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이 무겁다. 가끔은 털어버려도 되는 사소한 일들로 오래동안 맘앓이를 하곤한다. 오늘이 그날이다. 어제 저녁 모임에서 눈물을 보이던 그녀 때문에 문득문득 고개를 들게 만들었다. 잠시 일을 뒤로 미룬채 저녁 나들이 삼아 수성못으로 차를 몰았다. 나를 비추는 불빛들은 현란하다. 그들은 그저 밤을 즐기는 전사다. 여기저기 가지 않는 곳이 없는 빛 사이로 어둠이 묻어있다. 내 마음 같다.
케냐 창가에 그녀와 그녀의 절친이 마주하고 있다. 붉은 탁자보위에 나란히 놓인 찻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된다. 카라멜마끼아또. 카라멜로 점을 찍다라는 뜻을 지닌 커피. 입술에 닿는 부드러운 거품과 함께 밀려들어오는 달콤한 카라멜 맛. 아마 그것으로 점을 찍어 커피 맛을 알기도 전에 입 안 가득 스르르 녹아들게 만든다는 그런 뜻이 아닐까. 어쨌든 그 한 잔의 커피는 화남도 답답함도 밀어내주었다. 그녀가 웃고 있다. 이래서 가끔은 커피를 마시는 게 좋은가보다.
첫댓글 아이구~
캐냐 사장님 아신다면 좋아하시겠습니다~~
이렇게 예쁘게 사진 찍어 촉촉한 글과 올려 주셨으니~~
제가 가면 전하겠습니다~~~^^*
누군가가 불현 듯 보고 싶은 날이 있다.
오늘이 그런 날.
참 좋은 세월이다.
보고 싶으면 금방 목소리 듣고 폭풍수다 떨다보면 그리움도 접히고...ㅋㅋ
미안타.
담에 가면 꼭 전화 하꾸마...덕아...ㅎ
... 그녀는 울보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제맘과 같지 않을때나 혹은, 행복할 때 울보입니다.
사랑초님의 鈺筆속 그녀여서 이밤 행복한 소백입니다~1^^
분위기 좋고 맛좋고 더할나위가 없겠어요~