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건강 **
"잘자 내꿈꿔~"라는 CF의 대사가 한참 유행한 적이 있었다.
한의학에서는 꿈에 대해서 어떤 견해를 갖고 있을까?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정신과 육체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다고 생각해서,
오장이 모두 신(神)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꿈도 모두 오장육부의 허와 실이 반영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동의보감을 살펴보면,
음사는 꿈을 꾸게 한다[淫邪發夢]
황제가 "음사(淫邪)가 만연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정사(正邪)는 밖에서부터 몸 안으로 침습해 들어가는데 일정하게 머무르는 곳이 없다.
이것은 5장에 퍼져 정한 곳이 없이 영위(榮衛)를 따라 돌아다니기 때문에 혼백이 떠돌게 되어 잠자리가
불안하고 꿈을 잘 꾼다."
음기(陰氣)가 성하면 큰 물을 건너가는 꿈을 꾸고 무서우며
양기(陽氣)가 성하면 큰 불이 붙는 꿈을 꾸며
음양이 다 성하면 서로 사람을 죽이는 꿈을 꾼다.
상초(上焦)가 성하면 날아다니는 꿈을 꾸고
하초(下焦)가 성하면 떨어지는 꿈을 꾸고
몹시 배고프면 무엇을 가지는 꿈을 꾸고
몹시 배부르면 남에게 무엇을 주는 꿈을 꾼다.
간기(肝氣)가 성하면 성내는 꿈을 꾸고
폐기(肺氣)가 성하면 우는 꿈을 꾸고
심기(心氣)가 성하면 웃기를 좋아하는 꿈이나 무서운 꿈을 꾸고
비기(脾氣)가 성하면 노래를 부르는 꿈이나 몸이 무거워 움직이지 못하는 꿈을 꾸고
신기(腎氣)가 성하면 허리뼈가 둘로 떨어져서 맞붙지 못하는 꿈을 꾼다.
또 궐기(厥氣)가
심(心)에 머무르면 산이나 언덕, 연기나 불이 꿈에 보이고
폐(肺)에 머무르면 날아다니거나 쇠붙이로 만든 이상한 물건이 보이고
간(肝)에 머무르면 꿈에 산이나 나무가 보이고
비(脾)에 머무르면 꿈에 언덕이 있는 능이나 큰 못이나 집이 무너지는 것이나 비바람이 부는 것이 보이고
신(腎)에 머무르면 연못가에 살면서 물에 빠지는 꿈을 꾸며
방광(膀胱)에 머무르면 놀러다니는 꿈을 꾸고
위(胃)에 머무르면 음식을 먹는 꿈을 꾸고
대장(大腸)에 머무르면 논밭이 꿈에 보이며
소장(小腸)에 머무르면 복잡한 도시의 거리가 보이고
담(膽)에 머무르면 싸움하고 재판하며 자살하는 꿈을 꾸며
음부에 머무르면 성생활하는 꿈을 꾸고
목에 머무르면 머리를 베는 꿈을 꾸며
종아리에 머무르면 뛰려고 하나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꿈이나 깊은 땅굴 속에 있는 꿈을 꾸고
간기(肝氣)가 허하면 꿈에 버섯이나 산의 풀이 보이며 실(實)하면 꿈에 나무 아래에 엎어져서 잘 일어나지 못한다.
심기(心氣)가 허하면 불을 끄는 꿈이나 햇빛에 있는 꿈을 꾸며 실하면 불 붙는 꿈을 꾸고
비기(脾氣)가 허하면 음식이 부족한 꿈을 꾸며 실하면 담장을 쌓고 지붕을 덮는 꿈을 꾼다.
폐기(肺氣)가 허하면 꿈에 흰 것이나 사람을 베어서 피가 질퍽한 것이 보이며 실하면 싸움하는 군인이 보인다.
신기(腎氣)가 허하면 꿈에 배가 보이거나 물에 빠진 사람이 보이고 실하면 꿈에 물에 엎어지거나 무서운 것이 보인다.
동의보감에 나온 예화를 보면 어떤 부인이 늘 꿈에 헛것과 성교를 하고 이상할 정도로 놀라며 무서워하였고
성황당, 무덤, 배와 다리가 꿈에 보였다.
이와 같이 15년 동안 지내면서 임신하지 못하여 여러 가지로 치료하였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대인이 보고 나서 "상초에는 양화(陽火)가 성하고 하초에는 음수(陰水)가 성하다.
헛것이 보이는 것은 음기의 작용이고 성황당은 음이 있는 곳이며 배와 다리는 물의 반영이다.
그리고 양손의 촌맥을 보니 맥이 다 침(沈)하고 복(伏)한데 이것을 보아 가슴속에
담실증(痰實證)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하면서 세번 토하게 하고 세번 설사하게 하고
세번 땀을 내게 하였는데 10일이 못되어 꿈이 없어지고 1달이 못되어 임신하게 되었다.
그냥 재밌는 해몽법처럼 보이지만,
다 음양오행과 오장육부의 상관에서 나온 해석법입니다.
재미로 보셔도 좋고, 참고로 하셔도 좋습니다. ^^;;; 편하게 주무세요~~
첫댓글 정기신이 다 하나로 상응되는 거 입니다. 이거야 말로 정체한 논리 전개 입니다. 충분히 공감하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