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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백두산우회 원문보기 글쓴이: 재희
산 행 지 : MT. KINABALU(4,095.5m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사바주 소재) 산 행 일 : 2009. 8. 20.(목) ~ 23.(일) 3박3일 산행참가 : 20명 산행일정 (8/20 목) - 18:45 인천공항 출발, - 22:00 코타 키나바루 국제공항 도착 - 23:05 프로메나드 호텔 체크인 (8/21 금) - 07:00 프리메나드 호텔 출발 - 09:20 코타 키나바루 공원 도착 - 10:11 키나바루 산행 시작 - 15:30 라반라타 산장 도착, 석시후 취침 (8/22 토) - 02:20 라반라타 산장 출발 - 05:40 키나바루 정상 도착 - 12:20 키나바루 하산 완료(팀폰게이트) 시내관광 및 휴식 (8/23 일) - 00:10 코타 키나바루 국제공항 출발 - 06:25 인천공항 도착, 조식 후 해산
지난 봄부터 계획된 올해의 해외 원정 산행으로, 가급적 많은 회원들이 동참할 수 있는 장소와 기간을 고민한 끝에 가까고 짧은 시간에 다녀올 수 있는 키나바루로 정했는데, 예상되로 상당히 많은 회원들이 함께 산행을 떠날 수 있었 던것 같다. 처음에는 25명 정도가 예약되었으나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20명이 출발하게 되었는데... 별로 어렵지 않다는 전언 때문인지 출발 전날에도 술약속에 늦게 귀하가여 밤11시가 넘겨서 부터 배낭을 꾸려보니 생각보다 가져갈 짐이 거의 없다. 처음에는 38리터 배낭을 준비 했다가 28리터 배낭 하나에 모든게 다들어 간다. 꾸려 놓고 나니 너무 작아서 뭔가 빠뜨린게 아닌가 걱정까지 되었다. 이튿날 아침 조그만 배낭하나 달랑 들고, 정상적으로 넥타이 메고 출근한 후 근무를 마치고 3시 반경 회사를 출발 하여 카메라 뱃터리 구입차 용산에 잠시 들렸다가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정확히 4시45분 출국장 M카운터 앞에 늦지 않게 도착했다. 그래도 꼴찌는 아니라서 나보다 늦은 지각생이 2명 있었지만 다들 거의 정시에 모여 출국 절차에 들어간다.
16:45 인천공항 M카운터앞 집결 늘 그렇듯이 거의 정시에 모두들 모였네요, 백두에게 Korean Time이란 남의 예기인듯...
18:10 출국 수속을 마치고 46번 게이트 앞에서 탑승을 기다리며 약간은 들뜬 마음들을 추스리고...
18:26 탑승 트렉을 걷다가 내려다본 공항에는 타고갈 아시아나 비행기가 대기하고 있다. 탑승한 비행기는 정상적으로 18:45에 이륙하여 별일없이 날아갔으나... 다들 좁은 자리에서 견디느라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폭탄주 먹고 잠들어야 하는데.. ㅉㅉ
서울과 이곳 코타 키나바루는 시차가 1시간 차이가 있다. 지금부터는 현지시간으로 조정하여...
23:21 코타 키나바루 공항에 도착 "코타"란 "도" 또는 "주"에 해당한다고.. 해석하면 키나바루주 공항이라 번역 되는듯... 먼저나온 분들이 짐을 챙겨서 나왔는데.. 몇분이 이미 나가버린 짐을 기다리느라 잠시 지체 되기도..
23:24 버스에 탑승하여 호텔로 이동
23:41 프리메나드 호텔 로비에서 현지 여행사 직원(박영훈 과장)의 안내에 따라 체크인
썩 훌륭한 호텔은 아니지만 그런데로 하룻밤 지내는데는 큰 불편함이 없었다. 다만 수건, 슬리퍼, 치약등의 비치가 제데로 되어 있지 않았서 미리 챙겨가지 않으면 아쉬울듯...
05:59 아침 5:30에 기상하여 간단히 손만 닦고 식당에서 식사를...
06:25 식사를 마치고 객실 뒷편으로 내려다본 전경 호텔에 한국인들이 많이 머무는것을 증명하듯 주변 상가에 한글 간판이 눈에 띈다.
06:34 6층 객실에서 내려다본 조망. 앞쪽에 바로 바다가 펼쳐지는데.. 서쪽 방향이다. 아마도 저녁 낙조 풍경이 볼만할듯 하다.
06:52 프리메나드 호텔 앞에서 버스에 탑승하여 키나바루 공원으로 출발...
07:08 버스 차장 너머로 코타 키나바루항만인듯한 풍경이 펼쳐지고..
07:12 버스는 키나바루주에서 가장 크다는 회교사원 옆을 지나... 잠시후 산길로 접어든다.
07:39 한참을 달리던 버스가 기름을 넣는다며 주유소에 들른다. 가이드가 키나바루공원의 물품 가격이 비싸니 혹시 빠뜨린 품목이 있으면 이곳에서 사라고... 다들 과자 부스러기 몇개씩 사고 나도 2.5링깃짜리 과자 하나 사서 배낭에 넣었다. 비상용으로...
08:00 달리는 버스 창너머로 키나바루산이 위용을 드러낸다.
08:28 뒷쪽이 키나바루 산이고 앞쪽의 산이 1800미터 짜리 산이라는데 키나바루산의 위용 때문인지 조그만해 보인다.
08:40 키나바루산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곳에 잠시 들러다. 이곳의 바나나가 맛있다고 가이드가 몇개 사서 나눠 먹었는데.. 과히 서울의 바나나와는 확실히 다르다.
08:42 전망대에서 바라본 키나바루산 모습 저기를 어떻게 오를지 자못 호기심이 넘처난다.
08:47 키나바루산을 배경으로... 이리도 어여쁜 아가씨들이 저리도 험한 산을 오르겠다고...ㅋㅋ
좌측의 조그마한 산이 우리나라 한라산 높이의 큰산이라는데... 너무도 아담하고 작아 보인다.
전망대 뒷편 상가 지역 풍경. 우리가 타고온 버스가 트럭 뒷편에 서 있다. 아마도 건물들에서는 기념품들을 파는 상가가 꽉 들어차 있는듯 하다.
키나바루주에서 두번째로 높다는 1800m짜리 산 모습
09:09 차장 너머로 길이를 알 수 없는 폭포도 보이고...
09:20 KINABALU PARK(키나바루 공원) 도착
09:23 공원 관리동에서 바라본 공원 남쪽 조망
09:26 점심 식사용 한식 도시락을 지급 받아 배낭에 넣고... 식사 장소인 라양라양 산장에서 지급하면 좋을텐데..ㅉㅉ
10:30 배낭이 무거운 분들은 포터에게 맏기기 위해 무개를 달고 있다. 1kg당 4$씩이라고... 서여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여전사들은 배당을 맏긴다.
09:32 공원 안내도
안내판 옆에 경고 문구가 있는데.. 공원내 동식물이나 광물 구조물등을 회손할 경우 5년 징역과 50만링깃 벌금에 처한다는 무시무시한 내용인데.. 내용을 알면 함부로 들어가기가 오싹할 정도..ㅋㅋ
09:58 공원입구에서 공원내 택시를 타고 10분 달려서 팀폰게이트에 도착. 입구에서 팀폰게이트까지는 4.5km 정도로 개인적으로 올 경우 요금이 4링깃 정도라고... 합승 포함..ㅋㅋ
10:00 매년 공원내 산악마라톤 대회가 개최 되는데... 이곳 팀폰게이트에서 정상까지 왕복으로 올해 1등이 스페인 사람이 2시간 44분에 주파하였다고... 2.3위가 일본사람이고 한국사람은 랭킹에 없네요. 말레이시아 사람이 1등을 하면 상금이 어마어마하다고..ㅋㅋ
10:05 PONDOK TIMPOHON(팀폰쉼터, 팀폰게이트). 아마도 PONDOK가 쉼터 정도의 뜻을 가진듯 하네요.
팀폰게이트에서 무사 산행을 기원하며 힘찬 구호와 함께...
10:10 기다리던 키나바루 산행을 시작합니다.
10:12 무더운 날씨에 뛰어 들고푼 시원한 폭포 옆을 지나고...
10:17 울창한 숲속으로 이어진 등로를 따라 오름길이 시작 된다.
등산로의 난간이나 계단은 모두 나무로 정비되어 있는데.. 사용된 나무가 적단목이라고 매우 단단하고 잘 썩지 않으며 뒤틀림도 없는 양질의 목재라고 한다. 소파나 테이불등 가구 만드는데 쓰인다고 들었는데...
10:18 팀폰게이트에서 500m 지점, 해발고도 1,935m 지점을 통과... 팀폰게이트에서 Low's Peak까지 500미터 단위로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고...
10:23 가끔씩 대나무도 보이고 숲풀은 점점더 울창해 진다.
10:30 칸디스 쉼터 도착 이런 쉼터는 1km 마다 하나씩 설치되어 있다고...
쉼터마다 화장실이 딸랑 하나씩 있는데... 그래도 전부 수세식 이라고... 화장지는 주로 외국인들이 사용하고 현지인들은 거의 왼손으로 해결 한다고... 식사와 악수는 오른손으로..ㅋㅋ
10:38 10여분 휴식을 하고 칸디스 쉼터를 출발...
10:45 등로 주변은 점차 원시림의 모습을 확연히 드러네고...
10:50 우보 쉼터 도착 쉼터 마다 10분씩 쉬어서 갑니다. 아마도 고소 적응을 위해 그러는듯...
우보 쉼터 전경
10:58 우보 쉼터를 출발하여...
12:03 안개는 더욱 자욱해 지고... 아마도 조그만 지능선에 올라선듯한 느낌인데... 안개로 인해 주변 조망은 없다.
11:04 1.5km지점 고도 2,164m 통과
11:07 경사는 더욱 가파라 지는듯 하고... 계단 높이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높아진다.
11:15 2km지점 고도 2,252m 지점 통과. 30분 마다 고도를 200m식 높인다.
11:16 안개비가 서서히 내리기 시작하고...
11:30분쯤에 로이 쉼터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굵어 지기 지작하여 배낭커버를 씌우고 우장을 갖춘다.
12:05 멤페닝 쉼터 도착 비옷을 입으니 땀에 젖고, 않입으니 비에 젖고...
12:11 쉼터 옆으로 다람쥐 처럼 생긴 동물이 나타나 먹을 것을 나눠 달란다...
12:20 가끔씩 파란하늘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카메라를 꺼내면 금새 구름이 가려 버린다.
12:23 3.5km 지점 통과. 벌써 해발 고도가 2,634m이다. 백두산쯤의 높이다 !
12:25 날씨가 맑으면 주위의 경치가 볼만할텐데...
우리나라의 향나무 비슷한 모양의 나무가 자테를 뽐내고 있다.
12:37 라양라양 쉼터 도착.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도 되어 있다.
12:48 공원입구에서 지급받은 도시락을 꺼내어 처마끝에서 비를 피하며 주린 허기를 체운다. 그래도 다들 먹을것 때문에 고생하지는 않는듯 하다. 어디가면 음식과 물이 맞지않아서 다들 고생인데...
고도가 백두산 높이라서 그런지 밀봉 포장된 과자부스러기들의 봉지가 팽팽히 부풀어 있다.
13:17 가이드가 현지 커피가 맛있다고 버너를 꺼내 끌여준다. 1회용 커피믹스 인데... 우리나라것 보다 달고 특별한 선호는 없는듯 하다.
13:39 점심을 먹으며 근 한시간여 휴식을 취하고... 라양라양 쉼터를 출발 이곳 라양라양 쉼터가 4km, 해발 2,745m 지점이라고...
13:40 라양라양 쉼터 바로 윗쪽에 메실라우 게이트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가 있다.
13:41 이제 빗줄기는 안개비 수준을 넘어서서 제법 굵어 진다.
14:10 능선쪽 등로는 사람들의 발길과 비로 많이 회손돼어 있다.
14:16 빗줄기는 소나기 수준으로 바뀌고... 키나바루 화강암 정상부가 나타난다. 아직 구름에 가려 있어서 얼마나 큰지는 모르지만 내가 보아온 어느 바위 보다도 큰듯...ㅉㅉ
지나온 봉우리도 돌아보고...
12:17 빌로사 쉼터에서... 내리는 빗줄기가 스콜 수준이라서 이곳에서 굵은 비는 피해가기로 하고 한참을 기다렸다. 아마도 이곳에서 만난 비가 이번 산행에서 만난 빗줄기중 가장 굵었던듯. 쉼터에서 비를 피하지 못한 분들은 신발까지 몽땅 젓어서 다음날 고생을 좀 했다고...
12:38 빌로사 쉼터에서 약 20여분을 기다리니 빗줄기가 조금 가늘어 졌다. 이것보다 더 굵어져도 어짜피 출발 해야 했으므로 틈을 이용해서 빌로사 쉼터를 출발한다.
산행중 내내 느꼈지만 이곳 키나바루 산행은 비를 맞을 확율이 99%이상이므로 우장을 준비해야 하는데.. 가급적이면 등로 상태가 좋고 비가 오락가라하기 때문에 조그마한 우산을 하나 준비하면 편리할듯...
14:39 이곳 지렁이는 길이가 뱀만큼이라 길다. 밟으면 징역5년 살아야 할듯하여 조심조심..ㅋㅋ
14:41 5km지점이다. 드디어 해발 고도가 3,000m를 넘어선다.
키나바루 정상부 화강암 덩어리가 모습을 확연히 드러냈다. 저 바위 덩어리가 울산바위의 500배 크기라고..
14:42 정상부 암봉들이 시야에 들어오자 발길이 한결 가벼워 진다.
정상부 암봉을 배경으로... 비를 맞아도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피어난다.
14:59 내린 빗물이 등로를 따라 흘러서 마치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느낌 !
14:59 파카 쉼터 도착
15:09 5.5km지점 통과
15:15 스콜을 맞으며 산행을 하지만 주위가 열대 밀림같은 느낌이라 별로 힘들게는 느껴지지 않는다.
15:21 화강암 정상부 고원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룬다.
15:23 지나온 등로도 돌아보며...
15:32 와라스 산장도 지나고...
오늘의 목적지인 라반라타 산장까지 계속 진행한다.
15:33 암봉 아랫쪽에 자리한 버링톤 산장이 시야에 들어온다.
15:36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라반라타 산장이다.
15:40 내일 저기 암벽 어디로 올라야 하는데... 등로가 쉽게 찾아지지 않는다.
15:42 라반라타 산장 앞 도착 "사진만 가져가고, 발자욱만 남기고, 추억만 간직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라반라타 산장 입구
15:43 라반라타산장 2층 209호 객실 내부 1층은 메스홀로 사용되고 2층에 객실이 있다. 반지하층은 산장 시설물 관리 시절인듯...
혹시나 나중에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이 있으면... 비에 젖은 자켓이나 우의등을 밖에다가 널어서 말리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 맏기는 꼴이 될듯... 젖은 자켓을 계단 난간에 널어 두고 잠깐 커피 마시고 돌아와 보니 낼름 가져가 버렸다. 아마도 누가 자기것이라 착각하여 가져 갔겠거니 편하게 정리해 보지만... 자켓 없이 이튿날 정상 산행을 하려고하니 난감하기 그지 없었다. 소지품 보관에 조금은 신경을 써야 할듯...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의 옷을 잘 입지 않는데.. 외국은 그렇지 않은듯..ㅋㅋ
16:19 산장 동쪽 비상구 난간에서 바라본 조망
16:23 산장 서쪽 비상난간에서 바라본 조망 고산 산행 경험때문인지 김지점장님의 고산증 예방 준비가 철저해 보인다..ㅋㅋ
비가 그친 키나바루 정상부 모습
당겨본 키나바루산 정상 암봉들 모습
16:35 1층 메스홀 앞 태라스에서 손승천 총무님 내외분
메스홀에서 가족과 함께 온듯한 귀여운 어린이와 함께...
17:04 이른 저녁식사. 내일 새벽 2시부터 정상 산행이 시작됨에 따라 져녁 식사를 빨리 끝내고 취침해야한다고...
메스홀 전경
식사를 마치고 오후 6시 부터 잠자리에 들었지만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한숨도 제데로 자지 못한듯 하다.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몇분을 제외하고 다들 제데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여튼 이튿날 새벽 01:40분에 기상하여 간단한 키나바루 정상 산행준비를 하고... 나머지 짐들은 방에 둔체로...
02:10 메스홀에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원래 커피만 주는것으로 알았는데... 서양식 아침이 준비되어 있다.
02:21 간단한 아침식사를 먹는둥 마는둥 하고 키나바루 정상 산행에 나섰다. 오늘 등산거리는 약 3km를 조금 넘는데... 고도를 3,200m에서 4,100m까지 900여 미터를 높여야 한다. 약 3시간 정도를 잡고서 출발하는데... 급경사와 높은 고도를 극복해야할 걱정에 발길이 무겁다.
02:28 6km지점을 통과하고...
02:33 켄팅 라가단 산장을 지나고...
02:57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미끄러 지지 않게 조심 조심...
03:03 6.5km지점을 통과하여...
03:24 엄습해 오는 한기로 표정도 굳어지고...
03:33 미끄러운 나무계단이나 나무뿌리등은 특히 조심해야 할듯...
03:42 뒤따르는 등산객들의 렌턴 불빛을 제외하고 주위는 온통 암흑뿐이다. 얼마전 개봉한 "BLACK"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ㅋㅋ
03:54 사얏사얏 게이트 도착
이곳 사얏사얏 게이트에서 신고를 하지 않으면 등산증명서 발급을 않해준다고... 등산 신고를 마치고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서여사님 !
03:56 마지막 쉼터인 사얏사얏 게이트를 통과하여...
04:09 등로는 본격적인 암릉구간으로 바뀌고... 거대한 바윗덩어리 위에 메여져 있는 한줄기 로프를 따라...
04:26 7.5km, 고도 3,800m 지점 통과
04:41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몇발짝 걸으면 바로 숨이 차오고... 잠시 쉬었다가 또 걷고...
05:02 8km, 고도 3,929m 지점에서... 표정은 밝아도 심들어 죽것어여.. 그랫지여...ㅋㅋ
05:05 내려다본 쿤다상 방향 야경
05:12 경사는 비교적 완만해 졌지만... 고산이라 힘은 훨씬 많이 들고... 꼭대기가 어디인지는 몰라도 그져 밧줄만 따라서 한걸음 한걸음...
05:20 정상 직전에 바라본 동쪽 Ugly Sister Peak(못난이 자매봉)방향의 조망. 아랫쪽 불빛은 정상을 향해 오는 등산객들의 랜턴 불빛. 일출이 막 시작되려는듯하여 마음은 급해지지만 다리는 천근만근이고...
05:36 드디어 정상에 도착하여 바라본 동녁하늘
하필이면 한줄기 구름띠가 동쪽을 향해 이어져 있는데... 태양이 구름띠 속으로 떠오를듯 하여 아쉬움이 밀려오고..
05:49 MT. KINABALU의 최고봉 Low's Peak 정상 증명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정상 증명 사진을 찍고...
정상등정 기념주를 한잔씩 나눕니다. 한국에서 챙겨간 이슬주로... 이제 더이상 고소증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서 일까... 같이온 가이드도 선뜻 잔을 받아 들고...ㅋㅋ
Ugly Sister Peak(못난이 자매봉) 쪽 조망
2009년 8월 22일 키나바루에서 뜨는 해는 구름띠 속에 있었다.
06:00 지금부터는 주변의 봉우리 모습들이다. 동쪽부터... 중앙의 뾰족봉이 King George Peak(조지왕봉), 그 오른쪽이 King Edward Peak(에드워드왕봉), 오른쪽 끝의 봉우리가 Ugly Sister Peak(못난이 자매봉) 인듯... 왜 이곳 봉우리에 영국왕들의 이름이 붙어 있는지.. 그래서 못난이 자매봉이 옆에서 쪼개고 있는지도..ㅋㅋ
아마도 우리나라 같았으면 바꿔도 벌써 바꾸었을 텐데... 일제 잔재를 청산한다며 수많은 유적들을 흔적도 없이 지워버린 우리나라의 모습을 떠올리며.. 아푼과거도 그데로 살려서 후세에 귀감이 되게하는게 더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북쪽방향의 Victoria Peal(빅토리아봉). 이것도 영국왕 이름의 봉우리다.
북북서 방향의 Alexandra Peak(알렉산드리아봉, 좌중앙), 이제부터는 영국왕 이름은 아니지만..ㅋㅋ
06:06 당겨본 동쪽하늘의 뭉개구름
붉게 물든 동쪽하늘과 King George Peak(조지왕봉)의 모습이 장관이다.
키나바루산 로우봉 정상(4,095.2m). 매년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고 하는데..
06:13 백두산우회 키나바루산 등정 증명 백두산우회 회원 18명 모두 함께... 못난이자매봉을 배경으로... 봉우리 끝이 조금 잘렸네요..ㅋㅋ
St John's Peal(성요한봉)를 배경으로 한번더...
다시 로우봉 정상을 배경으로... 근데 인원이 조금 비네요..ㅋㅋ
06:20 하산을 시작하며 돌아본 로우봉 정상 모습
06:24 Donkey Ears Peak(당나귀귀봉, 좌측)과 South Peak(남봉, 우측) 사이이 펼쳐진 Western Plateau(서부고원) 모습 아아도 동쪽 방향 에드워드왕봉과 조지왕봉 사이에 Eastern Plateau(동부고원)이 또 있는듯 하다. 서부고원 사이로 이어진 등로를 따라 등산객들의 모습이 조그마한 점처럼 보인다.
당겨본 Donkey Ears Peak(당나귀귀봉) 너머로 펼쳐진 조망이 장관이다.
South Peak(남봉) 너머로 펼쳐진 보르네오섬의 조망이 여기도 오라고 유혹한다 !
서쪽 라양라양섬 방향 조망
동쪽 Labuk Bay(라벅만) 방향 조망 아마도 저쪽 어디에 거북섬공원등이 있을듯... 여유가 되면 섬에가서 몇일 놀다가 가면 ...ㅋㅋ
07:25 좌측부터 King George Peak(조지왕봉), King Edward Peak(에드워드왕봉), Ugly Sister Peak(못난이 자매봉), Donkey Ears Peak(당나귀귀봉) 이 우람하다.
다시한번 동쪽 방향의 봉우리들. 아마도 저 봉우리들 너머에 동부고원이 있는듯 한데... 못가보는 곳은 항상 아쉬움을 남긴다.
Western Plateau(서부고원) 주위의 조망)
06:26 다시한번 알렉산드라봉을 사진에 담고...
서쪽 방향의 성요한봉도 잊어버리지 않게 기억하고...
로우봉 아래에 걸려있는 주위 안내도
06:38 아쉬워서 머뭇거리는 사이에 앞서 하산을 시작한 사람들이 서부고원을 지나고 있다.
깜깜한 밤중에 올라올때는 무척이나 힘들었는데... 날이 밝고 내려다 보니 등로가 편안해 보인다.
남봉 방향 조망
남봉과 성요한봉 방향의 조망
06:40 내림길에 로우봉을 배경으로...
06:41 내림길에 바라본 킹조지봉 방향
명암을 조정하여 다시한번...
여러 봉우리에 둘러싸인 협곡이 간담을 서늘케 한다.
06:47 내림길에 돌아본 성요한봉
돌아본 로우봉이 멀어지고 있다.
서부고원을 내려가는 등산객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당나귀귀봉 방향 조망
남봉 방향 조망.
남봉과 요한봉 사이로 본 조망
06:53 평평한 서부고원 화강암지대를 유유히 걸어서...
06:56 성요한봉(좌)과 로우봉(우)을 배경으로... 이제는 다들 여유로운 표정들..ㅋㅋ
06:58 남봉을 배경으로...
06:59 당나귀귀봉 방향
기억속에 담아놓은 장관들이 쏟아질세라 조심조심 하산길을 제촉하는 백두들 !
남봉 옆으로 이어진 등로를 따라...
07:00 새벽에 힘들게 올랐던 8km 지점을 떠나며...
끝모를 화강암 고원의 끝자락을 향해...
당나귀 귀봉 옆으로 태양이 눈부시게...
오늘 하산해야할 지점이 가까이 보이지만...
07:04 밧줄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으면 등로가 어디인지 전혀 분간이 않되는 화강암 고원이 넓게 이어지고...
07:05 돌아본 남봉 꼭대기에는 돌기둥이 설치되어 있다.
내림길 등로 좌측의 암봉 모습
이제 당나귀 귀봉이 조금 다르게? 보인다..ㅋㅋ
07:10 남봉을 향해 그어놓은 흰줄 모양은 화강암 사이에 형성된 차돌형태의 광맥
07:13 보르네오섬을 시원하게 조망하며 하산하고 있는 백두들 !
돌아본 Donkey Ears Peak가 이제는 당나귀 귀로 보인다.
07:15 화강암 틈새에 뿌리박은 나무들이 잘 가꿔진 화원의 분재 같다.
07:16 사얏사얏 게이트가 내려다 보이는데... 산객들은 절벽을 향해 어디로...ㅎㄱ
그리로 가도 되남여... 혹시 부엉이 바위 아닌감여..ㅋㅋ
07:21 화강암 절벽에 자리한 사얏사얏 게이트가 아담해 보인다.
07:26 돌아본 당나귀 귀봉 방향의 암봉들
07:30 다리에 힘을 주어 조심스레 한걸음씩 떼다 보니 어느덧 사얏사얏 게이트에...
지나온 길도 돌아보고...
07:31 사얏사얏 게이트에서 하시한번 하산 신고를 하고... 왜냐하면 그래야 증명서를 주니까..ㅋㅋ
07:32 사얏사얏 게이트 앞에서 잠시 후미를 기다리며...
내가 저길 어떻게 올라갔다 왔지... 바위에 개미처럼 붙어서 내려오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저~아래 내려가야할 곳이 금방 닿을듯 해 보이지만...
07:36 7km 지점을 통과하고..
07:36 고도가 3600m 수준으로 내려오니 풀가 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07:38 아랫쪽으로 지난밤 묵었던 라반라타 산장이 시야에 들어 온다.
그냥 미끄러 지면 바로 라반라타 산장에 도착할듯... 예끼 큰일날 소리!
07:39 발디딜 곳을 살피느라 주변 조망에는 눈을 돌릴 겨을이 없고...
07:41 그래도 주변에 나무들이 있으니 이제는 미끄러져도 걸릴곳은 있겠지..ㅋㅋ
07:43 급경사 암릉구간은 밧줄을 잡고 조심조심...
07:44 그래도 다행인 것은 바위가 그리 미끄럽지는 않다는게 그나마...
급경사 내림길을 쉬지않고 내려오느라 무릅이 시큰거리 시작합니다. 스틱은 가지고 가는게 좋았을듯 합니다.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금방 닿을듯 한데.. 실제로 가보면 한참이 걸립니다.
남동방향 조망
07:47 바위절벽을 옆으로 횡단하여...
07:47 절벽아래 자리한 라반라타 산장의 모습이 그림같습니다.
07:51 절벽 횡단구간을 통과하여 돌아본 모습
07:56 돌아본 암봉들이 나무와 기막히게 어울리는 모습
08:14 이제는 조금 느긋하게 지나온 절벽구간을 돌아보고...
시선을 멀리까지 보내는 여유도 즐겨본다.
08:17 켄팅 라가단 산장 뒷쪽에 철문을 통과하고...
멋진 경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여유들도 생겨난듯...
켄팅 라가단 산장 모습
08:22 돌아본 암봉
암봉쪽을 당겨보니 내려오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보인다.
08:23 6km 고도 3290m 지점을 도착. 이제 새벽에 출발했던 라반라타 산장에 도착했다.
돌아본 암봉 아랫쪽에 켄팅 라가단 산장이 자리하고 있다. 무너지면 운명 탓 !
08:43 라반라타 산장에서 정식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09:23 산장에 두었던 짐을 챙겨서 라반라타 산장 앞 헬기장에서 키나바루산을 배경으로 기념을 하고...
다녀온 키나바루 정상쪽도 다시한번 조망하고...
09:26 아랫쪽에서 서서히 구름이 형성되는 모습이 보인다. 내려가는 길에 비를 맞지 않으려면 조금 서둘러야 할듯...
그래도 탁트인 조망을 배경으로 ...
09:43 보고또보고 싶지만 서둘러 하산길에 오른다.
09:46 5km지점의 파카 쉼터를 지나고...
09:50 어제 오름길에서는 비로 인해 보지 못했던 주위의 풍광도 즐기며...
09:57 놓쳤던 장면들을 사진에 담고...
10:00 어제 폭우을 피했던 빌로사 쉼터에 오니 주위에 구름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10:19 구름이 밀려오자 발걸음을 더욱더 빨라지고...
10:26 메실라우 게이트 방향의 갈림길을 지나고...
비 맞지 않으려고... 점심식사 빨리 하려고... 볼것 다 보았고, 빨리 집에 가고 싶어서... 여튼 쉬지않고 내리 달렸다 !
12:17 그렇게 쉬지 않고 잠깐의 오르막 한번 없는 내리막길을 달려 내려서... 처음 맞이하는 오르막이 있는 것으로 보아 팀폰게이트에 도착한듯...ㅋㅋ
12:22 팀폰 게이트 도착 먼저 도착하신 회장님께서 함께한 분들의 완등을 축하해 주고...
12:27 키나바루산 전원 무사 등정을 기념하며 팀폰게이트 앞에서...
12:47 타고갈 택시?가 미처 도착하지 않아서 한참을 기다려서 조그만 버스에 올라 공원입구로 향한다.
12:54 키나바루공원 입구 도착
13:00 전용 버스로 갈아타고 공원 정문을 출발하여...
14:00 객실 몇개를 빌려서 간단한 샤워를 하고 점심식사를하러... 식당앞쪽 조망이 좋다고 하는데.. 구름이 몰려와서 제데로 감상은 못했다.
14:03 식당에서 중국풍 요리로 간단히... 아직도 이술주가 남아 있었네..ㅋㅋ
오늘 아침의 감동은 뒤로하고 일단 먹어야..ㅋㅋ
15:00 식사를 마치고 버스에 올라 코타 키나바루로 향한다.
16:54 오늘부터 이슬람교 라마단 기간이 시작되어 사원 내부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사바주 최대의 회교사원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17:46 코타 키나바루로 향하던중 버스 차창 너머로 구름이 만들어낸 작품?도 감상하며...
17:56 코타 키나바루 남쪽에 위치한 해변가에 들러서... 동남아 최고의 과일이라는 두리안을 사서 한조각씩...
18:02 한국에 비하면 조용해 보이는 해변을 산책하고...
18:04 해변 풍경
18:10 상가에 들러 야자수도 한통씩...
맛있는 져녁이 기다린다는 가이드의 귀뜸에 시원한 야자수를 먹다가 남기고... 아까워..ㅋㅋ
18:23 백두산우회의 키나바루 방문을 환영하는 쌍무지개가 걸리고...
그렇게 유명하다는 키나바루 낙조를 감상하며...
우리는 늘 멋진 일출만 보아 왔는데... 모처럼 낙조의 장관도 감상 !
18:52 "어부마을 이초 해산물 대중음식점" 이라는 곳에서...
그럴듯한 식당 풍경에 걸맞는 음식을...
푸짐하기만한 해산물과 물소고기 등을 듬뿍 담아다 놓고...
인원수에 비해 작아보이는 남비에 직접 요리해서...
산행의 피곤함을 함께 풀어 본다.
22:17 너무 이른 시간에 코타 키나바루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한참을 기다려서 00:10 인천행 비행기에 올라 서울로 향했다.
이제 날과 장소가 바뀌어...
06:02 8월23일의 대한민국의 일출을 보고...
06:39 인천공항에 도착
09:39 버스로 서울로 이동하여 간단히 몸을 단장하고... 선릉역 부근의 "고깃배"에서 회장님께서 준비한 조찬 해산식을 거행하고...
키나바루에 함께하지 못했던 여러 회원의 환영을 받으며...
한분도 빠짐없이 무사히 해외원정 산행을 마치고 귀가했다고...
210,515번째로 키나바루산에 올랐음을 증명 받았다 !
키나바루산 정상에서의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밀려오는 아름다움 그 자체 였었습니다. 함께한 분들과 못하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소중한 추억 만들어 주셔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호남정맥 무등산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
첫댓글 친구들아~ 언제 또한번 꼭 가고싶은 곳으로 정말 대단했어.....지난 시간을 반추하면서 이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