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9장
9장은
8장에 기록된 나팔 재앙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8장에 기록된 네 개의 나팔재앙이 주로
자연(땅 바다 강 하늘)을 향하고 있다면,
9장에 기록된 나머지 두 개의 나팔재앙은
주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짐승에게 경배하는 사람들
즉 무저갱에서 나온 악의 세력을
그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무저갱
한자씩 표현으로, 히브리어로는 ‘아비소스’라고 합니다.
우리말로 다시 번역하면, ‘끝이 없는
지하세계’ 또는 ‘밑바닥이 없는 깊은 곳’ 정도가 됩니다.
흔히 우리가 ‘너 지옥 간다.’고 할 때
그 지옥이 아비소스입니다.
다섯 번째 천사가 재앙의 나팔을 불자,
하늘에서 별이 하나 땅에 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그 별에게는 아비소스(무저갱)를 여는
열쇠가 들려 있었습니다.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후기 유대교는 이것을 타락한 천사로 해석했고,
교회 역시 그 해석을 따르면서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을 하나님을 대적하는
타락한 천사로 여겼습니다.
문제는 그 타락한 천사에게 무저갱
다시 말해 아비소스의 문을 여는 열쇠가
들려 있었고, 그 열쇠로 아비소스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러자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하면
스멀스멀 연기가 올라오면서 그 연기가
해와 하늘을 가릴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연기를 뚫고, 메뚜기들이
날아올라 땅에 퍼졌습니다.
메뚜기 떼
재앙의 상징이지요.
그런데 아비소스에서 올라온 메뚜기는
예사 메뚜기가 아니었습니다.
7절부터 10절까지 메뚜기의 모양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는데
전체적인 인상은 전투 채비를
갖춘 말들과 같았습니다.
머리에는 금 면류관 같은 것을 쓰고,
그 얼굴은 사람의 얼굴과 같았습니다.
여자의 머리털 같은 머리털도 있었고,
사자의 이빨 같은 이빨도 있었습니다.
쇠로 된 것 같은 가슴막이가 있었고,
날개 소리는 많은 말들이 끄는 병거 소리와
같았습니다. 전갈과 같은 꼬리와 침이 달려 있었습니다.
상상이 되십니까?
한마디로 괴물이지요.
그런데 그 메뚜기 떼들이 누구를 공격하는가하면,
이마에 하나님의 도장이 찍히지 않은 사람만을
해하라는 명령을 받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게 됩니다.
다행인 것은 이 재앙이 다섯 달 동안만 지속됩니다.
왜 다섯 달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찌되었든 메뚜기 떼의 공격은 이마에
하나님의 도장이 찍히지 않은 많은
사람들에게 재앙이 됩니다.
그리고 그 재앙을 이끈 무저갱의 사자를
우리 성경은 히브리어로 아바돈(멸망),
그리스어로 아볼루온(멸망자)이라고 부릅니다.
12절입니다.
그렇게 첫째 화가 지나가게 됩니다.
13절부터 부터는 여섯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을 때의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재앙의 강조입니다.
앞에서 나온 첫 번째 화의 강도가 아픔과 괴로움이라면
여섯 번째 나팔 즉 두 번째 화의 강도는 죽음이었습니다.
18절입니다.
9:18 이 세 재앙 곧 자기들의 입에서 나오는
불과 연기와 유황으로 말미암아 사람
삼분의 일이 죽임을 당하니라
그러면 하나님은 왜 마지막 때에
이런 두려운 일들을 계획하셨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했던 이들이
혹 회개하고 돌아올까 하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하나님의 뜻이나 기대에
반대로 나타납니다.
9:20 이 재앙에 죽지 않고 남은 사람들은
손으로 행한 일을 회개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여러 귀신과 또는 보거나 듣거나 다니거나
하지 못하는 금, 은, 동과 목석의 우상에게 절하고
9:21 또 그 살인과 복술과 음행과 도둑질을
회개하지 아니하더라
금산교회 김화준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