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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날짜를 잡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살 집을 고르고 꾸미는 일이었다. 매일 이른 아침에 생방송을 해야 하므로 여의도와 가까운 당산동에 둥지를 틀기로 결정. 하지만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라 무엇보다 새집 증후군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전 누구보다 건강을 첫째로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아버지가 오래 아프시다가 돌아가셨구, 어머니도 건강한 편이 아니시거든요. 건강을 잃으면 가족들이 걱정하고,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힘든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그녀는 새집을 세련되고 멋지게 꾸미는 것보다 건강한 집을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베란다를 활용해서 정원을 만든 것도 이런 이유. 둘 다 등산이 취미일 정도로 자연과 호흡하길 즐기는데 집에서 쉽게 꽃과 나무를 볼 수 있어 침실과 이어진 베란다를 작은 화단으로 만들기로 한 것. 처음엔 현관을 정원으로 꾸미려고 했는데 해가 잘 들지 않고 일단 집안으로 들어오고 나면 눈에 잘 안 띄니까 잘 돌보지 않을 것 같아 해가 잘 들고 자주 들여다볼 수 있는 안방 베란다로 정했다. 이곳으로 정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배수로가 여기에 있다는 점. 배수로가 있어야 화단을 만들어도 물이 빠져나갈 수 있다. 폭 50cm, 높이 60cm 정도로 단을 세우고 안에 인공 모래, 퇴비, 흙 등을 섞어 담아 기초를 다졌다. 그리고 방수 처리된 원목 나무를 재단해서 장식했다. 이 나무는 원래 전원 주택의 계단이나 현관을 만드는 발판용 나무인데 이것을 여기에 응용한 것. 기름칠이 잘 되어 있어 벌레도 안 생기고 물에 닿아도 썩지 않는다. 봄, 가을에 각각 꽃이 피는 식물을 심어 사계절 향을 즐기도록 했다. 봄에 꽃이 피는 재스민과 금당화, 가을에 꽃이 피는 야래향을 심은 것. 한 계절에 강한 향이 나는 꽃이 동시에 피면 향이 부딪쳐 오히려 역할 수 있으므로 한 계절에 한 가지의 향이 나도록 안배했다. 또 창가에 심은 고불수양버들은 잎이 나면 창가를 살짝 가려주기 때문에 커튼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침실 바로 앞이라 사생활까지 보호해준다. 사계절 푸른 잎과 꽃의 향기를 맡을 수 있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집안에서 충분히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 이곳에서 남편과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면 근교에 잘 꾸며진 카페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맘에 든다.
1_ 공기 정화
산세베리아와 안스륨을 심어 공기 정화 역할을 주도. 음이온을 방출한다고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공기 정화 식물이다. 산세베리아의 경우는 물을 잘 주지 않아도 잘 크기 때문에 더 편리.
2_ 습도 조절
화단의 가운데 심은 긴 나무는 야래향. 잎이 커서 공기 정화 작용도 하지만 무엇보다 습도 조절에 도움을 준다. 워낙 물을 좋아하는 성질이라 잎과 뿌리에 물을 많이 머금고 있다. 수분이 부족하면 바로 고개를 숙이니까 물을 줘야 하는 시점도 바로 알려준다. 건조한 새집에 안성맞춤.
3_ 심리 안정
자연물을 보면 자연스레 마음이 안정된다. 꽃과 식물의 변화를 보면서 날씨의 변화도 미리 알아내고, 숫자와 씨름하는 남편은 초록 식물을 보면서 눈의 피로도 풀 수 있다. 재스민의 향이 머리까지 맑게 해준다.
4_ 손쉬운 취미 생활
자연을 좋아하고 스킨스쿠버, 등산이 취미인 우리 부부에게 딱. 바빠서 나들이할 시간이 없으면 화단에 물을 주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다.
43평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이 집에서 아주 오래도록 살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기로 결심을 하니 이왕이면 집에 짐이 채워지기 전에 약간은 손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조금 손댄다 하더라도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웰빙을 생각한다는 게 아이러니하기도 했다. 인테리어를 새로 하거나 새 가구를 들이면 집안에 포름알데히드가 가득해져 몸에 좋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공사 시작 훨씬 이전부터 집 꾸밈의 원칙을 ‘웰빙’으로 정해놓았다. 공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웰빙 마감재를 적극 이용하기로 했다. 4개의 방과 거실, 주방 등 모든 곳에 음이온이 발생하는 벽지를 바르고, 유해 물질을 분해해주는 공기 촉매 조화와 광촉매 시공 등을 해서 새집 인테리어의 단점을 극복, 새집 증후군이 생길 만한 요소를 없애기로 한 것. 현관 벽을 산호석으로 마감한 것도 이런 이유 중 하나. 이곳은 페인트를 바른 흰 벽이라 더러움이 타지 않고 때를 쉽게 지우기 위해 무늬텍스라는 코팅을 하는 게 일반적. 그러면 관리하기는 쉽지만 포름알데히드 수치를 높이는 것이라 그냥 자연 소재로 마감하기로 한 것. 또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삭막한 흰 벽을 마주하는 것이 아니라 편하고 아늑한 분위기로 만들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그래도 안심이 안 되어 집안 곳곳에 숯을 사다두었고 집에 들어오면 집안의 모든 창을 열어 환기시킨다. 그래선지 새집 특유의 냄새도 없고, 집안에 오래 있어도 눈이 맵거나 머리가 아프지 않다.
1_ 광촉매 시공
내추럴 코트라는 업체를 통해 2차에 걸쳐 시공. 가구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 수치도 만만치 않으므로 최소한 두 번은 해야 효과적이다. 처음에는 환경 수치가 45ppm이었는데 광촉매 시공 후 3ppm 이하로 뚝 떨어졌다. 국제 기준 수치인 0.08ppm 이하로 떨어지려면 한 번 정도 더 시공받아야 할 듯.
2_ 웰빙 벽지
상쾌함을 느끼게 하는 음이온과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원적외선이 발생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대동벽지의 음이온 웰빙 벽지를 선택. 과감한 패턴과 컬러로 되어 있어 인테리어 효과에도 만점. 주방은 NO 9002-1, 안방은 나뭇잎 무늬가 있는 NO 9003-3 제품.
3_ 공기 촉매 조화
유해 물질을 분해하는 효과를 지닌 공기 촉매 조화. 광촉매 조화는 빛이 있어야만 효과가 있다고 해서 약간의 바람만 있어도 유해 물질을 분해해준다는 공기 촉매 조화를 선택. 내추럴 코트 제품.
이익선은 건강 식단이 몸에 배어 있다. 오랜 시간 투병 생활을 한 부모님과 함께 건강식을 해왔기 때문. 친정 어머니가 기르는 티베트 버섯도 분양받아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음료 대신 마신다. 약간 시큼한 요구르트 맛이라 처음 먹는 사람들은 꺼리는데 남편 상원씨는 잘 먹는다. 위장 활동을 튼튼히 하고 피부 미용에도 좋아 오래전부터 마시고 있다. 밥은 현미, 흑미, 조 등을 섞은 잡곡밥을 준비, 둘 다 고기를 즐기지 않기 때문에 나물 위주의 반찬으로 담백한 식단을 차린다.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둘이 마주 앉아 식사를 하자는 약속은 아직은 잘 지켜지고 있다.
1_ 찜기 비타민 플러스 찜기는 기존의 전기 찜기보다 속도가 최고 50%까지 빨라져 비타민 파괴를 최소화하고 찜판이 분리 가능하므로 찜판을 얹어 2~3가지 요리를 한번에 할 수 있다. 또 떼어내면 부피가 큰 재료를 요리할 수 있다. 저녁에 단호박을 쪄두었다가 아침에 식사 대용으로 먹기도. 테팔
2_ 자동세척 면도기 Clean&Charge에 꽂기만 하면 자동으로 세척되기 때문에 손이나 세면대를 더럽힐 필요 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자동으로 충전까지 되어 갑자기 약이 떨어져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일도 없다. 또 솔로 털거나 세척하는 것보다 3배 더 깨끗하게 닦이므로 위생적이기까지. 브라운
3_ 행남자기 홈세트 그릇은 10인 세트로 일괄 구입. 뚝배기, 면기, 생선접시, 수저받침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어 손님상을 차릴 때 고민 없이 한번에 테이블 세팅이 가능하다. 심플하면서도 화사한 무늬가 맘에 들어 구입. 팔각 형태라 디자인도 독특. 평소에는 두 식구 분량만 꺼내어 사용하고, 나머지는 손님이 왔을 때 사용한다.
4_ 전동 칫솔 전동 칫솔은 바쁜 아침 시간에 세안하는 시간을 줄여준다. 이 제품은 미세 방울 공기로 플라크와 박테리아까지 제거해주므로 평소 치아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브라운
출처 : 팟찌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