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엔 되도록이면 축제를 찾아 여행을 하는 것이 좋겠지요. 매화 꽃 다음으로 일찍 피는 산수유꽃 축제가 시작된
경북 의성엘 다녀왔습니다. 지난 3월 27일부터 시작해서 오는 4월 10일까지 약2주간 계속되는 축제인데, 올봄은 추운 날씨
탓으로 지금은 막 피고있는 중이어서 좀 아쉽기는 했지만 긴 겨울을 보내고 맞이하는 예쁜 꽃들이어서 반갑고 기분이 좋았지요.
축제 행사장 부터 아담한 연못이 있는 곳까지 약2km 계곡을 따라 펼쳐져있는 수십년된 산수유나무들, 수많은 꽃망울들,
그리고 피어나고있는 노오란 꽃들이 정말 아름답고 정겹습니다. 골짜기 작은 물길을 따라 만들어진 올레길은 연인끼리 또는
가족끼리 손잡고 거닐면서 정담을 나누면 딱 좋겠더군요. 4월 중순이면 만개가 될것 같으니까 한번 가보심이 어떨지요?
거기엔 손으로 직접 만든 두부와 파전 그리고 동동주도 파니까 모처럼 포근하 고향맛도 한번 맛보시고...
의성 봉양면엔 전국에서 유기 게르마늄 성분이 제일 많이 함유된 수질을 가진 탑산약수온천이 있습니다. 1층에 식당이 있고
5,6층엔 숙박시설도 운영하고 있으니까 온천욕과 식사와 숙박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으니까 아주 편리한 곳이지요.
숙박료는 3만원이고, 100% 온천수만 사용하는 온천탕(유황탄산탕/중탕/온탕/열탕/냉탕)은 목욕료가 5,500원인데 투숙객에겐
1인당 1회 사용할 수 있는 무료쿠폰을 주니까 경제적이죠. 식사 종류는 그렇게 다양하진 못하지만 그 중에 맛있고 인상적인
메뉴는 미역국에 넣어 끓여내는 '찹쌀 수제비'인데, 오랫만에 가서 다시 먹어도 역시 좋더군요.
그 지역은 2008년부터 호텔/콘도미니엄/여관/노인 휴양시설/종합온천장 등을 갖춘 온천관광지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진척도는 2년전이나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것 같아 좀 안타까워서 어서 멋진 관광지로 태어나기를 바라면서 그 곳을 떠나왔습니다.
올라오는 길에 국도변 밭가에서 싱그러운 향기가 나는 냉이를 캐면서 봄 속에 한동안 빠져보았습니다.
다음엔 더 좋은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첫댓글 *^^ 다녀오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