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처럼 유료멤버십 도입
이달말부터 식료품 당일배송
미국 최대 오프라인 유통회사 월마트가 '아마존 프라임'에 대항하기 위한 멤버십 서비스를 내놓는다.
미국 정보기술(IT)매체 리코드는 7일 (현지시간) 월마트가 이달 말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구독경제 모델을 도입한다는 소식에 월마트 주가는 이날 하루 7% 가까이 상승했다.
그동안 유료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지 않았던 월마트가 새로 내놓을 서비스 이름은 '월마트 플러스'로 지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연회비 98달러로 아마존 프라임처럼 식료품 당일배송 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월마트 오프라인 매장에 있는 주유소를 이용하면 할인 혜택을 주고, 특정 제품에 대해서는 우선 거래 혜택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는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멤버십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을 앞세워 유통 시장을 잠식하면서 그동안 경쟁 서비스를 고민해왔다.
아마존 프라임은 일반배송보다 훨씬 빠른 택배 서비스와 특별 제품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는 대신 연간 120만달러(약 14만원)의 구독료를 받는 회원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구독 해지율이 3% 미만일 정도로 만족도가 높으며 아마존이 온라인 유통시장을 키우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현재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는 1억5000만명에 달하며 프라임 회원들의 구매액은 비회원보다 훨씬 많다. 또 다른 오프라인 유통 회사인 코스트코 역시 연회비 120달러가 있어야만 입장이 가능하며, 주유, 여행 등 다양한 상품이 회원들에게 돌아간다.
월마트는 매장 주차장을 드라이브인 극장으로 개조해 운영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다양한 혁신을 꾀하고 있다. 월마트는 8~10월 3개월간 미국 전역에 걸쳐 매장 160곳의 주차장을 한시적으로 드라이브인 극장으로 바꿀 예정이다. 상영관 위치나 상영작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3개월 동안 300편 이상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출처 : 매일경제신문 2020년 7월 9일 실리콘밸리/ 신현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