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서울 매매시장은 4.1부동산대책이 발표 후 3주가 지났지만 아직 시행은 안돼 아직 조용한 분위기다. 정부와 국회가 4.1부동산 대책 수정안에 합의하면서 양도세ㆍ취득세를 면제받는 주택이 늘었지만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아직 큰 영향이 없는 모습이다.
다만 강남권은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커 일부 재건축 단지 등 호가가 높아지기는 곳도 있었다. 또 과천 아파트도 호가가 오르면서 45주 만에 힘겹게 상승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실제 거래는 잘 이뤄 지지 않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 S공인 관계자는 “매물도 있고 매수세도 분명히 있지만, 매도자들과 매수자들이 생각하는 금액이 크게 차이가 나 거래는 어렵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 서울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지역이 큰 변동 없었지만 도봉구(-0.06%), 성북구(-0.04%), 구로구(-0.03%), 노원구(-0.03%), 은평구(-0.01%) 등은 하락했고 서초구(0.02%), 강남구(0.01%), 송파구(0.01%), 양천구(0.01%)는 소폭 올랐다.
도봉구는 지난 주보다 거래가 더 업다. 정책 발표만 난 상태라 문의만 간혹 있는 편. 쌍문동 한양1차 71㎡형은 1000만원 내린 2억~2억1000만원선.
성북구도 마찬가지다. 딱히 정책에 의한 영향도 없고 계속 조용하다. 장위동 대명루첸 125㎡형은 2000만원 내린 5억7000만~6억2000만원이다.
강남3구 및 양천은 호가 상승
한편 재건축 단지들이 호가 상승하면서 강남3구 시세가 올랐다. 또 양천구도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지난주보다 문의가 늘고 매도 호가가 조금 올랐다. 매도자와 매수자의 가격 차이가 커 정작 거래로 이어지진 않고 있지만 매도자들은 기대감이 높고 호가를 올리고 있다.
재건축 단지인 개포동 주공4단지 36㎡형은 500만원 오른 5억4000만~5억5000만원선이고 일반 아파트인 압구정동 현대8차 117㎡은 1500만운 오른 9억7500만~11억원선.
송파구는 정책발표 때문에 물건이 다 들어가면서 가격도 올랐다. 간간히 문의는 있지만 시장 상황을 볼 뿐 적극적인 거래는 이뤄 지고 있지 않다. 재건축 단지인 가락시영1차 49㎡형은 250만원 오른 5억6500만~5억7500만원선.
양천구도 정작 거래로 이어지긴 힘들지만 문의는 확실히 많아 졌다. 목동 진도1차 82㎡형은 1500만원 오른 3억5000만~3억8000만원이고 신정동 신시가지12단지(저층) 74㎡형은 1000만원 오른 3억5000만~3억9000만원선.
◆ 수도권 - 과천, 45주 만에 상승 반전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 주보다 0.02% 하락했다.
지역별로 성남시(-0.07%), 의정부시(-0.07%), 화성시(-0.06%), 평택시(-0.05%), 안산시(-0.05%), 수원시(-0.05%), 시흥시(-0.03%), 안양시(-0.02%), 용인시(-0.02%), 고양시(-0.02%), 부천시(-0.01%) 순으로 하락했고 과천시(0.04%), 이천시(0.01%)는 상승했다.
과천시는 거래는 많지 않지만 일부 급매물이 일부 소진 됐고 매도자는 호가를 높이고 있다. 중앙동 주공1단지 89㎡형은 1000만원 오른 8억4000만~9억2000만원선이다.
신도시는 -0.01%로 일산(-0.05%), 분당(-0.01%)는 하락했고 평촌(0.01%)는 올랐다.
일산은 분위기를 묻는 매도자의 전화만 걸려올 뿐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다. 급매물도 찾는 사람이 없다. 정발산동 밤가시마을건영빌라3단지 188㎡형은 1000만원 내린 4억8000만~5억6000만원선이고 밤가시마을건영빌라4단지 102㎡형은 1000만원 내린 2억2000만~2억5000만원선이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 주와 변동 없이 지역별로 서구(-0.01%)만 소폭 하락했다.
서구는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거래는 원활하지 않다. 문의도 별로 없고 조용한 분위기다. 가좌동 한신휴플러스 142㎡형은 1000만원 내린 3억3000원~3억8000만원선이고 당하동 신안실크벨리 87㎡형은 500만원 내린 1억7500만~1억9500만원선이다.
◆ 지방
광역시는 광주(-0.02%)와 부산(-0.01%)은 하락했고 대구(0.03%), 울산(0.02%), 대전(0.01%)은 상승했다. 대부분의 지역이 4.1부동산대책에 영향을 받지 않는 상태다.
부산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매물은 계속 나오고 있지만 매수자가 많지 않아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급매도 수요가 없어 잘 거래되지 않았다.
이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