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냐아저씨 리허설을 보고 바로 글을 올렸어야 하는데 우선 죄송함을 느낍니다.
리허설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희에겐 정말 좋은 기회였고 생생한 경험을 하게 된 점
애플팜 식구 여러분들에게 특히 전훈 선생님께 매우 감사드립니다.
한사람 한사람의 색깔이 분명하고 말투, 표정, 다양한 움직임을 관찰해 볼 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엘레나" 라는 인물에서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의사와 엘레나의 사랑은 탐욕스럽고 불륜이어 아름답지 못한 사랑인데도 불구하고 바냐 아저씨라는 작품에서는 그들의 그러한 잘못된 사랑마저도 아름답게 승화되어 진 것 같습니다.
그 정도로 그들의 연기는 아름다웠습니다.
의사의 모습이 안쓰럽고 엘레나의 모습이 사랑스럽게까지 느껴졌습니다.
엘레나와 쏘냐가 술을 마시는 장면은 정말이지 잊을수가 없습니다.
천진난만한 쏘냐의 표정 아름다운 여인의 표상이라 느껴지는 엘레나의 표정
그들의 그 장면은 이 작품을 살리기에 충분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체홉의 작품은 지루하기 쉽고 매우 딱딱한데 그러한 작품마저도 이렇게 재미있고 유쾌하고 멋지게 표현해낼 수 있는 배우님들이 매우 존경스럽습니다.
무엇보다 극이 시작할 때 한막씩 설명해주신 전훈 선생님의 따뜻한 배려심과 배우님들의 자상하심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희들 모두 정말 그점에 대해 더욱 더 존경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배우는 배우이기 전에 인간이 되어야 한다" 라는 말 흔히들 하시는 말씀이지만 이번에 이 말에 대해서 더욱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주신 것보다 더 큰 것은 배우님들의 내면에 묻어져나오는 연기, 따스한 인품이 더욱 빛이 났던 것 같습니다.
정식으로 공연하실 때 한번 더 가서 참관하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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