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옵는 TCS OB 동문님들 봄이 옵니다~ ^^*
몇일 전 대구클라이밍스쿨 32기 교육 공지글에, 제 맘도 함께 설래여 밤잠 못 이뤘습니다.
몇 년전 이때..
집 근처 클라이밍센터에 월.화.목.금요일 주 4회 나가면,
스트레칭 시작하면서 부터 다가오는 부담감..
나는 왜 여길 오는가..
스트레칭 다하면 여기서 나는 무얼 해야 하는가..
벽에 좀 달라붙을라 하면,
이 운동은 왜 이리 어려운가.. ㅋㅋ
이런 생각들로.....
새롭긴 하지만, 뭔가 좀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고 있었던 저에게..
TCS 28기 교육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주태형 이름도 잘 모를때 였는데;;;;
센터에서 저 분께 물어보면 된다고 해서 처음 이 카페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땐, 이렇게 재밋을지 상상도 못했죠~
상상 할 수도 없었겠죠~~ 그럴 수 밖에요... ㅎㅎ
학교를 등록하고 수료하면,
그저, 실내 센터운동에 나와서, 저 혼자 반복하고있는 고민들이 없어질 줄 만 상상했거든요.
그냥 그래서 신청 했어요.
신청서 작성할때 즈음에, 동렬형님도 해순형님도 인사 드리게 되었고,
대단한 고수 클라이머들 이신 줄 단번에 알아뵙고 제가 많이 따랏죠~~ ㅎㅎ
OT, 많이 낯설고 어색했지만, 여러 동기들도 만나고,
그날의 설램보다는 입학식 봉무공원에서의 기억이 많이 남습니다.
입학식에 지각했었어요. 일이 좀 늘게 끝나서요;;;
새카맣게 모인 사람들이 다 클라이머라니...
정말 어이가 없고, 말 문이 막혔어요.
태극기도 걸려있고, 조명이 환하고..
제가 모르는 사람들이 마이크 울림 소리로 입학 축하한다는 얘기 계속하시고..
고문님의 축사 중 "최고의 클라이머가 되시길.." 대목에서 울었잖아요.. 저..
국가대표 선발식장에 선 듯 그런 감격이었나봐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너무나 즐거웠던 시간이었어요.
교육기간 내내,
암벽화의 칫수도 고를 줄 몰랏던 제가, 하네스도 가지게 되고, 헬멧도 가지게 되고,
벨트를 입고, 로프와 저를 한몸이 되게 할 줄도 알고, 매듭 사용 법 베울땐, 어디든 다 묶어보고 싶었어요 ㅋㅋ
바위를 오르는게 좀 어려웠지만, 그건 머 시간이 지나 해결 되더라구요.
확보자에 대한 믿음, 내가 누군가에게 믿음이 되어야 하는 귀하고 소중한 책임감..
이 모든 것이 신세계 였습니다.
하나하나 소중히 담아 가고싶었고,
저와 눈 마추치는 많은 분들이 모두 존경 스러웠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 하시겠지요~~ ^^*
28기 졸업과 동시에 최고속 승진으로 재무라는 이름표를 달게 되었고,
선배님들과 후배님들게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때도 알고 있었고, 지금도 그 사랑을 알고 있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대구클라이밍스쿨 제28기를 수료한,, 앞으로의 제 모습도 언제나 처럼 적극적인 마음으로 봉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6기 박태준 선배님께서 가르쳐 주신 서산대사의 선시를 잊지않고 사는 현명한 사람이 될께요~ ^^v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눈 덮힌 들판을 걸어갈때는, 어지러이 걷지 마라.
오늘 나의 발자국은, 뒷사람들의 이정표가 되리라.
대구클라이밍스쿨 32기 교육을 축하드립니다!!
- 28기 졸업생 김수현 -
첫댓글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립니다 ^^
욕 봤다
하나 물어봐도 돼나?
저거 진짜 태준이형이 외우고 있더나???
태준형님 진짜 답설 외우고 있습니더~~ 형님~~ ㅋㅋ
수고 많았고 앞으로도 많은 도움바랍니다...땅크~~~~
올해도화이팅요^^!!!
수현씨! 몇년간 수고 많이했고 고생했다..
앞으로도 많은 도움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