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녕하세요? 매번 들락거리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강습을 받아보고 써보는 후기입니다.</P>
<P>사실, 지금 엄청난 요통에 시달리고 있구요...ㅎㅎ 편의상 경어체 생략이니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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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모글 스키팀에 가입한지는 꽤 되었는데.. 실제 오프상 모임이건 강습이건 참여해 본건 이번이 처음....ㅠㅠ</P>
<P>처음으로 강습후기를 쓰려고 확인해 보니..맙소사...2009년 12월 18일이 가입일이다... 결국 가입만 해놓고 스키를 접었던....^^</P>
<P>대부분 아기아빠들이 똑같겠지만 나또한 같은 이유로 세시즌동안 스키만 어루만지며 보내다가...드디어 용기를 내어 시즌 마지막에 모글스키 강습을 받아보겠다고.. 과감하게 신청을 해본다... 지난주 하이원 당일 버스패키지, 그리고 모글 스키 강습... 이걸 봄,여름,가을 세 계절동안 주말농장 농사지어 주는걸로 패키지 딜을 하다니...ㅠ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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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10 - 토요일]</P>
<P>버스 예약을 못해 차를 끌고 간다. (지산 로그인을 하도 안해서 비번 까먹음. 비번 조회 버튼 누르니 옛날 이멜주소와 옛날 손폰번호 뜸. 둘다 확인 불가... 참 오래동안 스키장을 멀리 했던것 같다...) 너무 일찍 도착한 관계로 지산 슬로프 이곳 저곳을 기웃기웃하며, 관광하다가 배도 출출해서 찌게 한그릇 뚝딱.. 이빨 사이 고춧가루 제거도 못한채 블루 리프트 앞으로 갔다...</P>
<P>일단, 한무리의 스키어들이 웅성웅성 모여있는것을 보고... 다소간 안도의 한숨.. (사실, 모글강습이면 시즌 초라면 몰라도..시즌말정도는 모두 모글 스키에 프리스타일 스키복 입고 오는줄 알았다. 완전 인터스키 전용 복장에 회전스키인 나는 쭈삣쭈삣 할꺼라 예단했었음) 모글 스키는 한두대, 프리스타일 스키복은 전무... 죄다 나와 같은 인터스키 전용 복장에 회전스키가 대부분인 한무리의 사람들... 아는 분도 없어 그냥 한쪽에 서있는데..누군가 와서 묻는다... "어느 선생님 반이세요?" "저요? 에어님하고 통화했는데요..." "에어??? <A href="mailto:%^&&$^&ㅆ*#@$$%">%^&&$^&ㅆ*#@$$%</A> ?????" (아니, 우리 에어님을 모르다뉘....^^)</P>
<P>나중에 알았다... 거긴 김창근, 김창수 데몬쪽의 유료 강습 팀이란 사실.... ㅎㅎㅎ</P>
<P>잠시후 에어님과 통화후 이윽고 무료 강습팀과 조우.. 조촐하면서도 가족적인 분위기..^^ 에어님도 실제론 처음 뵙고.. 박순백 박사님이야 예전 인라인 시절에도 뵈었었고.. 용평에서도 스치듯 뵈었었고.. 입문반은 9살 꼬마를 포함한 4명... 강사님은 한상설강사님..</P>
<P>가뜩이나 세시즌 동안 접었던 스키를 타느라 부츠도 어색한 마당에.. 스텝턴, 점프턴 이거 쉽지 않았다. 스키는 왜그리 무거운지 도무지 설면에서 떨어지지도 않고... 참 편하고 부드럽게 시범을 보이시는 한상설 강사님을 보며...'내껀 모글스키가 아니라서 그래...' 라는 말도 안되는 자아류의 변설로 스스로를 위안하며, 이윽고... 슬로프 하단의 모글 코스에 도전해 본다..</P>
<P>'타실수 있으신 분은 한번 도전해 보세요...' 라는 한강사님의 말씀만 듣고... 겁도 없이 도전... 들어갔다가 전체 길이의 반을 내려왔다.... 가뿐 숨을 몰아쉬며 마음을 진정하고 있는데... 잠시 뒤 뒤따라오신 한강사님 말씀...'처음이신데 정말 잘타시는데요. 반을 혼자서 내려 오셨어요...' ㅠㅠ 나 사실... 두턴 하고부터 스키 박혀서 넘어질것 같아서 밖으로 나올라 그랬다. 그런데, 도저히 빠져 나올수가 없었다. 내가 탈출구를 찾기도 전에 바로 앞에 나타난 구덩이... 난 또 들어갔다가..다시 탈출구 찾을 시간도 없이 계속 구덩이에 쳐박히는 순서를 반복하면서 그 거리를 끌려 내려온 것... 정말로 오랜만에 난 공포감을 느낀 순간이었는데... 잘 탔다니..... ㅠㅠ 그래도, 일생 처음으로 느껴보는 신선한 느낌에 뭔가 모글이 재미 있어질 것만 같은 기분...</P>
<P>세번정도 반복 연습을 하면서 상단의 가장자리 얕은 모글은 5턴 정도는 할수 있게 되었다. 물론, 완전 팥빙수 같은 설질이 큰 몫을 했었지만... 너무나도 잘 가르쳐 주셨던 한강사님과의 강습시간이 끝나고 점심식사 후 혼자서 오후 연습...</P>
<P>그러나, 강습받을때완 다르게 내가 탔던 가장자리 모글은 이미 깊은 구덩이가 파여 있었고.. 허리통증이 점점 심해오는 거다.. 급기야 밑에 내려와서 쉬기를 반복... 하지만, 허리의 통증은 마치 골절상을 입은 듯...점점 더 심해져만 갔다. 아~ 이번 겨울 스키는 이게 마지막이다.....향후 강습 불가능...!!! 운전하고 오다가..집과는 반대쪽은 스키샵으로 가서 스키를 맡겨 버렸다. '이거 보관 왁싱 해주세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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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11 - 일요일]</P>
<P>평상시는 그렇게도 소원하는 늦잠인데..왜 꼭 일요일이나 공휴일에는 알람도 없이 일찍 잠에서 깨고...눈만 말똥 말똥 하는지 원...</P>
<P>눈은 떴다... 그러나, 꼼짝할 수는 없었다... 허리가 부러진것만 같은... 그렇게 한시간여를 일어나지도 못하고 누워만 있었다..</P>
<P>그러다 문득 든 생각....어차피 하루종일 누워만 있지도 못할 형국에..차라리 가서 살살이라도 움직여볼까? 여전히 통증이 있는 와중에 대충 꾸려서 집을 나선다. (어제 땀 뻘뻘 흘렸던 기억에 반팔에 인너만 입고 갔다가..하루종일 개떨듯 떨었다.....ㅠㅠ)</P>
<P>지산에 도착해서... 실로 몇년만인지 기억도 안나는 스키렌탈을 감행하고... 에어님의 첫마디..'엥? 스키가 왜 그래요?' "씨익~"</P>
<P>어제완 다르게...슬로프 전체가 거대한 빙판이다... 모글코스엔 한명도 없고... 가장 자리 모글마져 군데군데 퍼렇게 얼음이 보인다. 한상설 강사님을 따라 어제 처음 배웠던 부분을 복습해본다. 추위에 요통에 어색한 스키실력까지..잘 될리가 있나.. 게다가 김연아도 아니고...무슨 얼음위에서... 뭔가를 한다는 거 자체가 공포다.</P>
<P>사실, 그 빙판위에서도 어제와 같은 여유로운 자세로 시범을 보여주시는 한강사님의 포스는 범접할 수 없는 그 자체 였지만...그건 강사님 얘기고~~~ 난 어제 연습할때 했던것 조차 제대로 할수 없는 상태... 두렵다.. 아이스반... 두시간 동안 개떨듯 떨면서 전혀 되지도 않는 스키로 강습받고 난 후의 기분은.... 어제 잠시나마 가졌던 자신감 상실....ㅠㅠ</P>
<P>선약이 있어 오후연습은 진행하지 못하고 (사실, 빙판위에서 연습할 엄두가 나질 않았다.) 이틀간의 짧은 모글 강습을 받고난 후의 소감은... '아~ 12/13 시즌엔 모글 스키 하나 사서 정말 제대로 배워보고 타보고 싶다' 라는 것....</P>
<P>한상설 강사님덕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타본 모글이라는(우습긴 하지만..초보자에겐 가장자리 모글도 모글임...^^) 부분에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아...열심히 타면 나도 할수 있겠구나~ 하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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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사실, 다음 시즌 시작때..전혀 모르고 들어가는 것과...완전 기초라도 알고 들어가는게 차이가 클것 같아...스프링 강습을 들었던 것인데... 짧은 시간이나마 전혀 새로운 부분을 체험하게 해주신 한상설 강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원래 17,18일 강습까지 모두 참여하고 후기를 쓰려 하였으나... 금일 출근해서 주간회의 참석해본 결과.. 주말에 출근을 해야 할것 같네요..ㅠㅠ 출근 안하게 되면 렌탈스키 들고 참석할 예정입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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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처음치곤 너무 잘타신것 같네요.. 처음에는 조그만 모글도 튀어나오기를 반복하다가 마는데... 잘 타시는 분이신가봐요.. 세 시즌을 쉬다가도 바로 모글을 타실수잇으니... 넘 무리하지마시고... 허리 잘 다스리셔서 건강한 모습으로 모글밭에서 뵙기를 바래요..
첫댓글 일요일에 같이 강습받았던 파란 스키복입니다
글잘읽었고요. 허리 조심 하시고요. 저도 허리/등보호대 들어간 상체보호대 하고탑니다.
올시즌 득 모글하세요...
ㅋㅋ 출근 안하시고 오시길 ^^ 이번주말에 오시면 다음시즌은 거반 될거같기도한데 못오시면 아쉽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처음치곤 너무 잘타신것 같네요.. 처음에는 조그만 모글도 튀어나오기를 반복하다가 마는데... 잘 타시는 분이신가봐요.. 세 시즌을 쉬다가도 바로 모글을 타실수잇으니... 넘 무리하지마시고... 허리 잘 다스리셔서 건강한 모습으로 모글밭에서 뵙기를 바래요..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