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경이었던것으로 생각이 된다.
김경집감리사님이 운행도중 미끄러짐의 사고를 입어 차량을 폐차시키고 본인은 공도에 있는
한 정형외과에 입원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를 비롯한 지방의 임원들이 달려 갔더니 그에 앞서
조명호감독님과 상대 후보인 박종진목사님 그리고 김수인목사님과 송완현목사님까지 몇 몇분이서
먼저 병원에 문안을 다녀 갔다는것인데 그 곳에 와서 조명호감독님이 김경집감리사님에게 자신은
박종진목사로 결정했으니 김감리사도 그 쪽으로 결정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돌아갔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감리사님의 의지는 불변이었고 다만 내심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참으로 난감했다.
이럴수가 있을까? 무엇 때문에 이럴까? 고민을 하다가 나는 우리 캠프의 참모진들을 불러 모았다.
「조心」의 향배가 상대 후보쪽으로 쏠린다고 가정을 하고 점검을 해 나갔더니 아무래도 조금 형편이
어려운 모습으로 갈 수 밖에 없음을 공감하고 전략을 부동표 흡수 작전으로 수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나와 참모들이 열심히 뛴 결과 「조心」의 향배에 상관없이 당선 안정권이라는 분석에 들어갈 정도가
될 무렵, 나를 더욱 어렵게 한 것은 2005년도 3월달 교역자회의가 평택제일교회가 지교회로 세운
평택소사벌교회에서 3월 1일에 있었는데 창립예배후에 소집된 교역자회의에서 연회 행사인
제암리교회 3.1절 행사 관계로 일찍 가 봐야 한다는 김경집감리사님의 설명이 있어 나는 ' 그러시다면
폐회할 것을 동의합니다. ' 하고 발언을 하자마자 갑자기 조명호감독님이 일어나서 앞으로 나가더니
" 이 이야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내가 오늘 이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무슨 얘긴고 하면
이제 다음달에 연회가 열리는데 우리 지방 감리사 선출 문제가 매듭이 되질 않아서 그 얘기를 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하시더니 " 출사표를 던진 사람중에 장석준목사는 출마를 포기한 걸로 알고 있는데
맞죠? 나와서 이야기 좀 해 보시기 바랍니다. " 하니 장석준목사가 앞으로 나가 자신은 지방의 평화를
위해 출마를 포기한다는 발언을 하면서 박종진목사를 밀기로 했다는 말까지 곁들이고 들어 가는 것이
아닌가!
나는 애초에 장석준후보쪽은 박종진후보쪽과 합쳐질 것이라는 예상하게 일을 해 왔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놀랄 일은 아니었지만 나를 놀라게 한 일은 그 뒤에 벌어지고 말았다.
조명호감독님이 다시 마이크를 잡더니 " 본래 나는 세 사람이 후보로 나온다고 했을 때 민목사를
지지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장목사가 사퇴를 한다고 해서 나는 둘 중에 박목사님을
지지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이야기를 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후보가 뜻을 굽히지
않고 감리사로 나온다면 감리사가 되어도 지방 일을 도울 수도 없고 하니 여러분들은 알아서 결정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
나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노인이 되면 저런걸까? 아니, 어떻게 세 후보일때는 나를 지지한다는
분이 둘로 압축되었기 때문에 박종진후보라는 말인가! 누가 이 논리를 수긍할 것인가?
정작 박후보의 교회인 공도교회의 평신도대표마저도 교회 건축문제로 인해 아직은 감리사를 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언을 하고 나서고 있는데 무슨 이유로 그만이 감리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일까?
이로 인해 중간에서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던 사람들까지도 나를 향해 웃음을 지을 수 있게 되었고
나의 행보는 더욱 빨라질 수 밖에 없었으며 평택제일교회 장로님들까지도 내게 안심하라는 메세지를
전달해 주기까지 이르렀다.
우여곡절 끝에 2005년 4월 드디어 경기연회가 시작되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