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했지만 6.1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반드시 승리하자...결의를 다진 호남사람들
지난 9일 20대 대선이 막을 내렸다.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허탈함이 매우 크다.
이번 20대 대선에서 1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2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격차는 24만7077표로 0.73%포인트 차이다. 역대 최소 초경합 접전을 벌였다.
민주당에서는 역대선거에서 가장 근소한 차이로 패한 것이어서 아쉬움이 더 컸다. 그것도 역전을 당했으니 더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다. 지지자들은“어이없다”,“이럴 수가”.“말도 안 돼”,“아니야 잘 못 됐어”,“인정 못해”하며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은 패배한 후보보다 자신들이 더 상심이 컸다.
서울 등 수도권지역에서는 보수보다 진보성향을 띠고 있는 호남사람이 대체적이다. 호남사람들은 국민의힘보다 더불어민주당에 지지하고 표를 몰아주고 있다. 이번 20대 대선에서도 여실히 민주당 후보에게 적극 지지하며 한 표를 행사했다. 대선이든 총선이든 그들은 민주당과 호남사람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부 당원들은 후보 측에서 임명장을 받고 지지자를 모으기 위해 투표를 해달라고 카카오 톡 그룹을 만들거나 또는 직접 전화해 적극 권유했다. 이번 대선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양상을 띠었고, 선거운동을 펼치며 한 표를 호소했다. 하지만 결과는 국민의힘의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대선은 정책 경쟁과 비전 제시는 사라지고 의혹과 스캔들만 난무했다.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의 양당에서는 자기 쪽이 반드시 승리하기를 바라며, 오로지 승리를 위한 인신공격과 혐오발언 등의 막말을 불사했다. 이런 치열한 투쟁을 벌이는 등의 1995년 삼성 이건희 회장이 베이징에서 한국의 기업은 2류, 정부는 3류, 정치는 4류 라고 발언했듯이 이번 대선에서도 정치는 1.2류에도 못 들어감을 보여준 치졸함이 짝이 없는 역대 선거 중 가장 후진성을 보여준 선거였다. 우리나라 정치는 4류, 관료들과 행정조직은 3류, 기업은 2류라고 봤던 이건희 회장이었다. 이번 선거에서도 우스갯소리로 대한민국 일류, 선거캠프 2류, 본부장 3류, 후보 4류라는 말이 존재할 만큼 우리 국민들은 5년 임기 3류, 임기유예 2류, 사퇴 1류라고 외쳤지만, 진정한 나라를 위한 것보다는 국민들을 홀대하는 묵시록적, 퇴폐적의 디스토피아(Dystopia)적인 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의 세계관과 미래관의 불안감을 드러내는 세기말 현상의 모습이었다.
방송 출구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앞서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결과는 윤석열 후보가 지난 3월 10일 9시32분경, 개표율 50% 넘어서면서 역전에 성공, 그 뒤로 승기를 놓치지 않고 최종 결과는 신승을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적극 지지를 했던 호남사람들은 20대 대선 패배로 타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해서 이건 말이 안 된다며 망연자실하고 있다.
패배의 아픔과 허전함 그리고 불신을 SNS에 자신들의 심정을 담은 여러 글들을 올리고 있다. 이기지는 못했지만 영원히 진 것은 아니다 라며 단 5년의 집권에서 자리를 잠시 내줬을 뿐이다. 그러면서 다가올 6.1전국동시지방선거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위안이 되고자한다. 대선에서 국민의힘한테 패배를 했지만, 6.1지방선거에서는 패배란 없다며 태세를 갖추고 있다. 힘을 내자 용기를 얻어 6.1지방선거에서는 반드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하자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6.1지방선거, 도지사.시장.군수.구청장 등의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 지역 선거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두 번 패배는 없다. 절대 국민의힘에게 자리를 내줄 수 없다며 6.1지방선거에 뭉치고 몰아주자고 다독거리며 호소하고 있다.
6.1지방선거 서울에서는 호남사람들이 첫 도전을 하거나 재선을 노리고 있다. 특히 김인호(영암 군서) 서울시의회 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동대문에 구청장에 도전하려한다. 또한 김미경(영암 덕진) 은평구청장은 재선을 노리고 있다. 지난 6.3지방선거에서 서울 25개 구청장 중 24곳에서 승리를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24명 중 서울 지역 구청장 중 19명이 호남 출신이다. 일각에서는 서울특별시가 아닌‘호남특별시’라는 말도 나왔다.
호남 출신 명단에는 다음과 같다.
종로구 김영종(전남 곡성), 용산구 성장현(전남 순천), 광진구 김선갑(전남 장성), 동대문구 유덕열(전남 나주), 중랑구 류경기(전남 담양), 성북구 이승로(전북 정읍), 강북구 박영수(광주), 도봉구 이동진(전북 정읍), 노원구 오승록(전남 고흥), 은평구 김미경(전남 영암), 서대문구 문석진(전남 장흥), 영등포구 채현일(광주), 동작구 이창우(전남 강진), 관악구 박준희(전남 완도), 강남구 정순균(전남 순천), 강동구 이정훈(전북 정읍), 송파구 박성수(광주), 마포구 유동균(전북 고창) 등이다.
이번 6.1지방선거에 재선 또는 3선을 노리는 분들로 선거에 준비를 하고 있다.
국민의 생각은 국민의힘에 더 있는 듯하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이 많아지고 있어서다. 20대 대선에서 정권교체에 더 열망하고 한 표를 행사했다. 다가올 6.1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정부나 집권당이나 지자체단체장들에 대한 인적쇄신이 요구 되고 있어 대선에서 정권교체로 정권을 갈아치워 냈듯이 6.1지방선거에서도“당과 사람을 바꾸어야 만이 지역이 산다”라는 구호에 현 흐름을 봐서는 우리 국민들은 귀를 기울이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정치는 생물이어서 뚜껑을 열어봐야한다. 아무리 정권교체이니 인물교체이니 해도 정치에 정도를 걷고 있고 부지런 하는 사람에게는 당을 떠나 그 사람에게 표가 갈 수밖에 없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