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창원 가로수 길의 메타세콰이어 단풍이 생각났습니다 지금 쯤이면 가을의 마지막을 예쁘게 장식하고 있을 것 같았습니다 오래전 담양과 금오산의 메타세콰이어 단풍을 보고 예쁘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몇년 전 창원의 가로수 길을 둘러보고는 이 곳이 더 예쁘다고 생각 했는 데 한 몇년 찾아보지 않다가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용지못과 가로수길을 둘러보고 최근에 열린 산성산 둘레길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창원의 마지막 둘레길이니 나름의 의미는 있고 오래전 삼귀해변을 돌아보고 산성산쪽으로 넘어서 마진 터널쪽으로 넘어 가려고 하다 군사지역이라 접근도 하지 못한 그 곳을 돌아서 삼귀 해변의 기억도 더듬어 봅니다 창원 시청 부근에서 내려 용지못 부근을 돌아 봅니다. 제법 잘 가꾸어 놓은 연못입니다. 가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노란 은행 잎을 지나
용지못을 돌아 봅니다 휴일이라 산책나온 분들이 제법 보이는 데 모두들 나와는 반대 방향으로 걷고 있는 데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ㅎ 좌측부터 정병산 비음산 날개봉 비음산이 북쪽을 감싸고 있습니다 수련도 낙엽이 지는군요 덩치가 좀 크다고 대장 짓을 하고 있는 거위도 바라보고 물결에 일렁이는 해도 바라보고 숨어 있던 대암산도 바라보고 가로수 길로 들어 섭니다 메타세콰이어는 공룡시대에 살았던 나무인 데 몇십년전에는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 되었는 데 추위에 강하고 성장 속도도 빠르고 공해에도 강해 가로수로 적합한 모양입니다 이 곳에 있는 나무들은 높이가 30미터쯤 되는 것으로 보이니 수령이 3-40년쯤 되는 모양입니다. 몇년전 기억으로는 차량이 별로 없었던 기억이 있는 데 오늘은 차량이 꽤나 많습니다
산책 나온 사람들의 사진 찍는 모습은 간간히 보입니다
아직 지지 않은 진홍의 단풍들도 가세를 해서 가을의 마지막을 예쁘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쭉쭉 뻗은 나무들을 보니 가슴이 확 트이는 것 같습니다
치우지 않은 단풍잎들이 묘하게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카페 거리는 다들 비싼 것 같습니다. 밖에 3000원 적어 놓아서 한잔 마셨더니만 계산서는 5,000원입니다 멀리 가서 따지기도 뭣하고 ㅠㅠ 입니다 다시 시청앞 정류소로 돌아가 진해가는 버스 715번을 타고 오봉사 입구에서 내렸습니다. 한 구역 앞 양곡 중학교에서 내려서 걸어오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길 찾기라면 제법 하는 저도 한참이나 헤매고 길이 전혀 나있을 것 같지 않은 공장 뒷편 에서 겨우 찾아 올라갑니다 이 곳의 엄청 복잡한 고가 도로 만큼이나 첫 단추를 잘못 꿰면 대책 없는 길입니다 ㅎㅎ 아직 까지 피어 있는 쑥부쟁이와 소국인지 감국인지 바라봅니다. 길을 평지로 구불구불하게 돌려 놓았습니다 멀리 장복산이 보이고 장복산쪽 둘레길, 바람소리길 갈림길도 지납니다 진해와 마산을 잇는 고가 도로들도 바라보며 특징 없이 산 사면을 이리 저리 평탕하게 돌려 놓은 길을 올라서니 고도 350 정도 되는 둘레길 정상 정자 입니다, 산성산 정상쪽은 아직도 군사지역입니다 노약자들이 좋아할만한 편안한 길을 따라 시야가 트이는 귀산 마을에 도착합니다 말라버린 다래 농장 지나고
숲속 나들이길 입구 해변에 도착합니다. 대략 12km 정도 됩니다 석교마을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군 초소가 버티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마창대교를 구경하러 해안길을 따라갑니다 중간 정자가 보이는 산이 산성산 정상입니다 마창 대교가 보이고 해도 서산에 걸렸습니다 ,,, 건너편이 마산 원전항에서 이어진 해안길입니다 저 곳도 다시 한번 걸어야 되는 데 ... 저 코스의 조망은 참 멋집니다 호수 같은 조용한 바다를 구경하며 마산 내항 돝섬도 보이고 뒷편의 무학산도 보입니다
건너편 마산의 산을 넘어가는 석양 구경하고 음력 시월 보름의 달을 바라보며 여정을 마칩니다 하늘 구름 바람 어제 오늘 기다림
햇살 가득 푸른 하늘에 덧 없는 인연 구름처럼 피어 오르고
기다림 담은 바람 한줄기에 쓸쓸한 마음 지나는 데
오늘도 허전한 가슴 채우려 작은 불씨 하나 품었구나
시간 건너서 그 날로 가면 어제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얼마나 기다려야 오늘 되려나 또 다시 기다림에 젖는다.
세월아 너는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으렴 나는 여기서 흩어진 추억들과 함께 갈께 |
출처: 일상의 변두리에서 원문보기 글쓴이: 남연
첫댓글 매번.. 저는 차로만 다닌 길을 이렇게 걸어서 다닌 사진을 보니.. 참 다르다는것을 느낍니다.. 지나가는 가을이 아쉽게만 느껴지는건.. 왜일지.. 항상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예술감각이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