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복권 구입 지침서라는데
경로당 최할머니 지갑 속엔 항상 이번 주 로또복권 한 장
그리고 복권방 수칙이 적힌 메모지 한 장이 들어 있습니다.
처음 할머니가 로또복권을 사기 시작한 것은
벌써 십 년 전일입니다.
할아버지 살아계실때 병원에 다녀오면서 운동삼아 집에 까지
병원엘 4키로를 걸어 다니면서 절약한 버스비가 밑천이 됐습니다.
처음에 꿈도 많았지요 당첨되면 몇 십억 그 돈 타면 못산 아들도
나누어 주고 못산 친정집도 도와주고 바람도 많았지요.
부모 없이 자란 조카아이들도 도와주고
십년이 지나도 로또복권 가격도 꿈도 마찬가지 입니다
처음엔 한주에 3000원씩 샀지만
지금은 할머니 매주마다 오천원씩 더 삽니다.
그래서 할머니 한분이 물었지요.
당첨은 몇 번이나 되셨수--- 할머니 고개를 흔듭니다.
당첨이 목적이 아니라 재미삼아 희망을 거는 거지요
오천원짜리 한 장이면 그냥 일주일 기대치가 있습니다.
일주일 마음이 든든하고 희망이 있는 거란다
일주일 희망 행여나 라고 말하는 할머니입니다
다른 할머니 한분이 거 복권 사는 것도 중독이 된다던데요
복권 사는 최 할머니 웃으시면서 복권 지침서를 꺼내 줍니다.
로또보권은 말입니다 중독성도 있다고 하지만 우리가
중독 될 돈이 있겠어요. 최 할머니 하신 말씀입니다
할머니 지갑에서 나온 복권 구입 시
지침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1,누구든지 구매 회수 금액을 정하고 한도를 넘기지 않는다.
2 부담이 되지 않는 여유 돈으로만 구입한다.
3,절대 남에게 돈을 빌려서 구입하지 않는다.
4,로또 복권구입은 절대 취미 범위를 넘어서는 안 된다
5,일확천금은 안 된다
로또복권 당첨은 하늘에서 주신 복이 있어야 한다.
절대 억지로 당첨은 되지 않는다.
6,구입해서 발표까지는 희망이요
발표에 해당 없으면 이웃돕기에 참여 한 것이다
로또복권의 수입은 절반은 상금으로 충당되고
절반 금액은 운영비 이웃돕기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최할머니의 말씀에 경로당 할머니들 고개를 끄덕입니다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