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결에 한마디씩 억어듣는 건 주워듣는다고 하고, 듣거나 본 대로 이러저러한 말을 아무렇게나 늘어놓는 건 주워섬긴다고 한다.
'주워듣다', '주워섬기다' 모두 '줍다'에서 온 말이다. '줍다'는 '주워, 주우니, 줍는, 주운, 주울, 주웠다'로 쓰니 '주어듣다'나 '주어섬기다'로 쓰지 않는다. '주워'가 들어가긴 했지만 실제로 줍는다기보다 여기저기서 얻어듣거나 그렇게 얻어들은 말을 줄줄이 늘어놓는 걸 말한다.
'저렇게 주워섬기는 걸 보니 여기저기 주워듣는 데가 많은 모양이다.' '어쩌면 저렇게 주워들은 대로 주워섬길까 몰라'와 같이 쓴다.
참고 자료 《동사의 맛》 김정선 지음
첫댓글 '섬기다 ' 라는 말이 븥어서 좋은 뜻일 줄 알았는데 '주워섬기다'가 꼭 좋은 뜻은 아니군요.
주워들은 대로 주워섬기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 ㅎㅎ
정말 그렇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