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매각설 불거진 '홈플러스'…MBK 부실 경영 재점화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 작업에 착수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답니다.
홈플러스 직원들은 MBK가
각종 홈플러스 부동산을 팔아 인수차입금을 갚고,
영업이익 대부분을 차입금 이자 비용으로 뽑아가면서
시설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채용도 대폭 줄여
"단물만 빼먹었다"고 주장합니다.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은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과 함께
최근 홈플러스 강서점(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기자본' MBK의 밀실·분할매각을 반대한다"고 밝혔답니다.
이들은 "홈플러스 주요 점포들의
폐점과 제한된 투자로 기업 경쟁력은 약화하고
점포 폐점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고용불안에 시달려야 했다"며
"분할 매각은 홈플러스의 미래와
직원 2만명의 생존권을 고려하지 않고
MBK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일 뿐"이라고
비판했답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도
지난 17일 내놓은
‘투기자본 MBK의 홈플러스 먹튀 매각 보고서’에서
“인수는 MBK가 했는데 그 빚과 이자는 팔려 간
홈플러스가 갚는 기이한 상황”이라며
“현재 홈플러스는 MBK의 차입매수(LBO) 때문에
아무리 벌어도 이자조차 제대로 낼 수 없는 처지”라고 지적.
이어 “MBK 인수 이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출된 이자 비용은 3조964억원으로
해당 기간 영업이익(4713억원)보다
2조5000억원이 많다”고 강조했답니다.
두 노조 모두 고용보장을 담보로
유통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업으로의 매각은 찬성하지만,
또 다른 사모펀드에 팔리거나 분할 매각은 반대합니다.
직원들 사이에서 본점을 방문한
중국인을 봤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알리익스프레스의 홈플러스 인수설이 불거졌으나,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가
국내 유통 기업과 인수합병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한다.
해당 인수합병 논의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답니다.
알리바바그룹 중국 내
신선식품 체인 허마셴성(盒馬鮮生·Freshippo)이
홈플러스 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하려 한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허마셴성은 사업 부진으로 알리바바그룹이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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