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인간의 두뇌보다 비교할 수 없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바둑이었습니다. 바둑은 안 된다는 것이었지요. 다른 것은 다 잘하는데 컴퓨터가 바둑은 잘 못 둔다는 뜻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바둑프로그램을 실행시켜 보면 아주 초보인 6~7급 수준밖엔 안 된다는 것이 그동안의 정설이었습니다. 허나 세월은 난공불락일 것 같았던 바둑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났군요. ‘은별’은 북한이 개발한 대국 프로그램입니다. 아마 3단의 실력을 갖고 있고 전투능력은 아마 5단과 맞먹는다고 하지요. 앞으로 5년 내에 아마 5단 5실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아직은 상수와 접바둑이 약하다고는 해도 놀라운 실력의 향상이 아닐 수 없군요. 지금은 컴퓨터 바둑이 대세인 듯합니다. 저도 타이젬 오로 등 몇 곳에 가입을 해 놓고 짬을 못내 거의 대국을 않고 있지만, 머리가 복잡하고 심란할 때는 바둑 한 판 좋지요. 승패를 떠나 편안하게 한 판 두는 맛은 애기가라면 누구나 공감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