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근처 까페 앞
"헉,..헉..."
"누나, 시원하지? 근데 아까 그 선배가 누나가 말한 사람?"
"......"
나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히히- 우리 그런일 잊고, CGV가자! 나 보고 싶은게 생각났어!"
우리는 곧 근처에 있는 CGV로 향했다,
-CGV영화관
"보고싶다던게 이거야?"
"왜? 이상해?"
"아니, 그냥 물어본거야."
"그럼 계속 봅시다."
고작 만화보려고 영화관까지 왔다니!.
우리는 그 만화영화를 보려고 하는 아이들에게
둘러쌓여서 봤고, 다 보고 나오니, 이미 해가
져버린 상태였다.
"누나, 누나가 영화보여줬으니깐 내가 밥쏠께."
"밥? 그래, 어차피 혼자먹기도 그렇구.."
난 아무생각없이 말한건데 환이는 심각한 말투로 말했다
"왜 혼자먹어?"
"어?"
"왜 혼자먹냐구"
"뭘 그렇게 심각하게 말해, 가족이 없으니깐 혼자먹지"
"가족 없어?"
"응"
"흐으음-"
"심각하게 고민할거 없어, 벌써 오래전 일인데."
"음- 알았어!"
환이는 심각하게 고민하듯 싶더니, 다시 환하게 웃는 얼굴로
알았다고 대답했다.
도대체 뭘 알았다고 하는건지..
나는 궁굼증을 풀지 못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근처 레스토랑
"누나 뭐먹을거야?"
내가 메뉴판을 봤을때는, 내가 상상할수도 없는,
사먹어본적도 없는 비싼 음식들로 가득했다.
"이거 왜이렇게 비싸? 나 이런거 별로인데.."
"아 그래도 한번 먹어봐야지! 그럼 그냥 코스로 시킬까?"
"아무렇게나 해줘, 난 가리는거 없으니깐..
근데 좀 미안하네. 이렇게 비싼거 먹어도 돼는거야?"
"괜찮아!괜찮아! 여기요! B코스로 2인분 주세요!"
연신 괜찮아를 외치면서 주문을 시키고나니, 할일이 없어졌다.
더불어 할말까지도..
약간 서먹한 시간이 약간 흘렀고, 환이가 말을 열었다.
"누나는 무슨음식을 제일 좋아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나는 약간 고민을 하다가 대답했다.
"안성탕면"
"에이 그런거 말고, 으음- 예를들면..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냉면 입니다. 라든가."
"그런거 먹어본적 없어"
차갑게 대답했다. 먹어본적.. 부모님이 계셨을땐 딱 1번 먹어봤다.
그후로 다신 먹어볼수 없는 음식이 돼어버렸지만..
"정말? 거짓말 안하고 정말로?"
"난 거짓말같은거 안해."
아니다. 난.. 거짓말만한다. 늘. 언제나,
거짓말로 나를 감싼다. 아무도 내 진실을 찾지 못하게.
내 진짜모습을 보지못하게. 도은이..도은이라면 알고있을까.
진짜 내 모습을...
"그럼 내가 앞으로 먹을거 많이 사줄께"
환이는, 정말 너무 착하다.
하지만 나에게 그럴 가치가 있는걸까.
저렇게 착한 애랑 놀아도 됄 가치.
"왜 대답이 없어, 먹을거 많이 사준다니깐? 싫어?"
환이가 나의 대답을 재촉한다.
난 '싫어' 라고 대답하려다 '좋아'라고 대답하게됐다.
그러자 환이는 맑게 웃으며 좋아했다.
"B코스 나왔습니다."
그리고 처음엔 고기가 나왔다. 환이는 안심 스테이크라고 했는데,
먹어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먹는지조차 모르는 내게 친절하게 칼질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우리가 안심 스테이크를 다 먹어갈 쯤 돼니,
함박스테이크,생선까스,메로스테이크가 연이어 나왔고,
그 후에도 2가지 요리가 더 나왔다.
"이거 다 먹을수 있어?"
"난 식욕이 많아서, 다 먹어 이쯤은, 누나는?"
"나도 다 먹기는 한데, 난 이런거 안먹어봐서 인지. 맛이 참 생소하다."
"누나 이제 컵라면이나 라면같은거 먹지마, 몸에도 안좋은걸..
누나 점심엔 뭐먹어?"
"나 점심에 빵먹어"
"어디서?"
"아까 그자리."
"헤에- 그렇구나, "
그리고는 환이는 다시 음식을 먹기 시작했고, 우리는 음식을 다 먹을때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음식점 밖을 나와서도 말없이 걷고만 있다가 오락실을 발견한 환이는
나에게 잠시 들르자고 말했다.
-오락실
시끄러운 게임소리와 노래방 박스에서 노랫소리가 들리고,
그 와중에도 아이들의 함성소리가 섞여서 들려왔다.
환이는 능숙한 솜씨로 돈을 동전으로 모조리 바꾸고,
한 게임 앞에 가서 앉았다.
'땡그랑,땡그랑'
동전을 2개쯤 넣자 게임이 시작됐고,
환이는 '익, 이얍'이라고 소리를 내면서 게임을 했다.
난 그래봤자 게임이거니, 하면서 기다렸더니, 도저히 끝나지
않길래 조용히 환이를 불렀다.
"환이야"
"응?"
내쪽으로 돌아보지도 않고 게임화면만 보면서 대답했다.
건성은 아니었지만 어쩐지 기분이 별로 안좋았다.
"왜이렇게 오래해. 나 심심하다"
내가 심심하단 얘기를 꺼내자 마자 게임에서 손을 놓고 날 쳐다봤다.
"그래? 그럼 우리 저기있는 게임 같이하자"
"나 게임 할줄 아는거 없어"
"괜찮아, 저거는 할줄 알고 그런거 다 필요없어, 힘만 있음돼!
사나이의 힘!!"
그러면서 포즈를 취해보길래 나는 나도모르게 피식-하고 웃어버렸다.
"우와, 누나 웃는거 처음본다! 이쁘네, 누나 맨날맨날 웃어라"
웃는게 이뻐? 난 그런소리 처음 들어봤다.
내가 웃은적이 없어서인가?
나는 환이의 말에 응해주기로 했다.
그날부터 많이 웃고 떠들게 돼었으니깐.
나는 웃으면서 환이가 말하는 게임쪽으로 갔다
"이거 진짜 재밌어."
무슨 배에 있는 노 모양이 있고, 자리가 있다
나는 자리에 앉고, 노를 잡았다.
환이는 500원짜리 동전 한개를 집어넣고 게임을 시작했다.
처음엔 진지하게 노를 저었지만, 점점힘들고,
시간제한이 있어서 힘을 써야됐다. 그리고 점차 웃게됐다.
"으악, 이거 뭐야! 힘들어!"
나는 소리를 질러가며 열심히 노를 저엇고, 결국엔 골인점에는
못들어갔지만 재미있게 놀수 있었다.
"누나 목소리 댑빵 크다,하하하 다음엔 저거하자. 나 저거 진짜 잘해"
환이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오토바이모형으로 달려갔다.
이번에도 열심히 웃으면서 게임을 했고,
약 9시쯤이 지나자 우리는 인사를 하고 각자의 집으로 갔다.
-집앞
누군가가 있다.
처음엔 무시하고 들어가려 했는데 나를 붙잡았다.
'탁'
도은이였다.
"여기서 뭐해?"
"너 어디갔다왔어?"
축- 늘어진 목소리다. 학교 끝나고 계속 여기 있었던건가?
"어디갔다왔냐구!!"
그때 소리를 버럭- 지르면서 일어섰다.
나보다 약간 작은 키. 눈물이 고인 눈.
붉은 입술,
나는 도은이를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그리고 뜨거운물을 끓이고 녹차를 넣었다.
"어디..갔다왔어.."
"별거 아니야, 영화간 갔다가 밥먹고왔어."
"그러다가..."
"어?"
"그러다가 누가 데려가기라도 하면..?"
"에이, 내가 그럴리가 있냐아~ 걱정도 팔자다!"
내 밝은 말투에 뭔가 이상을 느낀건지, 도은이는 눈이 커지면서 말했다.
"너 무슨일 있어?"
"일은 무슨! 나 웃는거 이쁘다고 말해준 사람이 있어.
이제부터 웃기로 했어. 우는것보다 웃는게 더 이쁘데.
매일매일 웃으래."
맞아. 매일 웃으랬어. 웃는게 이쁘다고.
"......"
도은이는 한동안 말을 안했다. 그덕에 나도 같이 입을 다물었다.
"...누구야?"
도은이는 한참만에 얘기를 했다. 약간 저음의 목소리로.
"환이"
"아까 걔?"
"응"
"너 나말고 친한사람 없잖아"
"뭐?"
"너 나말고 친한사람 없었잖아!"
지금, 뭐라고 하는거야?
"너 아니어도 그런사람 있어,
언제까지 내가 니 보호아래서 살꺼라고 생각하는데?"
"너 왜그래..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안그랬잖아.."
"오늘 아침부터 달라지더라"
"내가 뭐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으면 말을 해!"
"됐어, 집에 안가? 나 피곤해"
또 화냈다. 웃기로 해놓고,
화냈다. 그것도 도은이에게.
나는 침대에 누워서 후회를 했다. 그리고 곧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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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플리플 플리즈 플리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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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건 그 #2
제임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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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1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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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예. 제임스저엉님의 본색대로 야하게나가셔야죠~ 어머 님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