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스와프(Currency swaps)
두 국가가 현재의 환율(양국 화폐의 교환 비율)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돈을 상대국과 교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로 원금을 재교환하는 거래.
말 그대로 통화를 교환(swap)한다는 뜻으로,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상호 교환하는 외환거래다. 기업은 물론 국가도 환율과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리스크)을 헤지하거나 외화 유동성 확충을 위해 사용한다.
예를 들어 한국과 미국 간에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돼 있으면 한·미 양국은 필요할 때 자국 통화를 상대방 중앙은행에 맡기고 그에 상응하는 외화를 빌려와 쓸 수 있다.
-한미 통화스와프-
현재 코로나19로 경제가 큰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 전 미국과 우리나라가 600억달러(약 77조원) 규모의 양자 간 통화스와프(swap)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있었다. 이는 외환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통화스와프는 한국은행이 외국 중앙은행과 맺는 계약인데, 여기서 스와프란 말 그대로 서로 갖고 있는 것을 교환하는 약속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미국의 중앙은행인 FRB와 600억 달러 규모 외환스와프 계약을 체결한다면, 600억달러에 해당하는 원화(환율이 달러당 1300원이라면 78조원)를 FRB에 주고, 600억 달러를 받아오는 것이다. 이렇게 받아 온 600억 달러를 외환시장에 공급하면 외환위기 때 외환 부족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
스와프계약에는 만기가 있는데 예를 들어 만기를 3년으로 했다면 3년 후에는 우리가 받아온 달러를 미국에 돌려주고, 우리가 미국에 줬던 원화를 다시 받아와야한다. 서로 통화를 교환할 때 환율은 바꾸는 시점의 시장 환율을 기준으로 하며, 서로의 돈을 다시 되돌려 받을 때의 환율은 계약 때 미리 정해둔다. 이번 계약의 경우 만기는 일단 6개월로 했다고 한다.
사실 미국 입장에선 한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것은 메리트가 거의 없다. 달러를 주고 원화를 받아봤자 별 쓸 데가 없기 때문이죠. 이에 미국의 경우 기본적으로 유로존, 영국, 스위스 등 국제통화를 사용하는 나라들 하고만 통화스와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과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심화될 때 한꺼번에 체결해준다. 위기가 확대되면 미국에도 좋을 일이 없기에, 위기 확대를 막기 위해 달러가 필요한 여러 나라와 한꺼번에 스와프 계약을 맺어주는 것이다.
이때 곧바로 서로의 통화를 맞바꾸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면 언제든지 계약금액의 한도 내에서 통화를 맞바꾼다는 약속을 하는 정도로 끝낼 경우가 많다. 미국과 600억달러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면 바로 78조원과 600억달러를 통째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일단 30억 달러 어치만 바꾼 뒤, 이후 다른 필요가 생겼을 때 50억 달러를 추가로 바꾸는 식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이 같은 교환의 총액을 최대 600억 달러까지 한다는게 600억 달러 규모 외환스와프 계약의 내용이다.
통화스와프는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냅니다. 한국 기업과 은행으로부터 달러를 받지 못할까 두려워 상환을 요구하거나 돈을 빼가는 외국인 입장에서, 통화스와프를 통해 한국으로 언제든 대규모 달러가 들어올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은 강한 신뢰감을 준다. 그러면 더 이상 돈을 빼가지 않게 되고, 그에 따라 외환 부족 사태가 진정됨으로써 실제 통화 스와프를 쓸 일도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현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코로나 회복될때까지 통화정책을 완화 유지한다고 말하였고, 6.1일 기사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연장을 추진한다고 한다. (기사 첨부하겠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4670515
첫댓글 그나마 미국이 우리의 우방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