 견디기 위해 애니의 빨간내복을 훔쳐입은 폴 (구라임)

폴은 미저리 시리즈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사실 미저리를 몹시 지겨워하고 있었어
 
 
왜냐면 지난 몇 년 간 폴이 다른 소설... 그러니까 좀 진지하고 멋쮠... 예술혼을 불태울 수 있는 그런 작품을 발표할라 치면 사람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서
 
 
 

 
님 이건 멍미? 웬 겉멋?
됐고 미저리 짱ㅋ 아 미저리 최고 미저리이즈더베스트
미저리나 갖고 와
 
 
 
 
이랬거든

아무리 내가 좋아서 시작했다지만
이러다가 죽기전까지 미저리 전용 사관노릇이나 하게생겼잖아


그래서 폴은 결심한 거지

미저리 시리즈로 부와 명성을 얻은 게 사실이지만, 이제는 끝낼 때가 왔다고...
 
 
 
 
 

 
마지막 권을 집필하면서 폴은 미저리가 죽는 결말을 썼고, 그걸로 시리즈를 마무리지었어
이제 며칠 안에 출간돼서 서점에 깔릴 예정인데 그러고 나면 드뎌 자유임!

 
그리고 때마침 지난 2년간 영혼 갈아서 쓴 멋진 새 소설도 완성!!
 
 
 

몹시 흥에 겨운 폴

자기가 썼지만 이건 찐 명작이라는 예감이 왔음

 

"진심 대박ㅋ 이 소설이 세상에 나오면 난 아마 위대한 작가 반열에 오르게 될 것이 분명하셈ㅋ"
 
 
 
 

 
미저리도 진짜 완전히 끝났고 새 소설도 완성했고
너무너무 신난 폴은
자축의 의미로 새 소설 원고 뭉탱이를 챙겨서
(오래된 타자기로 직접 한자한자 치는 옛날 작업방식을 고수하는 스타일)(불행의 씨앗)

예~~신나 부릉부릉 이얏호 술 부어마셔~~!! 

하며 드라이브를 나갑니다
 
 
 
 
 
 


 
 

 
 
그러다가 그만... 차 사고를 당해버리게 된 것...



 
 
 
 
 
 
 
 
 
 
 

근데 그런 폴을 구조한 애니

= 미저리 시리즈의 광팬이라고 했잖아 

 
 
 
 
애니는 폴을 구할 때 차 안에 있던 새 소설의 원고를 같이 발견했음. 올ㅋ 개이득

최애 목숨을 구해줬으면 미발표 신작쯤은 미리 눈팅하게 해줘야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폴이 의식을 차린 뒤에 동의를 구하고 읽어보는데 
 
 
 
 
 
 
 
 
 
 
 
 
 

 
뭐야 이건
 
이딴거 쓸 시간에 미저리나 한줄 더 쓰지
얼씨구 이 주인공 꼬마새끼 욕하는것좀보소
어우 상스러워
 
 
 
 
 
 
 
 
영 맘에 안듦
 
그러던 중에 미저리 시리즈 마지막권 (=미저리 죽는 내용) 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이 들리고...
 
 
 
 
 
 
 
 
 
 

 
두근두근 ><
폴 잠깐 수프 먹고있어봐 나 너의 새 책 읽고올게! 
난 네 넘버원 팬이니까 정말 기대된다! 꺄르륵
 
 
 
 
 
 
 
 
 
 
 
 
 
 
 
 
 
 
 
 
 
 

다 읽고 난 뒤




 
 
 

 
 
 
시발!!!!!!!!!!!!!!!!!!!!!!!!!!!!!!!!!!!
 
 
 
 
 
 
 
 
 
 
 
분노 대폭발
 
 
 
 
 
 
 
 
 
 



 
 

 
 
 
 
 
 
 
 
ㅋㅋㅋㅋㅋㅋㅠ
시리즈가 끝나기를 바라는 덕후란 없는 것이다...
 
 
개쌉쌉극대노한 애니는 폴에게 요구함
미저리를 다시 살려내라고 
 
 
 
 
 
 
 
 
 
 
 
 

 
 
아 맞다
그 전에 일단 
 
 
 
 
 
 
 
 

 
새 소설 원고는 여기다 넣어 ㅋ
 
 
 
 
 
 
 
 
 
 
 
 
 
 
 

그 말을 들은 폴...
 
꿈인가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


1. 폴은 지금 사고로 하반신이 반쯤 산산조각난 상태... 전직 간호사 출신(복잡한 속사정o)인 애니가 야매로 처치해놓았음
-> 혼자서는 움직이기 어려움


2. 애니는 폴에게 마약성 진통제(옛날에 빼돌림)를 줘 왔음 
사고 후 의식이 없던 동안 폴은 자기도 모르게 열심히 애니가 주는 진통제를 받아먹어 왔고...
이미 중독된지 오래고...☆
 
 
 
 
 
 
그러니까 폴은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애니가 너무너무 필요한 상태가 되어버린것임 ㅠㅠ
 
 
 
 
 
 
 
 


미저리가 죽은 걸 알고 극대노한 후에 애니는 
소설의 표현을 빌리자면, '텅 빈 상태'가 되어버려



 

말 그대로 텅 빈 상태임,,, 영혼이 빠져나간 인간처럼... 이후에도 약간 주기적으로 이렇게 되곤 하는데

 
영혼이 빠져나간 애니는 어떻다?



폴에게 약과 밥 챙겨주는 것을 얼마든지 실수로 깜빡 잊을 수도 있다...^^ 




 
 


폴을 내버려둔 채 외출을 나가는 empty 애니
 
 

안녕... 폴 나 갔다올게
그냥 잠깐 마실갔다오는거야 반나절... 하루... 아니어쩌면 삼일쯤 .. 앗차차 어쩌면 일주일
흠냐 ... 그동안 알아서 목숨부지할수있지?
 
 
 
 
 
 

(ㅋㅋ; 퓌발)








 애니의 타자치는 장난감... 애완작가... 세헤라자데가 되어버린 폴

 
밥도 애니가 줘... 물도 애니가 줘...
약도 애니가 줘... 똥오줌도 애니가 받아줘,,,

어쩌겠어... 드럽고 치사해도 말 들어야지





 

그렇게 며칠간 물도 밥도 약도 없이 정신교육을 받은 폴은 울면서 미저리 재집필에 들어가는데....














 
 
 

to be continued...

 
 






여기까지가 책 초반의 내용이야ㅋㅋㅋㅋㅋ

어때... 정말 흥미롭지않습니까 



 
 
 
 
 

궁지에 몰린 폴
그는 과연 잘 살아남아서 미저리 시리즈를 끝낼 수 있을까?
자신의 목숨이 끝장나는 것은 아닐까?






 
 
 

미저리란 이름이 정말 대명사처럼 많이 쓰이니까
그냥 막연하게 아 집착하는 여주가 있고 걔 이름이 미저리인가배...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고

근데 사실 이 소설은 저렇게만 압축되기엔 조금 아쉬워

폴의 작가적인 자의식에 관한 지점들이나 
살아남기 위해서 애니와 느슨하게 또는 팽팽하게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 치열한 1인 정치질이랄까
그런 것들이 진짜 재밌음



또 갇혀 있는 사람의 정신이 어떻게 붕괴되어갈 수 있는지... 그 과정을 얼마나 흥미로운 비유들을 동원해서 보여줄 수 있는지 

이런 자잘한 재미들이 정말 많은 소설임
미저리misery가 원래는 '고통'을 의미하는 단어라는 것도 흥미돋는 부분...(영원히 고통받는 폴,,,)
 





 
 
 
 

그리고,,, 무엇보다 존나 무서웤ㅋㅋㅋㅋㅋㅋ

진짜 오금 저림ㅠ 초딩때였나... 비오는 날에 이걸 처음 읽었는데 넘 무서워서 화장실도 못감... 스티븐킹 이름값 역시 어디가지 않는다구요


소설 속의 소설 장치로 <미저리> 시리즈 내용들도 조금씩 나오는데 이것도 아주 기가맥힘 




참고로 폴은 극중에서 도덕의식이 뛰어난 인물은 전혀 아니고 걍 욕쟁이 할저씨라, 상스러운 욕을 하거나 천박한 비유도 가끔 한다네...
 
 
하지만 눈쌀 찌푸리면서도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소설...
재미보장 합니다 츄라이 츄라이 

 






 
 
 
 
 
 
 

 
 
엄...끝이야
 
 
 
왠지 쓰면서 내가 더 신난 것 같지만,,,
한명의 여시라도 흥미가 돋았다면 기쁠 것 같아
다같이 재미있는 공포소설을 읽고 벌벌떨어보자
 
 
 
그럼.... 안녕~~


 
 
 
 
 

 
문제시 스티븐킹 납치하러 감

 
 
 
 

[탈출방]

너무 재밌어,,,, 김경식여시

[상담]

헐 나 봐야지 흥미돋이다

[그냥 나는 네가 걱정돼서]

와 내용도 흥미롭고 단발인 것도 이 글로 첨 알게 됐어 ㅋㅋㅋ 왜 가슴 위 정도 오는 길이라고 착각하고 있던 걸까

[부지런하게살자제발]

망치로 폴 다리 조진 장면이 유독 기억나......

[기린보이]

나도ㅜㅜㅜ 그래서 무서움

[LIP J]

대박 흥미돋ㅋㅋㅋㅋㅋ

[빛나는바다]

와 나 그 영화 올가미랑 헷갈려가지고 엥?? 미저리 그 시어머니 아니었나?? 하면서 읽다가 빠져버렸넼ㅋㅋㅋㅋㅋ진짜너무재밌겠다 글쓴여시 재능도 미쳤어.. 반나절.. 하루.. 여기존나웃겨ㅠㅠ

[역사]

오 원작이 소설이었구나 영화로만 알고 있었어 ㅋㅋㅋ

[이자명]

아 알아도 재밌엌ㅋㅋㅋㅋㅋㅋ 글 개찰지다

[커피번좋아]

재미있겠다 읽으면서 너무 궁금해졌너 ㅋㅋㅋㅋㅋㅋㅋ책 빌려서 읽어야지 ㅋㅋㅋ

[뚜레쥬르]

ㅋㅋ 영화 너무 무섭게만 봤는데 이렇게 읽으니 이해되고요ㅋㅋㅋ

[메로니야]

이거잼쎀ㅋ

[예프스키]

글이 너무 재밌고 흥미돋….!!! 뒷편도 필요해 ㅠ ㅠ ㅠ

[초강력액체풀]

ㅋㅋㅋㅋㅋㅋ너무재밌다ㅋㅋㅋㅋ
글 넘잘씀

[생리2일차]

재밋다 ㅋㅋㅌㅌ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