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이 잠들면 악마가 태어난다!”
폭력과 광기로 얼룩진 대혼란 시대의 스페인,
궁정화가 고야의 붓끝에서 충격적으로 되살아나는 긴장과 전율이 한 폭의 회화처럼 다가온다
2007년 개봉 예정인 최고의 화제작
<아마데우스> 밀로스 포만 감독, <프라하의 봄> 장 클로드 카리에르,
<레옹>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영화 <고야의 유령> 원작 소설
소설 『고야의 유령』은 <아마데우스><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등 우리에게 이미 잘 알려진 영화계의 명장 밀로스 포만과 <프라하의 봄>, <양철북> 등 할리우드 최고의 시나리오 작가로 손꼽히는 장 클로드 카리에르가 작품의 영화화를 위해 직접 집필한 원작 소설이다. 2007년 스페인 개봉을 필두로 전 세계에 개봉될 예정인 이 작품은 <레옹>의 마틸다 역을 맡았던 나탈리 포트만이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서 이미 세간에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어둡고 혼란했던 스페인 역사의 거대한 소용돌이, 그 속에서 펼쳐지는 비극적 운명의 남녀와 궁정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는 소설을 읽는 독자들에게 텍스트가 암시하는 영상의 이미지를 한껏 자극시키며, 불후의 명작 <아마데우스>에 이은 또 하나의 걸작을 예감케 한다. 피비린내가 진동하던 암흑의 스페인 역사 속에서 야심찬 한 남자와 그를 사랑했던 비운의 여인, 그리고 이들을 바라보는 궁정화가 고야의 시선이 마치 한 폭의 회화처럼 눈앞에서 펼쳐진다.
<줄거리>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이 인접 국가들을 혼돈 속에 몰아넣은 가운데, 스페인은 종교재판소의 권위를 부활해 질서를 회복하고자 한다. 로렌조 신부는 스페인 종교재판소의 정점에 있으며 명석한 두뇌와 설득력 있는 논리를 펼치며 능력을 인정받는 인물. 로렌조와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고야는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예술가이며, 왕과 왕비의 초상화를 그리는 궁정화가다.
어느날 고야의 아름다운 모델이자, 친구의 딸인 이네스가 부당한 누명을 쓰고 종교재판소 감옥에 갇히는 일이 발생한다. 부유한 상인인 이네스의 아버지 토마는 딸을 구하기 위해 성당 재건 비용 기부를 구실로 고야와 로렌조를 자신의 집에 초대한다. 자신의 딸이 부당한 심문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토마는 어이없는 강변을 늘어놓는 로렌조를 심문하여, 자신의 딸이 심문의 고통에 못 이겨 허위 고백을 했던 것처럼 로렌조에게서도 종교재판소를 모독하는 강제 고백의 고해문서를 받아낸다. 하지만 로렌조는 이네스를 찾아가 연민을 구실로 그녀와 사랑을 나눈 뒤, 지하감옥에 그녀를 버린다. 토마는 로렌조의 고해문서를 왕에게 보고하고, 종교재판소는 로렌조의 지위를 박탈하고 가톨릭교회에서 추방하기에 이른다.
그 후로 20여 년의 세월이 지나 프랑스군이 스페인을 점령하기 직전, 고야는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 청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채 정신적으로도 황폐화되었다. 그렇지만 그의 그림은 눈에 보이는 것 너머를 볼 수 있는 전성기로 들어서게 되었다. 그동안 로렌조는 프랑스로 가서 나폴레옹 정권의 핵심 간부가 되어 스페인에 돌아온다. 그는 이제 종교가 아닌 이성과 혁명의 중심에 서서 스페인의 종교재판을 기소할 기회를 즐긴다.
그 와중에 그간 종교재판에 의해 갇힌 자들은 모두 자유의 몸이 된다. 또한 고야의 아름다운 모델이자 꿈이었던 이네스 역시 감옥에서 나온다. 하지만 그녀는 젊음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가족까지 모두 살육되고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제 그녀 곁에 남은 사람은 늙고 힘없는 고야뿐이다.
이네스는 감옥에 있는 동안 딸을 낳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린다. 고야는 이네스의 딸 알리시아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고, 드디어 로렌조가 아이의 아버지임을 알게 된다. 자신의 딸인 알리시아가 창녀가 된 것을 안 로렌조는 그 사실이 자신의 출세에 방해가 될 것을 염려하여 마드리드의 창녀를 모두 다른 나라로 보내는 정책을 추진하고, 고야의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네스와 그녀의 딸은 끝내 상봉하지 못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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