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발생되는 인컴이 있어 자급자족을 한다면 모를까,
공항을 떠나는 순간부터 아무리 허접한 물건의 쇼핑을 하더라도
소시민의 입장에서야 환율 계산부터 먼저 해보게 되는건 인지상정이다.
90년대 중반 영샘이 아자씨 시절엔 예술이었다.
세계 어디를 가서 어떤 물건을 사도,
하다못해 엄한 곳으로 엄한 짓을 하러가도, 뭐든지 싸게 느껴졌다.
달러당 700원대 초반을 오락가락하는 원달러 환율의 힘이었지만
그게 문제있는 고평가의 환율이었다는게 IMF를 겪으면서 증명됐다.
그런데 그게 요즘은 거꾸로 너무 저평가된게 아니냐는 분위기인데
저평가도 혹 나중에 문제로 되는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든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학문이 경제학으로 생각되지만
그 돌대가리도 원화가치가 떨어질수록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잘된다는건 안다.
수출해서 먹고사는 나라의 백성이니 나무랄 처지는 아니나
현 원화가치는 소득대비 지나친 저평가가 아닌가 싶다.
그게 그럴수 밖에 없는 시장경제의 흐름인지
정부 개입에 의한 정책적인 전략인지도 잘 모르겠다.
분명한건 대기업의 수출이 늘어나는 동안에
그 사이 뒤에서 쌍코피 터지는건 기러기아빠나 유학생,
공항에서 환전하려 줄 서있는 여행객들 이라는 사실이다.
기러기족은 환율이 오를때 마다 연봉삭감화 되는걸 멀건히 바라볼수밖에 없다.
원유로 환율도 2년 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피부로 느껴진다..
어제 친구가 밥한끼 쏘겠다 하여 인근 식당엘 갔었는데,
두 사람분 점심 식대란게 집요한 추궁끝에 알아낸 결과,
세금 포함 78유로 였고 이는 한화 15만원 정도다.
짜장면이 30그릇이요, 놀부 부대찌개로도 25인분은 되는 가격이며
용수산이나 한미리에 가서 점심 정식코스로 배 터지게 먹고도 남을 금액이다.
울화통이 터져 식식거리는 분기탱천에 대해, 짜장면도 12유로 란다.
78유로를 내도 차라리 짜장면이나 한그릇 얻어먹구 나왔다면 좀 덜 억울했을텐데
언놈이 프랑스 요리가 최고라는 했는지는 몰라도
내 경우 먹을때 마다 "얘덜은 이걸 뭔 맛으루 먹는댜" 하는게 프랑스 요리다.
거야 촌시런 내 식성이니 감수한다 쳐도 중요한건
식당내 옆 좌석에서 같이 밥먹던 여기 애들의 폼새를 기억해 보고
그들이 느꼈을 피부 물가와 폼새를 대입시켜 정리해 보니
원화의 저평가와 환율에 문제가 있다는건 분명해 보였다.
환율, 이대로 좋은가에 대하여 소시민의 눈에 비친 무식한 궤변이다..
상젤리제 거리 이면도로에 있는 문제의 식당입니다.
전통 스타일의 brasserie가 아니라 퓨전성이 가미된 레스토랑인데 잘 나가는 곳이라곤 하지만
아직 78유로 라는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상태에서 찍은 사진이죠..으음
요게 에피타이저인데 크레페 같이 생긴 받침하고 곁들여 풀 띁어 먹으랍니다.
서울에서도 이런 못마땅한 행우를 몇번 보기는 했습니다만..
메인이라는거이 닭다리나 생선쪼가리 달랑 하나씩 줍니다. 얘들은 특히 생선값이 비싸다는데 그 이유가
연근해에서 하도 잡아 먹어서 씨가 말랐는지 먼 바다를 가야하고 그래서 비싸답니다.
디저트와 커피가 나왔습니다.저는 에스프레소, 친구는 알롱제로 주문했습니다.
아메리칸 커피가 알롱제인데, 얘들 알롱제는 거의 에스프레소 수준으로 진합니다만 그러던지 말던지.. 중요한건
이상이 15만원 어치요, 짜장면 30그릇 값 입니다. 환율, 이대로 좋습니까?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벨리브로 이동합니다만, 이 시스템이 문제가 좀 있더군요.
도착지에 가서 스테이션 위치를 모르면 찾아 헤맬수 밖에 없고,
찾았더라도 스테이션에 만차가 되있으면 누군가 자전거를 빼내 사용할때까지 순서대로 기다려야 한다는거죠.
죄다 전산화가 되어 있어서 파킹입력이 되지 않으면 보증금에서 벌금까지 문다니 후속대안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오페라극장으로 칭하지만 정확히는 설계 콤페에서 당선된 건축가 샤를 가르니에의 이름을 딴 "오페라 가르니에"입니다.
뮤지컬 영화 "오페라의 유령"이 촬영됐던 로케이션 장소인데, 영화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내부가 무지 화려합니다.
일부러 온건 아니고 여기서 가까운 식당에 가다가 보이길래 찍었습니다.. 그 식당에서 먹은게 아래 사진입니다.
서울에서 요 정도 먹으면 얼마나 나올런지요..가벼운 일식집인데 유명세가 있는 맛집멋집이어서 늘 줄을 서는 곳 입니다.
요게 25유로 어치이니 거의 5만원으로 짜장면 10그릇 입니다. 서울에서는 25,000원이면 떡을 칠텐데..
환율, 과연 냅둬두 괘안은가요
몽마르트르의 몽(mont)은 영어로 mountain입니다.
그러니까 "몽블랑 산"이라고 말하면 중복표현이 되는 셈이죠.
마르트트의 뜻은 순교자란 어원도 있으니 "순교자의 산"인데
산이라고 하기엔 남세스러운 130m 정도의 동네 언덕일 뿐입니다.
등산의 苦手인 본좌도 평상의 호흡상태로 오르는 물렁한 언덕입니다.
남산이 250m 가량이니까 아마 동숭동 뒤쪽 낙산 정도의 높이는 될겁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볼땐 한심스러운 이 고도가 파리 전지역을 통틀어 제일 높은곳 입니다.
19세기말에 가난한 문인들과 무명 화가들이 시나브로 모이기 시작합니다.
아폴리네르가 변두리 미라보다리 근처로 이사간 이유처럼
우리네 달동네같은 이곳이 방값이나 물가가 쌌기 때문입니다.지금은 절대 아니죠..
명색이 산이니까 오르는 길이야 여러 갈래가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뒷쪽 길로 올랐습니다.
중턱쯤 오르다 보면 "오 라팽 아질"이란 협소한 카바레가 있습니다. 우리 동네 카바레하고는 개념이 좀 다르지요.
로트렉,르누와르,모딜리아니,피카소등의 가난한 무명화가들이 개기며 놀던 곳 입니다.
사크레퀘르 성당은 전통적인 고딕양식이 아니라 이슬람 냄새가 풍기는 비잔틴양식 입니다.
성당 꼭대기로 오르려는 사람이 하도 많아 들어 갔다가 그냥 포기하고 나왔습니다.
인간들이 한쪽을 보는 이유는 그 쪽에서 뭔 공연을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본좌는 정신사나운 여기를 싫어 하는데, 순전히 바이욜레뜨아짐 하명으로 버스타고 왔습니다..으음
제 뒷쪽으로 어지간한 파리시내는 거의 보이지요. 원래 이 방향이 정면길 입니다.
뚜껑벗고 찍은 세숫대를 보니 웬지 어색해 보인다는.. 으음
테르트르 광장은 광장이라기 보다 마당에 가까운, 그리 넓은 곳이 아닙니다.
몽마르트르 초기에는 재능은 있어도 배고픈 무명화가들이 많았지만
지금의 군상들은 뎃셍실력보다 월등한, 호객실력이 있을 뿐으로 생각됩니다. 이 동네에 한국사람 무지 많아요..
그들중 괘안아 보이는 실력파가 더러 보이긴 해도, 본좌 눈엔 우리나라 대학로 출신들이 외려 나아 보인다는..
게다가 마당 한가운데 떡허니 제가 지금 앉아있는 까페들이 들어서서 보기에도 답답해 보이더군요.
겨울에 왔을땐 없었는데 추울때만 없는건지 아예 새로 생긴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몽마르트르란 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워낙 도떼기시장 같은 데다가, 피갈이라는 밤만 되면 환락 혹은 우범지대로 변하는 곳을 지나야 하기 때문이죠.
피갈이라는 데도 원래 화가들이 모이는 곳이었고, 로트렉의 포스터로 유명한 물랭루즈라는 명소도 남아 있습니다만
마약,매춘이 성행하는 곳이다 보니 동네 칼라가 전체적으로 좀 우중충 합니다..
내려오다 영화 "아멜리에" 포스터가 걸린 까페가 보이길래 찍으려 했더니 카메라 배터리가 읍따구 나왔습니다..
첫댓글 옵빠빠리는 흡연자의 천국이기도 합지요 몽마르뜨르까지 가셨구만요 저도 오늘 내일 서해안으로 동해안으로 바삐 나돌아 댕겨야 하는 관계로다가 오늘은 이만 총총낭중에 감상문 드리겠다는...안냥동식이오빠정말 맛깔스러운 프랑스 식당에서 그들이 자랑하는 제대로 된 코스요리로 먹어볼라치면...아마 1인당 78유로로도 모자랄걸요
내 야그는 서울서도 78유로 할만한 가치가 있다면 그려려니 하는데 절대 아닌걸로 보이니까 하는 말이고 거기서 밥먹던 애들을 보니께 내가 놀랄 가격의 밥을 먹고 다닐만한 인간들이 아니더라는거지유..그러니 환율때매 그렇수 밖에..으음
맨날 죽는 소리하다가 전화도 안되길래 걱정했더니 팔자 좋게 빠리가서 놀구 있능겨 난 집에도 지대로 못가구 있구만, 열받네... 언능 안 와 근디 혀야겄소, 초가지붕이 개량이 많이 되었구만 인자 정산인이네.
차드엉아는 그간 호주 댕겨온줄 알았다는..아, 지붕이야 원래 나게 되있는 건디 뭐.. 모자를 벗구 댕기니께 괜히 어색해유..정산은 년말에 하는거라는..기럼 나가 그간 비정상
빠리...참 좋은곳이기도 하구유,,,약소국들은 침략자가 자기네 문화재를 다 강탈해다 놓은 창고도시 이기두 허구유,,,,암튼 역사는 강자에 의해 쓰여지구.....사진속 프랑스 음식을 보니 엄청 비싸구유....유럽여행자들은 돈을 돈 같이 안보고,,, 동남아 여행자들은 돈을 돈같이 보구,,,,
서울음식 값보다 어느 정도 비쌀걸로 인정해도 그 정도가 심하게 느껴지는건 환율의 문제인듯.. 2년 전에 먹었던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2배로 내는것 같은 기분이니..
멋진곳을 여행하시면서 느끼신것이 많으셨네요. 음식값이 비싼나라, 저도 한번 가 보고싶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사진을 보니 머리숱이 정말 많아지셨네요.
누군가 시방 나한테 원을 하나 들어 준다면 인바우에 가서 만두전골 보글보글 끊여 양껏 먹구 오는게 아닐까..꿀꺼덕, 원래 가진거라곤 머리털 밖에 없었다는.. 으음
잠시 외국살때 환율에 따라 한국돈 계산하느라 머리 아팠는데 그냥 계산하면 안된다는 말씀인가요? 설명을 다 읽고도 명확하게 잡히질 않네요 그냥 저 좋은대로 계산할까봐요..^^.음식값 비싸다시니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네요..어쨋든 드실수 있을때 맛있게 드시고 많이 즐기세요
솔향님, ^^ 댓글보고 그 대목 잘라 냈습니다.. 그 논리가 좀 복잡한 얘기라서 설명이 쉽지가 않고 오히려 혼란스러울거 같아서요.. 솔향님 계산법이 좋을듯..
아들노무 수ㅖ이가 뭘 잘못 건드려 놔서 댓글 쓰고나면 팍 날라가고 그러네요. 암튼 사진잘 보구 갑니다. 투덜고수님 덕분에 '몽'도 알고 그러네요. 환율 넘 투덜대지 마시구 기왕 가신김에 좀 아깝더라도 마이 쓰고 오시기래요~
메이디님은 무섭은 아버지인듯.. 아들노무셰이 가만 냅둬두 자동으로 바가지 옴팡 쓰고 갈수 밖에 없는 환율이라는..으음
하이고 투덜 고수 님, 마지막 사진이 영화배우 수준 거의 예술이군요.^^ 자고로 저는 잘생긴 남자를 좋아하나봐요 ㅎㅎ 좌우당간에 처음부터 끝까정 군말없이 귕만 할라카다가 덧글이 너무 재미있어 저도 한 다리 낑기봅니다요. 우짜든동 간 김에 블랑스 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해 오셔서 서울에 오시면 구비문학으로 리얼하게 작품을 한 번 만들어 보셔요. ^^ 근데 퍼뜩 서울에 오시소. 설 사람들이 투덜거리실 투덜고수 님이 없으니깐 재미가 없으신 듯 싶어요. ^^ 조금은 눅눅했던 이스트노 님의 정서가 이제는 까실까실한 봄날인 것 같아 보기가 좋습니다.
그린님 오랜만이시네유.. 그간 첨부터 보구 계셨었군요.. ^^ 괘안아 보이는걸로만 골라서 올리는거라니께유.. 흉물스럽게 나온 사진은 훨 더 많은디 죄다 버리구 그려유..서울이나 여그나 벨볼일 읍끼는 마찬가지라 담에나 갈까 하는중..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옴. 글좀 올리시라고 애원(?)했건만.. 누가 유럽여행가서 여기다 올릴 줄 알았수? 글구 오만 걱정 다 시켜놓고 거기 가서 좋은데는 죄다 구경하구... 아무튼지 간에 즐거운 여행 하고 오시라는 혹여 그럴리는 없겠지만은(?) 호락이 생각이 나거덜랑 괘안은 영화 DVD로 하나 개지고 오라는.. 으음.....
맨날 죽는소리하던 인간이 통화가 안되서 뭔 사고친줄 알았나 보네.. 인간사 하늘에 려있거늘.. DVD 같은거야 울나라가 한수위 아닌감
저같은 대식가는 요리그림만 보고도 한심스런 양量에 심하게 투덜거려집니다. 환율로 인해 매운맛이 유난히 강하셨겠습니다.로트렉,르누와르,모..,피.., 미술관앞& 자징거위 고수엉아, 사크레퀘르 성당, 몽마르뜨.. 고풍스럽건, 우중충하건 엉아와는 묘하게 어울리는 풍경scene이라는... 엘리제궁의 코지엉아 아프시다는데도 고수엉아가 먼저 떠오르더라는.. 엉아오날도 빠리 접수를 위해 건강히.. 글고 운동화 고무탄내 살짝 나도록만 so댕기시어요.
사르코지는 뭐 조깅하다가 자빠졌다던데 내 볼땐 너무 밝히다가 그리 된것 같다는..으음 호락호락하지 않은 냥반헌티 보약 좀여 먹으면 될텐디.. 반다르크가 뭐 벨루 마이 먹는거 같지도 않더만..
으음, 만두전골..인사동 생각난다는.. 환율가꼬는 투덜대지 않을수가 읍따는 사실, 함 댕겨가보니께..
에...저도 파리를 서너번 다녀왔다면 e님 처럼 뒤쪽길을 택했겠는데요...캬바레가 있는 풍경 맘에 들어요..글구 쪼기 에피프레소 향내가 여기까지 나는듯...건강 챙기시고요 파리 체류기 계속 기대...
새로운 메뉴 에피프레소는 향이 너무 강한듯..으음, 이제 대충 그만 올리고 나머지는 서울가서 할까 생각중.. 그것두 일 이던디요..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주절주절 내려 방구석에 더 박혀서 있다가 올리는거라는..
후반전님은 라스베가스에서 침 좀 뱉으신듯.. 저두 좋아하기는 하는디, 것두 밑자본이 좀 있어얄낀데, 원캉 그지라.. ^^
던힐담배이신것 같은데 그 가격이 만만찮지 않습니까? 또 환율이야기 나오겠지만...
아, 그건 인천 공항서 3보루 사가지고 간거라 환율반영이 괘니다.. 여그서 사려면 얄짤읍씨 만원이더라는,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