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조금 올려 놓았습니다
지금 쓰지 않으면 언제 다시 시간 낼지를 모르기에 그냥 맘먹고 횡설수설 하겠습니다.
우리 연구회의 답사문은 유병태회원님께서 철저하게 기록을 하셨으니 그를 참고하시면 될 것이고
본인은 내키는대로 무조건 적어 봅니다.
회장님, 김왕기고문님, 김봉수교장쌤, 유병태실장님, 서동형박사님, 김현순교장쌤, 길경택부회장님, 최춘자쌤.
다 적었나 ? 아~ 내가 빠졌습니다. 자꾸 잊게 되는군요
9명이 숭덕학교 스타렉스를 빌려타고 출발 ~
사실 비도 추적거리고 본인은 몸살 기운이 있어 출발 시에는 별로 평소의 답사 기분이 나질않았다는
표현이 가장 그럴 듯할 것입니다.
서로 간에 확인하는 농담도 귀찮을 정도였으니까...
근데 이 뭣이냐... 집만 나서면 생기가 살살 돋는 것은 ???
별 기대도 없이 들렀던 불교도래지, 법성포 갯벌가에 세운 어마어마한 규모의 불교도래지...
파키스탄에서 구입한 진품이라는 간다라미술품까지 갖추고 대대적으로 조경한 폼이 주변 갯벌과 어우러져
대단한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영광군에서 특정 종교 분야를 관광상품화라는 명분으로 타 종교의 반발을 무릎쓰고 시행한 결과는 ?
다른 말은 사족일테고... 우리가 갔을 때 일본관광객이 무리지어 다녔다는 사실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마라난타가 이 곳으로 들어 왔다는 기록은 없다는 것이 그 곳 관계자의 실토이면서도
동국대의 모모 교수가 이 곳이라 했다는 사실만 가지고 이런 사업을 전개했다는 것이
얼마나 문화적 마인드가 충주와 다른지 엿 볼 수 있었습니다.
법성포의 동원식당에서 먹은 굴비정식은 ?? ㅋㅋ 나같은 식탐 많은 이에게는 큰 복입지요
간장 게장이 약간 짰지만 양쪽의 등껍데기는 본인이 훑었습니다.
아 ! 분명 먹을 사람 ? 하고 확인 후 아무도 없기에 먹었습니다. 누구라도 인정할겁니다.ㅎㅎ
빗속을 헤치고 찾은 천적사지의 석당간과 삼층석탑.
영광사람들은 전혀 몰랐습니다. 찾느라 헤맷지요. 그래도 석당간이 예뻐서 다행이었구요
삼층석탑은 마라난타가 불교를 전파하면서 제일 먼저 세웠을 탑일수도 있는 소중한 것인데... 하고
길부회장은 아쉬워 했습니다.
홍교 찾느라 홈빡 옷이 젖기도 했지만 결국 실패.
함평 나비엑스포장을 찾아 함평여중 옆으로 이동.
그냥 소풍 나온 이처럼 어슬렁 어슬렁... 나비 아이템 하나갖고 대단한 성공을 거둔 모습, 기가 막혔습니다.
다시 증도로 출발, 신안해저유물을 건져 올린 사람들 이름만 잔뜩 나열된 탑을 보고 있자니 참 ...
그러나 주변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신음만 질질 흘렸다나 ??
갯벌과 어울린 바다와 짙은 녹음, 거기있는 제각각의 사람들이 묘하게 잘 어울렸습니다.
왜 난 아무 것도 아닌 것에 잘 감격스러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해풍에 조금 나온 눈물을 감추느라 애를 썼습니다.
이 왕성한 식탐, 민어회에서도 여지없이 발휘... 정말 민어지리 깊고 진한 맛은 탕이 이렇게도 맛있구나 하는 감탄을 하게끔 하였습니다. 물론 조금만 더.. 했지만 없었습니다.
낙조를 바라보면서 한잔 하는 술도 기가 막히더군요
왜 이런 답사를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안가시는지... 덕분에 난 호강하지만서도...
잠자리 ? 그렇지요 뭐 !
고스톱에 약오른 분이 계시다는 얘기, 아침에 들었고 덕분에 간식으로 아이스크림 잘 먹었습니다.
증도 ! 가볼만 하더군요... 역사적 접근은 없습니다만 자연친화적 측면에서는 정말 가보시길...
당장 다음 주에 한번 더 오시겠다는 분도 계시고...
10여년전에 먹어 본 함평 육회비빔밥은 여전히 맛있더라구요
돌아 오는 길의 증평 메생이칼국수 조차 모두 맛있게 먹었으니 이번 답사 참가자는 먹을 복은 타고 났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배가 부릅니다.
2010년 하계답사는 한마디로 기존의 답사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접근으로 문화적 충족감이 새로웠습니다.
항상 역사만 쫓아야 되는 것은 아니라고... 가끔은 새로운 영역에 대한 접근이 번개식 단상을 불러 올 수 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으면서 참 즐거운 여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답사보다는 그냥 여행 !
천사가 있어 비를 맞은 것은 얼마되지 않고 오히려 햇빛 속에서 넉넉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댓글 부지런도 하십니다. 여행 동선이 눈에 들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