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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시대 진단하며 예언자적 목소리 내야"
2021년 새해가 밝았지만 한국교회 미래는 불확실하다. 코비드19가 장기적으로 확산되면서 한국교회 생태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 총체적 위기 상황에서 한국교회 지도부는 한국교회 전체를 대변하지 못하고, 오히려 작은교회의 현실을 외면했다는 비판마저 일고 있다. 아홉길사랑교회 김봉준 목사는 기하성총회 부총회장이며, 미래목회포럼 대표를 역임했다. 김봉준 목사를 만나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을 물었다.
먼저 김봉준 목사는 정부의 방역 지침에 한국교회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한국교회를 대변하는 연합기관이 한국교회 전체의 현실을 직시하고, 바른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준 목사는 “최근 한국교회 연합기관인 한교총이 정부와 협상하면서 좌석 수 10% 이내에서 대면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조정했다. 이로 인해 좌석수가 천단위인 대형교회는 한 번에 수백 명이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됐지만 개척교회들은 오히려 이전 기준인 20명 보다 더 적게 모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한국교회는 개척교회가 훨씬 많은데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자신들의 입장만 생각해 정부에 10% 대면예배를 허락해달라고 한 결과 피해는 개척교회가 입게 됐다. 대형교회를 살리느라 작은 교회를 죽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자신들의 기준에서 정부와 대화하고, 한국기독교계 전체를 생각하지 못하니 부작용이 나오고 있다. 또한 기독교계가 정부 프레임에 엮여 들어간 것 같은 느낌도 지울 수 없다”면서 “교계 지도자들이 좀 더 신중하게 행동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석 수 10% 대면예배는 대형교회 살리려 작은교회 죽인 것 …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국교회 대중적 인기 쫓기 보다 하나님 앞에서 진실해야 … 정부에도 할 말 해야
지난해에 이어 새해도 코비드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비가 부족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봉준 목사는 “작금의 코비드19 상황을 되짚어보면 정부가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작년에 대통령이 ‘바이러스가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했는데 오히려 다음날 증식됐다. 정확한 판단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백신 사태도 마찬가지다. 감염병 전문가인 의사들이 백신 공급을 빨리해야 한다고 했는데 청와대가 제대로 대처했는가? 미국은 제약회사에 거액을 주고 백신을 개발하게 했고 눈치 빠른 이스라엘과 일본은 백신 확보를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다. 전 세계가 백신 전쟁에 뛰어들었을 때 우리 정부는 뭘 했는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은 이미 전 국민의 35%가 백신을 맞아 면역을 형성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금에 와서 확보하겠다고 한다. 이제 정부가 백신을 수급한다고 해도 최종 접종까지 많은 절차와 시간이 걸린다. 백신 계약, 생산, 수송, 방역준비, 접종 등 5단계 중 우리나라는 지금 첫 단계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의 백신 정책은 실패했다. 백신 사태에 대해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선지자들은 시대를 진단하며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공의를 잃고 잘못된 방향을 갈 때 강하게 질타하며 시대정신을 일깨웠다며 한국교회가 예언자적 역사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봉준 목사는 “성경을 보면 선지자들은 하나님 보시기에 잘못하고 있는 정권에 대해 강하게 질타한 것을 볼 수 있다.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엘리야, 엘리사 등을 보면 직접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날 때 확실하게 지적했다. 나단 선지자도 다윗을 꾸짖었다”며 “그런데 목회자들이 발언을 하면 정권에서는 교회가 정치에 간섭한다고 하며 정교 분리를 주장한다. 하지만 정교 분리는 미국의 3대 대통령인 토마스 제퍼슨이 말했듯이 정치가 교회에 관여하지 말라는 것이다. 목회자들은 적극적으로 정부의 잘못된 점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가 대중적 인기를 쫓기보다 하나님 앞에서 진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준 목사는 “대중의 기호에 맞는 말을 하며 적당히 여러 사람들의 인기에 영합하려는 스타 목회자들이 있다. 세속 언론에서도 그런 사람들을 좋아한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인기 있다고 해서 하나님께 인기 있는 사람은 아니다”면서 “진실한 목회자는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이다. 한국교회의 많은 목회자들이 진실하게 할 말은 하는 이들이 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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