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B연필로 그리는 이야기]
(돌인장 11*23*73 1987년 作)
그때는 그랬지요.
학교에서 성적표를 받으면 반드시 부모님 도장을 받아 가야했습니다.
중학교2학년 때부터 집을 나와 고학을 했으니 제게 어머니 도장이 있을 리가 만무였지요.
지우개로 고무도장을 만들어(그것도 한자로 새겨서) 찍어 가면
선생님도 감쪽같이 속으셨습니다.
그때의 추억이 있어 큰 딸이 성적표를 가져오면
볼펜으로 쓱싹 사인을 하지 않고 꼭 도장으로 꾸~욱 눌러주지요.
제가 만든 여섯 개의 인장 중 가장 마음에 들어
작은 작품에는 모두 이 도장을 사용하고 은행통장 인감으로도 쓰고 있답니다.
[2006. 6. 26] 요즘은 자주 지리산에서 살고 싶다고 안달을 하고 꼴깝을 떱니다.
단풍나무가 보이는 창가에서 -4B연필-
첫댓글 서울에는 지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는가 봅니다. 창문을 열어놓고 빗소리를 들으며 글을 쓰고 있노라니... 어릴 적 추녀밑 툇마루에 앉아 듣던 빗소리가 생각나네요. / 고운 꿈 꾸시고 힘찬 월요일 맞으시길...
4삐님, 전화를 몇번 드렸는데 통 연락이 안되시네요. 중국 가셨나 했는데... 제가 지리산에서 살 방도를 알려드리려고 전화 넣었드랬어요...
나도 갈케주라..나도
휴대폰이 비를 맞더니 만사가 귀찮아졌나 봐요. ㅋㅋ 전화로 주신 말씀 고맙습니다. 휴가 때 내려가게 되면 꼭 찾아 뵙겠습니다. 이것저것 신경 쓰실데도 많을텐데...저까지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4B님 반갑습니다. 여전한 모습 아주 좋아 보입니다!^^*
작년 여름 캠프 때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고 헤어졌는데...올해도 건강한 모습으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 또 건강하세요.^^
30여년전 시골 장마가 시작되면 개구장이들은 놀곳이없 마당에 비야비야 오지마라 쌀밥 주께 하며 쌀을 뿌리던 생각이....
ㅎㅎㅎ 과유불급이란말은 제 생활신조나 다름 없는 말인데요,,좌우간 반갑군요,,
30년 전이면 도회지에서도 보리고개가 있었던 시절인데...비 오는 날 마당에 쌀을 뿌렸다니 과유불급님 댁은 그래도 넉넉하셨나 보네요. 저도 비 오는 날 추억이 많습니다. 바람만 조금 불어도 훌렁 뒤집어지는 대나무 비닐우산을 누나와 함께 쓰고 학교 다니던 생각이 나네요.
멋진 인감입니다 왠지 청산에살어리랏다 글을 보니 도솔암의 정취가 생각이 납니다
아무리 멋있기로서니 산양님께서 찍으신 사진에 비교가 될까요. 산양님께서 사진첩에 올려주시는 좋은 사진들 감사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와~~ 정말, 멋들어진 인감이네여~^^; 청산에 살으리랏다,, 저두~~이 문구 넘~좋아하는디,,ㅋ 역시; 캡입니다,,^^
'캡'은 님의 닉네임이 캡이네요.^^ 아마 좋은 뜻이 담겨있을 듯...
시원한 바람같은 글입니다.
'청산'이라는 두 글자만 보아도 시원한 느낌이 들지요?
넘 좋으네요~~저도 청산애 살고싶은데~~`
아니? 칠선님께선 이미 청산에 살고 계신거 아닌가요?
전각도 하시고....못하시는 것은 모죠????
저 못하는 거 많습니다. 그저 취미로 조금씩 배운 얼뜨기 솜씨지요. / 제가 특히 못하는 것..음주가무, 고스톱, 당구...
청산! 말만들어도 마음이 달려갑니다.
미운이님 오랫만입니다. 신혼재미는 어떠신지?.....결혼식 때도 뵙지 못했는데....
형님...정말 멋지시네요..뭐든 척척...에구구 저두 저런 재주가 있었음....부럽습니다~~~^^
부러워하지 마세요. 오만가지 하는 놈은 한가지도 제대로 하는게 없어요ㅠㅠ
정말 못하신게 없으신 4B님!!! 정말 부러워요.
그저 취미로 관심으로 해봤을 뿐입니다. 요즘은 한문학에 심취하여 금강경을 번역하고 있어요. 이제 서문 작성을 끝냈습니다. 쉬운 우리말로 해 볼 요량입니다.
....건강하신것 같아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sea1님께서도 늘 건강하세요^^
참으로 재주가 비상하신분입니다 ^^ 건강만 챙기시면 만점입니다
건강이 최고인 줄 아프고 나서 알았습니다. 아프기 전까지 그저 일 잘하는 놈이 최곤 줄 알았지요. 호되게 고생을 했으면서도 일에 대한 욕심은 버릴 수가 없네요. 그 점이 제 단점입니다. 적당히 하고 제껴놔야하는데....총무님도 건강하세요.
아하.. 선물 주신 책에 있는 것이군요.. 소중히 보관하겠습니다...
제가 드린책을 늘 가지고 다니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문득 아버님이 생각 키워집니다. 그 분이 그러셨거던요. 손만 가면 뭐든지 척척.......... 울 동네 아버님 손 안 닿은 곳이 없었는데..... 그림이면 그림, 조각, 조경...... 옛 집이 그립습니다. 그 분과 함께한 그 곳이.....4비님의 모든 재주가 부럽습니다. 건강하세요
산녀가님 아버님께서도 손재주가 좋으신 분이였군요. 제 아버지도 젊어서 일본인 조각가 문하생으로 가셔서 회화,조각등 미술 공부를 많이 하셨다고 어머니로부터 들었습니다. 제 어릴적 기억으로 집안에 아버지 작품이 가득했었지요.
4B님은 지리산에 사시면서 글쓰고 그림 그리시면 딱 어울리겠는데요. 언젠가 그렇게 사십시요.그때 책 사 볼께요.
고맙습니다.^^ 그렇게 살아보려고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지금도 차근차근 준비 중이구요.
4B님께서는 그시절 부터 미술에 남다른 재능을 타고 나셨던게 분명합니다.친구중에 그런친구가 있었는데 굉장히 부러워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저도 아버님께서 늘 지니셨던 손톱두마디 정도 되는 낡은 상아 인장을 지금도 가지고 있으며 부모님생각날때 가끔 그 인장과 시계를 보고는 한답니다..정감이 있죠.^^
저도 아버지 유품으로 나무도장 한개가 있습니다. 사진은 셋방살이 30년동안 거의 다 없어지고....
앞만 보고 살다가 문득 문득 살아온 길을 뒤돌아 봅니다 사비님 덕분에...
저 역시 앞만 보고 달려온 날들이였지요. 한가한 날 세간살이 이곳저곳 뒤져서 옛추억거리가 무엇이 있나 찾아봐야겠습니다.
도장이 멋집니다 사삐님은 아주 낭만적인분 같은데.............삶에 여유가 있어보여 좋읍니다. 청산 소식 많이 보내주세요.
낭만하고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있습니다. 그저 되도록이면 밥벌이 생업을 떠나서 제가 하고싶은 일들을 조금씩 하며 살지요. 도회지에서 네모난 하늘만 바라보고 사는 놈이 무슨 낭만이 있겠는지요? 청산에 갔다 온 날엔 꼭 사랑방에서 자랑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제고향이 산청인데 청산이라고들 하거든요. 지리산 천왕봉이 산청군에 들어가죠? 고로 지리산은 청산이라해도 어뜰지.........
참 좋은 곳에서 태어나셨네요. 산청엔 역사책에 나오는 유명한 분들이 많이 나신 곳이라 들었는데...
저두 만들어보고 싶네요....^^
만들기 쉽습니다. 미술재료를 파는 조금 큰 문방구에 가시면 도장 재료를 팝니다. 저는 위 작품을 커터칼 하나로만 작업했지만....도장을 파는 조각도도 팔지요. 돌재료를 쓰기 전에 고무지우개로 먼저 연습을 하세요. 그 다음에 나무로 하시고...꼭 문방구에서 파는 재료를 고집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저 단면이 잘 연마된 것이면 크기에 관계없이 하셔도 되지요.
지우개로 연습하고, 나무로 .... 꼭 해보겠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언젠가 기회가되면 싸인대신 저 인장을 하나 받아 놔야 겠습니다...^^
제 책이 나오면 꼭 보내드리겠습니다. 꾸~욱 찍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